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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나혼자 떠난 좌충우돌 유럽여행>..........퓌센+제대로 맥주.....22

작성자수피야|작성시간05.09.03|조회수761 목록 댓글 8
2004.7.22


신라면으로 아침을 충전하고서 역으로 날라갔다...누나가 룸메를 데리고 왔다. 같이 퓌센에 가기로 했다는것! 하하~이참에부탁해서 오늘밤은 호텔신세좀 져야겠다...

퓌센은 독일 최고의 고물기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진짜 원초적인 기차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창문도 죄다 열어놔서 속도감도 최고..-_-;;

가는 길 룸메랑 누나한테 오늘밤 호프브로이에 가서 안주를 쏘겠다는 약속과 함께 호텔 숙박 허락을 받아냈다~^^

퓌센역은 아주 작은 시골역인데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 위해선 버스를 한번 더 타야한다...버스안...확신하건데 전원 한국사람이었다 기사만 빼고..^^;;

매표소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성 내부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가이드 투어를 해야한단다...줄이 길어서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꼭 들어가봐야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에...-_-;;

성이 나지막한 산속에 있기땜에 또 거기까지 올라가야되는데 마차를 타고 갈수도 있고 걸어갈수도 있다...마차는 여러 가지 이유..(돈없어서 안탄거 아님..-_-;;)로 안!!!타고 걸어갔다. 숲속으로 난 길은 그냥 우리나라 뒷산 느낌 그대로 친숙하다. 중간에 쪼끄만 물길도 있고 숲에서 나는 냄새도 좋고 새도 울어주시고 나무가 그늘도 만들어주니 시원한게 기분이 상당히 업된다. 허기야 좀 땀나면 어때? 어짜피 오늘밤은 호텔 욕조에서 반신욕도 할껀데...ㅋㅋㅋ

 


아래로 버스정류장이랑 호헨슈반가우(맞나?)성이 보인다.


 

슬슬 눈앞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인다. 아래로는 호헨????라는 자매품(?) 성도 보인다. 성문입구엔 전광판이 붙어있는데 대기하고 있다가 입장권에 있는 숫자가 뜨면 들어가면 된다. 성이 정말 디즈니랜드에 있는거랑 닮아서 성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테마파크에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 가까이에서 보니까 좀 뭐랄까..보수공사를 너무 깔끔하게 해놔서 불과 몇 년전에 지어놓은 건물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쨌든 룸메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리고 갑자기 없어진 누나를 찾느라고 법석을 떨면서 기다리다보니까 드디어 때가왔다...


"환영합니다. 사진은 찍지마시고........이성은 18XX년............."”


가이드를 따라 성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침실,홀,부엌 등등등...

 

 


성 창문밖으로 보이는 독일의 전원~그림같은 멋진 풍경이다..

 

여기에 대해선 별 생각이 안난다. 물론 가이드 설명을 놓친게 많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좀 별루였다..아! 가이드가 좀 이뻤다...이런..ㅠ_ㅠ

바로 내려가기가 좀 아쉬워서 좀더 성주변에 있기로 했다.


"아까 성에 있을때 창문밖으로 보니까 계곡사이에 다리가 있던데 거기 가보자.."”


유후~다리워에 올라오니까 지금까지중에서의 최고의 뷰가 잡힌다...다리 아래로는 폭포랑 계곡이 앞으로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그 뒤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노이슈반슈타인성~그레이트한 경치에 감동..ㅠ_ㅠ


"아래 내려다보니까 무슨 생각 안나요??"”


"음?"”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던 룸메왈 계곡물을 보고있자니 불판에 삼겹살 구워먹던 엠티가 생각난단다...ㅋㅋㅋ 그래 좋지~


"나는요 서울가면 맨먼저 냉면부터 먹을꺼구요...이번에 여행와서 며칠 같이댕긴 언니들이랑은 만나서 소주한잔 할꺼구...."”


이사람이 이쥬 그냥 한이 맺혔구만..ㅋㅋ 근데 그소리 듣고보니 진짜 고기먹고 싶다...유럽식 말고 고기+쌈+참기름+쌈장말이다...

 

 


저 계곡사이의 다리에서 성을보면..^-^


 

뮌헨으로 돌아오는 기차에는 왠진 모르지만 군인아저씨(사실 이제 23이나 되고나니까 군인을 보면 그냥 만만해보인다..-_-;;)들이 많았는데 한국 언니들이 정말 너무 좋아하는거 같다...사진도 같이 찍고 먹을 것도 주고...퓨~우리나라 군인아저씨들은 어디가면 저렇게 대접을 받을까..-_-;;

몇몇 정신못차린 독일군인놈은 구석자리에서 울고있는 우리나라 남자애들 앞에서 여자애들한테 받은 라면을 배낭에서 꺼내서 자랑하는 만행까지 부렸다...똥꼬자식들..ㅠ_ㅠ

어쨌던 우울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는 상황속에 뮌헨역에 도착했다...슬슬 날도 어둑어둑해지는게 이정도 시점이면 바로 그 유명하다는 호프브로이에 가서 시원한 생맥을 한잔 마셔주시는게..ㅋㅋㅋ

근데 우선 내 짐을 호텔로 옮겨놔야된다..-_-;;

짐을 옮겨두고서 가이드북을 보니 가이드북왈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시청 언저리에 있단다.

멀리 보이긴 하지만 여기서도 멀리 시청 첨탑이랑 시청옆에 있는 마리아 프라우엔(맞나??)교화 첨탑이 보인다...그래 인생 뭐 있나? 걷는거지...ㅠ_ㅠ

밤에 불켜진 시청은 뭐랄까...이뻤다..하하

 

 


시청광장~뮌헨이 이렇게 멋진곳인줄이야..사실 이건 술먹고 호텔로 가는길에 찍은 샷!

 

대충 지도따라 가까이 가서 사람들 가는데로 가면 쉽게 찾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찾기가 쉽지가 않다...


'아 저기 저거 아녜요??"”


'HOFBRA(움라우트=A+..)UHAUS'

유명한 맥주집이라는데 의외로 조용한게 적막감이...제대로 온건가??

 

 


호프브로이하우스의 자태~저 지하가 진짜다.!


 

가까이 갔더니 지하에서 희미한 음악소리가 들린다...계단을 따라 점점 커지는 이 소리...흥분시키는군...ㅋㅋㅋ

유후~정말 와자지껄하다. 노인네 라이브 밴드에 분위기 좋다..자리는...그냥 아무데나 앉으면 된다...드문드문 한국 배낭족들도 보인다.

 

 


호프브로이하우스~밴드가 한국노래도 연주해준다.(돈주고 노래 신청시에 해준다나?)


"둥켈둘 바이센하나 소세지 주쇼.."”


가격은 모 그냥 강남역 호프집 정도 가격이다...즉 비싸다는 얘기..-_-;; 내가 안주를 쏘기로 했는데 밥도 안먹고 왔으니 여성동지 둘이서 소세지로 배를 채우시겠다면 대략 낭패다..게다가 여긴 독일이라 강냉이도 없다..젠장..ㅜ_ㅠ

주문한 것들이 식탁위에 차려지고 세상 처음본 같은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랑 짠을 외친 후 맥주맛을 봤을때..정말 쓰러지는줄 알았다...정말 맥주맛 죽인다...이건 상상 이상인데..ㅠ_ㅠ

사실 술먹으러 가면 술보다 안주에 집중하는 성향으로 게임시 집중타겟을 면치못했던 나였지만...이날은 안주에 손 하나도 안대고 1리터를 비웠다...이 사이 여성동지 둘은 소세지를 끝장내버렸다...-_-;;


"하나 더시켜??"”


"응'”


-_-;;~이거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군..

안주가 추가되고 이번엔 나도 소세지에 손을댔다..음..맛있는 흰색쏘세지...^-^ 근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아니 모야..-_-;;

옆자리에 아줌마가 안타깝다는 듯이 웃고 있다...

아줌마 왈...


"쏘세지 껍질은 벗기고 먹어야지..일루줘바.."”


아줌마 내 칼이랑 나이프를 가지고 새 쏘세지를 하나 꺼내더니 세로로 흠집을 내서 소세지 껍질을 기술적으로 벗긴다...음...많이 해본 솜씨군...근데 껍질이 씹히는게 더 맛있는데...-_-;;

아줌마..그냥 모르는척 하지..ㅠ_ㅠ

내가 다른 쏘세지를 가지고 껍질을 벗기니까 아줌마랑 일행일동...박수를 보내줬다... 허 이런 분위기 좀 아닌데...-_-;;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다. 누나가 벌써 취해버렸다...거기다 취해서 맥주 더 시키라고 소리까지 지른다...우선 무마용으로 500ml한잔을 더 시켰다...시간이 벌써 버스끊기고도 남았을 시간인데...호텔까지 가는거 정말 문제다...그래 맥주도 맛있는데 그냥 쉬엄쉬엄 마시자...ㅋㅋㅋ

결국 누나맥주에 룸메가 남긴 맥주까지 배터지도록 마셨다...이제 집에갈 시간...걱정은 좀 됐지만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호텔은...역시 호텔이다. 침대가 트윈베드라 나는 아무래도 땅바닥에서 자야할 것 같지만...그래도 행복하다..^-^

 

 


베낭족이 호텔에서 자게될줄이야...속옷은 못본걸로...^^;;


 

그냥 자고싶은맘이 굴둑같았지만...그래도 욕조에 물을 채우고 들어앉았다... 아야~나름대로 술마시고 따뜻한물에 앉아있으니까 뭐랄까...뮈긴 욕조에서 필름이 끊겼다...-_-;;






대략적인 비용


숙박비 : 0! EURO

교통비 : 2 EURO

식  비 : 18 EURO

입장료 : 8 EURO

총합계 : 28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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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성희 | 작성시간 05.09.06 님의 여행기 정말 재미나게 읽고 있으면 늘 기대하고 있답니다...^^ 빠른 업뎃 기다릴꼐요
  • 작성자여행가구 싶어요. | 작성시간 05.09.07 잼있구요,저두 기대되네요.
  • 작성자2005년 써머써머 | 작성시간 05.09.09 제가 사진을 다 날려버려서요, 이거 가져가도 되죠?~~
  • 작성자2005년 써머써머 | 작성시간 05.09.09 제가 사진을 다 날려버려서요, 이거 가져가도 되죠?~~
  • 작성자★taiji321★ | 작성시간 07.03.27 허극..왜 올리다 마셨는지...요? 한참 잼있게 보고 있는데..제가 너무 늦게봐서 그런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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