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브르박물관에서 나오면 만날수 있는 튈릴리 공원.
월요일 오후 3시.
한국에 있었다면 같은날짜, 같은 시각에 난 무얼 하고 있었을까.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할아버지.
나란히 앉아 눈을 마주치며 웃는 연인들.
이어폰을 낀 채 조깅하는 아가씨.
멋드러지게 누워 눈을 지긋이 감은채 단잠을 자는 멋진 남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한 낮.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2
파리의 개선문.
파리여행자들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을 흔한 사진이지만.
아이러니하게 그렇기 때문에 나도 한장 찍었다.
나폴레옹의 전쟁승리 기념으로 스스로 세우게 하고는
결국 죽어서 관에 누운채 통과했다는 그 개선문.
살면서 가지는 욕심이라는거, 권력이라는거.
그건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3
파리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리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
몽마르뜨 언덕.
길가에서 자신의 옷자락에 물감이 묻은지도 모른채,
열정적으로 자신의 개성을 그리는 화가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곳엔
파리의 명소하면 쉽게 생각할수 있는
에펠탑, 개선문, 센느강을 담은 스케치들 뿐...
파리의 화가들도 타성에 젖어버린것일까.
#4
여행하며 내가 찍기 좋아하는
길거리 이정표.
이건 몽마르뜨언덕에서 담아온것.
최근에 읽은,
'여행의 기술'을 저서한 알랭 드 보통의 말을 살짝 옮기자면
"세속성에도 불구하고 간판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여행중에서 만나는 간판은
이국적이라는 형용사가 어울릴것 같은 즐거움이다."
#5
몽마르뜨 언덕 위의 사크레쾨르사원
수많은 계단을 걸어올라 도착했던 곳.
사원에 들어가면 몇초간격으로 '쉬-이, 쉬-이'하며 관광객들을
조용히 시키는 관리인이 있었던 곳.
사원 앞에 서면 파리의 시내가 한눈에 보였던 그 곳.
그 이름도 어려운 사크레쾨르 사원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짤막하고도 엉뚱한 기억.
#6
몽마르뜨언덕 사이사이로 난 길을
지도 없이 무작정 걸었다.
예쁜 악세사리점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만나게된
물랑루즈건물.
영화속 물랑루즈의 이미지와 달라 조금은 실망했지만
건물 앞에서 조금 쉬면서 오랫동안 바라다보니
밝은 빨강 건물이 부끄러운 소녀의 두 볼처럼
예뻐보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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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rium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9.04 openpeace님의 칭찬에 매번 넘 부끄러워지는데요.^^ 제 사진보다 훨씬 파리는 낭만적이구 자유로운 도시였답니다. 아.. 다시 가구 싶다는데, 저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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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queen♥ 작성시간 05.09.04 *^^* 잘 봤습니다. 사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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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꿈꾸는하늬 작성시간 05.09.08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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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댄디02 작성시간 05.10.17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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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댄디02 작성시간 05.10.18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