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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직장인 부부의 15일간 유럽여행

작성자오솔길 매력덩어리|작성시간06.06.22|조회수1,453 목록 댓글 16

(제 아뒤는 글쓰기가 안되어 와이프 아뒤를 빌려서 글을 남깁니다)

여기 카페는 대학생분들이 주로 많이 오는 것 같아 저희 여행이 참고가 되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배낭여행설명회때 가보니 몇몇 나이드신 분들, 직장인들이 보이길래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국제ngo에서 거액모금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로 와이프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1개월 안식월을 받아 어데 가고싶어 하길래 유럽여행을 가기로 하고 저도 직장에서 2주간

특별휴가를 받았습니다.

 

1. 열심히 일하기

 

당연한 거죠. 영리기관이건 비영리기관이건 2주간 자리 비운다면 좋아할 상사가 어데 있겠습니까?

전 평균퇴근시간이 밤 9시인데 여행계획을 알리고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여행준비는 퇴근후 새벽 1시 넘어까지 와이프랑 집에서. 힘들어 미칠지경이더군요.

어찌되었건 조직에 속해있으신 분들은 '내 휴가 가는데 뭘'이란 정신보다는 '제가 더 충전되어 더

넓은 시야로 돌아와 일하겠습니다'라는 생각을  가지시면 속편할듯 싶습니다.

 

2. 자유여행이냐 패키지냐

 

세계화, 인터넷, 지구촌의 단어는 그냥 단어인줄 알았습니다. 저도 업무상 해외출장을 자주 나가는데

주로 저개발국(아시아권)에 가이드끼고 출장을 간거라 교통이나 물가, 숙박 등에서 세계화의 의미를

실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다보니 이런..지구촌 건너편의 나라의 기차와 지하철, 비

행기, 호텔, 노선, 물가 등은 집에서 다 조사가 가능하더군요. 실제로 내가 해보니 정말 좋은 세상이구

나 하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자료는 넘쳐나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젤 싼걸 발견해도 결국 회사를 거쳐야 확보할수 있는 것도 있고요. 출발 3개월전 월차때 하루종일 유럽항공권 검색하다 결국 거래처 여행사통해 예매하고 준비하다

준비하다 결국엔 숙박은 여행사 통해 투어리스트급 호텔로 잡았습니다.(그래서 예산이 꽤들었습니다) 

 제 논지는, 패키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이게 직장인에게 편합니다. 저가항공 예매하고

유레일공부하고 뮤지컬표 끊으며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그 시간에 회화, 건축, 역사책을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무엇을 선택할 지는 자기의 몫인거 같습니다.  

 

3. 교통편에 대한 단상

 일반적인 일정을 보니 보통 유레일패스로 다들 야간열차 이용하더군요. 저희는 여행기간동안 저가항

공만 6번을 탔습니다. 욕심내서 그리스를 가는 바람에 그렇기도 했지만, 저가항공 일찍예약하면 1인당

40유로~80유로합니다(세금포함) 야간열차 한번 타봤는데 와이프왈 " 대학생들 대단한 거야!!"하더군요

여러번타면 적응되기도 하겠지만, 흔들리고 발냄새나고 좁은 쿠셋열차는 경험으로 타보고 안움직이는 침대에서 편히 자는게 돌아와서 일하는데 도움이 될듯합니다.

지하철, 버스, 기차에 관한 내용은 그 어떤 책보다 론리플래닛이 좋을듯하구요 현지 기차역, 공항가면

아주 자세한 안내도가 다 있으니 걱정말고 떠나시면 됩니다. 교통비가 비싼 대신 정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숙소문제

 앞에서 썼듯, 저흰 모텔같은 호텔을 이용했는데 중간에 민박도 했습니다. 대학생들이 민박에 있긴 하

던데 나이들어 그런지 어울리기가 뭐하더군요. 일정도 촉박해서 안맞고. 관광하고 돌아와 피곤한데

화장실 못쓰면 그것도 스트레스입니다. 대신에 한국음식, 한글이 나오는 컴퓨터, 넓은 방 등은 사막

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더군요. 호텔은 찾아가는데 평균 1시간(공항에서 호텔까지)이고 대부분 도심지 전철역근처여서 돌아다니기 편했습니다. 유스호스텔은 도난때문에 맘이 안 놓이고. 숙소에 대한 부분

도 본인의 취향에 따라 정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5. 언어실력과 나이

 부부가 좋긴 좋더군요. 제가 못들으면 와이프가 알아듣고 와이프가 못들으면 제가 이해하고. 저흰 토

익점수도 없고 저는 간단한 서바이벌회화만 합니다. 그래도 다 돌아다닙니다.  중학교만 제대로 나왔

으면 기냥 돌아다닐수 있을 만큼, 유럽시스템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영어잘하면 좋지요. 영어못

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기냥 떠나십시요.

 설명회때 머리 희끗하신분 계시길래, '존경스럽다' 생각했는데 가보니 '우러러'볼 분들 많습디다. 80

은 족히 넘어보일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께서 큰 가방메고 같이 돌아다니시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어떤

분은 지팡이 짚고 그리스 신전언덕까지 올라오시더군요. 나이는 여행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걸 느꼈습

니다. 떠나시면 됩니다.^^

 

6. 가족의 의미

 안그래도 자주 싸우는 부부가 여행가면 안싸울까 했는데, 많이 싸웠습니다. ^^ 신혼여행이후 4년만에

여행가면서, 그리고 알게된지 처음으로 2주간 연속으로 단둘이 있으면서 와이프를 참 많이 이해했습니

다. 남편이랑 부인이랑 같이 가면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저흰 22개월된 아기가 있는데 같이 모시고 있는 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같습니다. 가서 어찌나

후회를 했던지. 저희 아기보다 더 어린애들도 데리고 비행기타고 여행다니고 하더군요. 많이 보는것만이 여행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 아기가 알건 모르건, 기억하든지 말든지 가족이 같이 왔다는거 같

은걸 공유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양애들이 왜 훨씬 국제적이고 세계적으로 크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담부턴 돈들어도 어머니랑 아기랑 모시고 다닐 계획입니다.

 

7. 정보, 기타....

 왜 일정, 루트 이런걸 안적냐... 이 카페 너무 좋습니다. 검색해보면 다 나옵니다. 질문하면 답변 너무

빨리 달아줍니다. 사업해도 좋을듯합니다^^  운영진분들과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까페 활용많이 하셔서 원하는 정보 다 찾으시기 바랍니다. 

 

 떠나시려는 직장인분들...오늘은 인터넷으로 검색을, 내일은 회화, 건축, 역사 책 숙독을...

후회없는 여행을하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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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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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야끼다 | 작성시간 06.06.23 잘다녀오셨나보군요~^^ 저도 와이프랑 14일 나갈예정이랍니다. 저희 애기는 6개월이라서 차마 같이 못가겠군요. 다음에 나갈기회가 된다면 꼭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 작성자빨간망또 | 작성시간 06.06.23 부럽습니당
  • 작성자s4144 | 작성시간 06.06.24 너무나 좋은글 감사합니다...갑자기 울엄마랑 여행 가야겠다는 생각이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전 그냥 엄마는 힘들어 할까봐 유럽여행 생각도 안했는데 이건 완전 저만의 못된 생각인거 같습니다,,울 부모님도 같이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빨리 돈벌어서 가족이랑 같이 유럽여행 해야 겠어요
  • 작성자까르르! | 작성시간 06.06.26 저도 언니랑 이번에 가는데 많이 싸울까 걱정인데 용기를 얻네요..
  • 작성자사상 | 작성시간 06.06.30 좋은 글입니다. 저도 대학생 딸아이 등떨밀어서 7월 23일 한달간 떠납니다. 바쁜 딸 대신해서 내가 다 준비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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