미코노스12 - 골목길을 걸어서 언덕에 올라 풍차 아래에서 일몰을 구경하다.
2024년 4월 25일 미코노스의 골목길을 걸어 구항구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비치를
구경하고 걸어서 신항구에 도착해 배를 타고 구항구로 돌아와 리틀 베니스 에서 점심을 먹고는
골목길을 걸어 해양박물관을 본 후에 디카 밧데리도 다 된지라 호텔로 돌아와 두어시간 휴식을 취합니다.
미코노스에 찾아오는 관광객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은 아마도 해가 질 무렵에 호라 마을 Kato Mill
언덕에 올라 '풍차' 아래에서 섬을 둘러싸고 있는 "에개해의 일몰" 을 감상하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호텔을 나와 7~8분을 걸어서 도착한 여기 언덕에서는 호라 마을이 잘 내려다 보이니
전망 하나는 탁월한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거나 앉아서 일몰을 기다립니다.
여기 풍차 아래에서는 저 아래 바닷가는 또 그 유명한 리틀 베네치아이니
해가 지면서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감상하는게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내게는 풍차! 하면.... 스페인 소설가 세르반테스가 지은 “돈키호테” 가 떠오르는데.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는 애마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했으니.... 광인이었던 그는
풍차를 괴물로 착각해 창을 겨누었던 것으로 누구에게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풍차를 거인이라고 생각하고 결전을 벌인 것인데, 하인인 산초가 여러 번 풍차라고 알려
주지만, 돈키호테는 "도망치지 마라, 이 비겁하고 천한 자들아!" 라고 외치면서 달려들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날개가 돌아가자 창은 박살이 나고, 돈키호테는 들판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스페인 소설가 세르반테스를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소설 “돈키호테” 는, 자칭 편력기사
인 돈 키호테 데 라 만차와 애마 로시난테, 그리고 순진한 산초 판사의 모험집 입니다.
시골 지주인 알론소 키하노(Alonso Quijano)가 기사도 소설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망상이 심해져
자신을 진짜 기사 돈 키호테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해낸 가상의 레이디인
둘시네아 공주를 그리며 세상의 악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돈 키호테의 배경이자 당시의 스페인에서 기사가 어떤 존재였는지 부터 라는게 좋으니...
돈 키호테가 생각하는 '중갑기병' 으로서 기사는 도태된 지
오래고, 총의 보편화로 기사! 하면 생각나는 전신 갑주는 흉갑을 제외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기사' 는 귀족 군인이 하사받는 호칭으로나 남아 있었는데..... 곧 아주 옛날에나 쓰던 중갑을 착용
하고는 비루먹은 말을 끌고 다니는 꼴은 당시 사람들도 폭소를 터트릴 만한 모습인가 합니다.
언덕에 자리한 풍차 아래에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보노라니 옛날에 그리스를
처음 여행했을 때 산토리니 Santorini 섬으로 가서 민박집을 정하고
차를 렌트해서는 북쪽로 달려서 이아 Oia 마을에 가서 석양을 본게 떠오릅니다.
현지인은 씨라 θΗΡΑ ( Thira) 라고 부르는 산토리니 Santorini 는 이마 마을의 석양도
유명하지만 중심지인 피라 Fira 마을에서 언덕을 넘어가면 푸르른 에게해
가 바라 보이고 거기 계단으로 지어진 찻집에서 맥부 한잔을 들던게 새삼 떠오릅니다.
이제 하늘이 빨갛게 물들어 가더니 드디어 해가 넘어가고..... 햇빛은 잔영만 남은채
어두워 지니 수 많은 관광객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 문득
김랑이 쓴 "크로아티아 블루" 에 노을 포드스트라나 Podstrana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길 위에서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등 뒤에선 여물지 않은 달이 오릅니다.
여물지 않은 내 마음 같이. 하늘 위에서 어쩌다 마주친 당신.
흔한 말이지만 인연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설익은 마음이야 사랑이라고 말못해. 그렇게 놓쳐버린 마음이 얼마나 될까요.
어긋난 인연을 얼마나 다시 기다려야 하는지 압니다. 이제 내가 알아 봤으니 된 것이지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이미 사랑이겠지요. 붉게 타들어가는 노을이 온몸에
퍼집니다. 당신은 어느 하늘을 날고 있나요. 그곳도 이렇게 따뜻하게 노을이 지고 있나요?
호텔로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쉬다가 텔레비전을 트니 영화가 방영중인 데....
그리스어라서 자세히는 몰라도 한눈에 봐도 이건 1차 세게대전 영화인가 봅니다?
1차 세계대전의 특징이라면 그 악명 높은 참호전(塹壕戰, 영어: trench warfare)
인데, 참호는 방어설비로 적의 총포탄에 의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고
또한 전투를 자유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을 가리킨다.
참호에는 소총·기관총·무반동포·박격포 및 기타 화기의 사격용, 피해 감소용 설비, 병사들을 진지의 일부로
부터 다른 부분으로 이동하거나 자리를 바꿔가면서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용 등이 포함된다.
화력의 혁명이 유사한 기동성의 발전과 일치하지 않을 때 참호전이 확산되어 방어자가 우위를 점하는
지독한 형태의 전쟁이 발생했다. 1914~1918년 서부 전선에서 양측은 철조망으로
공격으로 부터 보호되는 전선을 따라 서로 반대되는 정교한 참호, 지하 및 덕아웃 시스템을 건설했다.
반대편 참호선 사이의 지역(무인지대) 은 양측의 포격에 완전히 노출되었다.
어쩌다가 공격이 성공하더라도 종종 심각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기갑전술과 제병연합전술의 발달로 정적인 전선을 우회하고 격파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전쟁 후 참호전의 쇠퇴로 이어졌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참호전" 은 교착 상태, 소모, 포위 공격, 분쟁의 무익함을 나타내는 대명사가 되었다.
반대편 참호 사이의 공간은 "무인지대"라고 불리며 전장에 따라 폭이 다양했다. 서부 전선에서는
일반적으로 90~275미터(100~300야드) 였지만 비미 능선에서는 25미터(30야드)에 불과했다.
1917년 3월 독일군이 힌덴부르크선으로 철수한후, 땅은 1킬로미터 이상 뻗어나지 않았다. 갈리폴리
에 있는 안자크(Anzac) 전장의 비좁은 경계에 있는 "퀸스 포스트"(Quinn's Post) 에서 상대
참호는 불과 15미터(16야드) 떨어져 있었고 참호 안의 군인들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수류탄을 던졌다.
동부 전선과 중동에서는 포탄, 총알, 콘크리트, 철조망을 공급하는 공장과의 거리가 너무 넓어서 포탄, 총알,
콘크리트, 철조망을 공급하는 공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서유럽식 참호전은 자주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