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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40일간의 식도락 여행] 2006/01/19 下 - 런던브리지 역, 노팅힐, 캄덴타운, 뮤지컬 시카고

작성자수룡|작성시간06.05.01|조회수779 목록 댓글 3
* 텍스트 파일은 출처만 표기하면 얼마든지 퍼가실 수 있지만, 사진과 동영상 파일의 "직접 링크"는 불허합니다. 트래픽 걸리면 저 계정 회사에서 쫓겨납니다 ㅠ_ㅠ







노팅힐로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많이 헤맸는데,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다른 역인 것 같기도 하다=_=;) 런던브리지 역으로 갔다. 근데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며 많이 모여있고 역 문도 닫혀있을 뿐더러 사이렌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역 밖에 걸려있는 화면을 보니 무슨 역도 다 이렇게 막혀있었나 본데, 테러 관련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긴 했지만 아주 일상적으로 보였는데, 이런 일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영국인들이 원래 무신경한 성격이라 그런 걸까? 영국인들의 국민성이 그렇다는 글을 아주 예전에 읽은 적이 있다.) 어쨌든, 분위기가 아무리 심각하지 않다고 해도 사이렌이 계속 울려서 테러와는 상관없이 살아온 나와 제현냥은 빨리 벗어나야 겠다는 마음먹었다.

...라고 생각을 했으나,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에 역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과일 말린 걸 파는 곳을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다-ㅅ-






좀 흔들렸다. 맛나게 생겼지만 맛있을지 몰라서 여기서 아주 약간만 샀다. 망고 말린 거랑 라즈베리 말린 거 등등을 샀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조금만 산 게 다행이었다=_=;




지하철 역이 막혀서 노팅힐로 어떻게 가야되는지 고민하다가 어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해서 버스 정거장을 찾았다. 정거장 옆에 있던 가판대에서 과일을 팔기에 서양배를 한 알 샀다. 그냥 먹기 그래서 (깔끔한 척-ㅅ-) 여행사에서 받은 휴지에 물을 적셔서 닦았다. 제현냥은 예전에 여행할 때 먹어봤다던데, 난 처음 먹어봤다. 우리나라 배랑 사과를 섞은 듯한 맛이라고 할까. 괜찮았다.

근데 가판대에서 살 때 일본인이냐고 물어서 강력하게; 아니라고 했더니 가판대 아저씨가 "백원?"이라고 말했던듯; 아무래도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보면 "일본인 -> 한국인 -> 중국인" 이런 순서대로인 듯 하다.




버스를 탔다.




2층버스를 동경(?)하는 나와 제현냥은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이 좀 많았지만 이상하게 앞자리가 비어있었는데, 타고 보니 왜 사람들이 이 2층 버스 맨앞에 안 앉는지 깨달았다. 어지럽다-_-;;;

참, 낮에는 몰라도 밤에는 버스 2층에 타면 안 된다고 한다. 특히 동양인은 더 위험하다나? 가만히 앉아있는데 린치하고 달아난 사건이 종종 있다던데, 안 그런 나라가 있겠냐마는 이 나라도 참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졸다가 내렸다. 세인트폴 성당에 내린 건,




우리가 찾는 곳은 바로 사진 속의 이 레스토랑이 근처였기 때문이다. "론리"에 추천식당으로 올라온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쉬는 시간이었다 ;ㅅ;

그래서 이 식당을 포기하고 노팅힐 쪽으로 나와서 괜찮은 식당이 없는지 찾아봤다. 나나 제현냥이나 대단(?)한 게, 피곤하고 졸리고 배고픈 상황에서 아무거나 대충 먹으면 되겠지만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찾기 못 하면 절대 안 들어간다는 점이다;;; 배고파서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지만, 나와 제현냥은 노팅힐의 큰 도로쪽을 계속 돌면서 괜찮은 식당을 찾았다.




결국 찾아서 (대체 얼마나 찾아다닌 건지;) 들어갔다. 치킨 한쪽씩을 먹었는데, 꽤 괜찮았다.




내부 인테리어. 식사하다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들어와서 가게 주인 언니에게 화장실 좀 써도 되겠냐고 물은 다음 썼는데, 보통 그렇게 하나 싶었다.




말끔히 식사하고 나서 배 좀 채운 뒤; 나왔다. 고민하다가; 팁을 주고 나왔는데, 주인 언니 표정이 퉁명스러웠던 게 기억이 난다. 원래 그런 언니인 건지 아니면 동양인들을 싫어하는 건지-ㅅ-

사진은 도로 주변에서 발견한 가게에서 본 귀여운 물품들. 영화 "노팅힐"에 나온 거리를 보고 싶었지만, 너무 많이 걸어다닌 터라 굉장히 피곤해서 주변을 좀 걷다가 말았다.




그러다가 "막스 앤 스펜서"라는 마트를 발견했다. 들어가서 보니,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체리를 파는 걸 발견!!! >ㅁ
암튼, 체리가 싸기도 해서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에 비해 3분의 1정도 싼 듯. 체리는 제철이 여름이라 겨울 체리는 여름만큼 맛있지 않고 여름에 비해 조금 비싸다고 들었다. 겨울에 여행온 게 그런 점에서 안 좋은 듯하다.




노팅힐 쪽 집들. 날씨가 꼬질거려서 안 예쁘게 나왔는데, 집 색깔들 괜찮았다.




어느 서점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망가" 섹션.




"후르츠 바스켓"을 발견. 나중에 파리에서 FNAC라는 큰 서점에서 이누야사가 불어를 하는 걸 발견하게 된다;




요게 우리가 탔던 2층 버스.




캄덴타운에도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역에서 내려보니 무료 화장실이 있었다. *_*




여기가 캄덴타운. 사실 캄덴타운에 간 건 어제 표를 사둔 "시카고" 뮤지컬이 시작하는 시간인 8시까지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였다. 근데 너무 많이 걸어다닌 터라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나중에는 잠깐 숙소에 들어가서 쉴 걸, 이라고 후회했다.




캄덴타운에서 돌아다니다가 본 것. 정육점인 듯.




맥도날드가 레스토랑이라니-ㅅ-




이것도 걷다가 발견한 bar 이름. "Oh! Bar"라니,  웃겼다 ㅎㅎ 그나저나 캄덴타운은 약간 특이한 걸 파는 곳인 듯하다. 구경하기 아주 좋았던 곳이다.






"Lost" DVD 광고. 여기가 어디냐면, 캄덴타운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간 피카디리 서커스이다.




이곳에 온 모든 한국인들이 찍는 광고;




눈에 딱 띈다. 그나저나 너무 피곤해서 제현냥이나 나나 졸면서 걸었다가 이거 찍기 전에 버스에 치일 뻔했다;




극장이 아주 많았다.




저기 가서 스테이크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중에도 결국 안 갔음.






"맘마미아" 극장인 듯.




이건 킹콩 극장,이 아니라; "오데온"이라고 극장 체인점 같은 곳이었다. 메가박스나 CGV 같은 형식인 듯 싶었다.




낯익은 광고들. 좀 헤매고 다녀도 시간이 남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근처의 피시방에 잠깐 갔다가 시간을 보낸 뒤에 "시카고"를 보러 갔다.




인터미션 때 천장을 찍었다.

제현냥과 내가 어제 산 우리 좌석은 두번째로 좋은 좌석인 40파운드 짜리였는데, 생각해보니 보는 김에 가장 좋은 곳이 나을 듯 싶어서 45파운드짜리 가장 좋은 곳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표 팔던 언니가 좌석 그림을 먼저 보여줬웠는데 (우리가 표 환불하러 온 줄 알았는지 처음에 표정이 안 좋았다;) 앞에서 5번째였던가 딱 중앙이라서 너무 좋았다.

극장은 크진 않았지만 시설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보통 뮤지컬, 하면 오페라만큼은 아니지만 진중하고 정장을 입고 가야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시카고"는 그런 뮤지컬이 아니었다. 언니들과 오빠들의 의상이 오히려 좀 과감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못 함. ㅎㅎ) 관객들은 평상복입고 자유롭게 관람하는 분위기였는데, 호응도도 좋았다. 내 오른쪽에는 데이트 중인 커플이 있었는데, 와인도 마시면서 재밌게 보는 게 보였다. 극장에서 한 잔씩 와인도 파는 듯.

너무너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초반에 벨마 역이 너무 멋지게 등장해서 *ㅁ*! 잠이 확 달아났다. 록시 역의 배우는 초반에는 평범해보였지만, 갈수록 멋졌다. 연기력도 좋았고, 표정도 좋았다. (자세히 보면 표정이 보이는 자리였다 ㅎㅎ) 다른 배우들도 좋았고, 음악이나 춤 모두 너무너무 좋았다. 인터미션 뒤로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자세하게 보지 못 했지만, 진짜 좋았다. ^ㅁ^

하지만 다리우스 뭐시기라는; 이름의 배우는 조금 그랬다. 난 영화 "시카고"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연한 거겠지만 영화는 직접 앞에서 보는 뮤지컬과 비교할 수 없다. 이전에는 캐서린 제타존스와 르네 젤위거가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뮤지컬을 보고난 뒤 생각이 확 바뀌었는데, 뮤지컬에서 빌리역을 맡은 다리우스라는 이름의 배우는 사실 좀 별로였다. 특히 마스크부터가..; 물론 잘생기긴 했는데, 너무 잘생겼다고 할까. 무슨 말이냐면, 너무 느끼하게 생겼다...ㅠ_ㅠ; 보는 내내 좀...;

런던은 지하철 벽에 뮤지컬 광고같은 걸 많이 붙여두는 편인데, 시카고 광고판을 보니 다리우스 모시기 배우가 얼마 전부터 빌리 역에 캐스팅이 된 듯 했다. 미스캐스팅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썩 노래를 잘하지는 못 하는 듯. 벨마 역과 록시 역이 너무 잘해서 비교가 되는 듯 하다.

암튼,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언제 우리나라에 다시 "시카고" 팀이 온다면 꼭 보러갈 예정. 하지만 과연 다시 올지?;




마마 역의 배우.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 듯 했다.




배우들 이름이 써있는 포스터였는데, 흔들렸다-ㅅ-;




"시카고" 전용 극장. 저 "Chicago" 글씨가 아주 커서 찾기 쉽다.




숙소로 돌아가다가 발견한 "나니아 연대기" 포스터.

너무너무 피곤해서 제현냥에게 내일은 좀 늦게 일어나자고 말했다. 그리고 나중에 들었는데, 뮤지컬은 런던에 도착한 앞쪽이 아니라 뒤쪽에 보는 게 좋다고 들었다. 나나 제현냥이 제대로 감상을 못 한 건 이날 너무 무리해서 그런 거지만, 다른 사람들은 런던에 도착해서 바로 보면 시차 적응을 못 해서 보면서 존다고 한다; (특히 "레미제라블".) 어쨌든, 뮤지컬을 예약했을 때에는 제대로된 정신에 보는 걸 추천. 조금만 덜 피곤했으면 좋았을 텐데.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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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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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daddys girl | 작성시간 06.05.01 ㅎㅎ 잘 읽었습니다... 서양배... 저는 학교식당에서 매일 보는데 정말 맛없어요... 여기 미국애들 한국배 엄청 좋아한다는 (달고 시원하자나요...) 저도 2003년인가 책방에 들어서기 시작한 망가들을 보고 놀랬답니다... 한국만화들도 꽤 있다는... I.N.V.U 같은...
  • 작성자네비게이터 | 작성시간 06.05.01 시카고 저도 못봐서 언젠가 한번 보고 싶어요 런던에 있을때 뮤지컬 많이 볼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 작성자8753108 | 작성시간 06.05.04 독일의 서양배(작은것은 별로, 성인 주먹보다 큰 사이즈) 정말 달고, 수분 많고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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