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7(화) 2005 - 세비야
다들 마드리드에서 머물며 똘레도 오가는데 우린 막연히 교통편이 있으려니 하고 똘레도에서 숙박했다. 아침일찍 버스터미널 갔더니 세비야 가는 버스 없단다. 그럼 기차는? 했더니 잘 모른다. 우린 있겠지 하고 택시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약 3유로. 택시 타자마자 기사아저씨가 지금시간엔 기차가 하나도 없단다.
기차역에 도착하자 마드리드 가는 기차뿐. 그것도 낮2시. 할수없이 다시 버스타고(4.1유로) 마드리드로, 여기서 초고속열차 아베(63유로) 타고 세비야로 향했다. KTX랑 별 차이 없는거 같다. 값이 무지 비싸다는 것 빼고.
오후 2시 30분 세비야 도착. 버스타고 중심가로 갔다. 골목에 있는 상점들이 꼭 몇십년전 우리나라 시장풍경 같다. 대성당 근처에 인포가 있다는 표시만 믿고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할수없이 성당 맞은편 거리에 있는 레오나르도다빈치 호텔 투숙.(3인실 70유로)
여긴 너무 덥다. 호텔 찾아다니느라고 지치기도 했고. 나 혼자면 아무곳이나 잘 텐데, 6명이나 되고 받드시 욕실 있어야 하고 싸야 한다니 많이 헤맬 수밖에. 처음으로 같이온게 싫었다. 혼자 왔으면 방 얻는데 이렇게 시간 끌지 않을텐데. 시간도 아까운데 방얻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니....
겨우 방 얻고 호텔에서 권해준대로 플라맹코 예약하고(30유로). 버스타고 가는게 싫었지만 공연이 좋다고 하니 믿어보자. 대성당 근처로 돌아다니니 뒤편으로 호스탈이 눈에 많이 뛴다. 할 수 없지. 이미 방을 잡았으니.
대성당부터 시작해서 둘러보기 시작했다. 유럽의 성당들이 그러하듯이 여기 성당도 웅장하다. 여기 대학은 건물도 고풍스럽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어느덧 저녁. 플라맹코 봐야 할 시간이다. 호텔 직원이 버스C4를 타라고 했는데, 인포직원은 C4나C3가 똑같다고 둘중 아무거나 타면 된다고 해서 먼저 오는 C3를 탔다. 6시 30분에 탔는데 5분이면 간다더니 30분도 더 갔다. 버스기사는 운전하는 내내 문자메시지 보내느라 정신없다. 우리 내려줘야 하는데 기억이나 할까? 또 물어봤다. 좀 더 가더니 내려서 건너가면 된단다.
가라는대로 갔는데 아무것도 안나온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걸으면 30분, 택시타면 5분(3유로). 이럴수가! 그 버스기사는 뭐야? 벌써 공연시간인 7시가 지났고 우린 택시 탔다. 5분정도 가니 그토록 애타게 찾던 극장 안달루즈 극장이 나온다. 10분정도 지났다.
부랴부랴 들어가서 공연관람. 입장권엔 음료 1잔 포함되어 있어서 콜라 마시며 봤다. 일본단체관광객들 천지다.
처음보는 플라맹코. 댄서들이 공연후에 며칠은 아플거 같다. 어찌나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여자들은 예쁜데 남자댄서들은 좀 안생겨서 실망.^^
어두워서 잘 안나오는데도 열심히 사진 찍고 나니, 공연 끝무렵에 불을 환하게 켜주고 댄서들이 모두 나와서 춤추는 시간이 있으니 사진은 그 때 찍으면 된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버스타고 호텔로 돌아오다가 세비야 대학 앞에 있는 카프테리아에서 저녁 먹었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고 낼 아침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 자야겠다.
세비야대학 앞에 있는 카프테리아에서 늦은 저녁. 5유로에 사진처럼 요리 한접시, 빵 한조각, 음료 1잔, 후식(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 준다. 6명이 4인분 시켜도 든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