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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페지기 작성시간25.08.28 레토, 고난 속에서 피어난 여신의 이야기
신화는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다.
레토의 이야기도 그렇다.
신들의 왕 제우스와 사랑에 빠진 레토는 아이를 품었지만, 질투에 사로잡힌 헤라는 그녀가 세상 어디에서도 해산하지 못하도록 저주를 내렸다. 아이를 품은 여인이 갈 곳을 잃는다는 것, 그 외로움과 두려움은 얼마나 큰 것이었을까.
그녀는 끝없이 방황했다. 바다를 건너고, 땅을 두드렸지만, 누구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섬, 델로스는 그녀를 품어주었다. 마치 버려진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꽃이 피어나듯, 그곳에서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라는 새로운 빛이 세상에 태어났다.
레토의 길은 그 후에도 쉽지 않았다. 늑대의 안내를 받아 강을 건너야 했고, 때로는 목동들의 거부와 냉대에 맞서야 했다. 하지만 그 고난은 오히려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고통을 뚫고 탄생한 신들은 세상을 밝히는 태양과 자유로운 숲의 기운이 되었으니, 레토의 인내는 결국 신화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