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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퍄즈의 아름다운 사람들의 나라 터키(6탄) - 괴레메를 떠나면서...

작성자퍄즈|작성시간06.10.17|조회수388 목록 댓글 0

괴레메를 떠나면서... (2006년 3월 24일)

 

오전10시 체크아웃을 마치러 내려왔다.

샤프란 볼루로 떠나는 버스를 예약하기 위해 오토갈로 가던중 마을 중앙에 작은 바자르(장)가 열여서 잠시 구경에 나섰다.

너무 작은 장이 였기에 그렇게 신기할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신기 했던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건 벌꿀을 파는 관경이였다.

벌집채로 뭉탱이로 파는데 신기했던지 진우가 시범삼아 3리라(약2400원)치를 샀다. 

진우덕에 벌집채로 된 꿀을 먹어 보았는데 꿀맛은 꿀맛인데..

벌집이 씹히는기 살짝 껌같긴 한데 자꾸 이에 껴서;;; 무지 불편했다..

버스표를 예매하고 돌아오는길에 나 빼고는 선글라스를 모두 잊어버리거나 고장난 상태라서 뭣좀 산다고 상점이 쭉 늘어선대로 들어갔다.

상점 중 아주 친절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우리에게 애플티 한잔씩 주시면서 사지 않아도 되니 구경하라고 권한다.

물론.. 장사하는 아저씨가 그냥 구경하라는 말은 쌩~~ 거짓말일 지언정 그래도 구경을 하는 사람 심리는 ㅡ.ㅡ;;;

 

암턴 그렇게 차한잔 얻어 먹은게 작용되었는지 일단 쌀쌀한 터키 날씨를 생각해서 머플러 하나를 샀다. 12리라(곱하기 800원)라고 불렀던 것을 내가 이쁘다고 8리라(곱하기 800원) 준다고 하는 아저씨말을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은걸 어째?? 으흐흐...

 

샤프란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할일이 없어진 우리는 호스텔로 돌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

일단 기념촬영 부터 해야지??


(핫산아저씨와 함께 ㅡ.ㅡ;)
 

호스텔 레스토랑으로 들어와 다들 점심을 시키기 시작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무슨 볶음밥 종류가 있었는데 핫산 아저씨가 적극 추천을 한다.

10리라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정말 돈없이 왔기 때문에 아끼자는 생각에 다들 밥을 먹는동안 난 맥주 한병을 시켰다.

물론 .. 그돈을 보태서 밥을 먹지??? 라고 말할사람도 있겠지만 ㅡ.ㅡ;;;

 

터키의 맥주는 딱 한종류 뿐이다.

하이네켄도 기네스도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에페스라는 맥주만 마시는데 뭐 맛 나쁘지 않다.

일단 병도 크기가 커서 죙일 마시자는 생각에서 시켰었으니...


저녁이 되었고 다들 술한잔씩 먹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핫산아저씨가 내옆에 앉아서 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되었다.

나랑 얘기 하다가 핫산 아저씨가 기분이 좋아 졌는지 터키인들의 국민술인 라크라는 술을 맛보여 줬다. 라크 술병을 보면 보드카 처럼 그냥 투명한 술인데 보통 이술을 터키인들은 물에 섞어 먹는다.

라크를 물에 섞으면 신기하게 우유빛으로 변한다.

맛은... 처음에 너무나 향기로왔는데.. 먹을수록 토나올껏 같았다.;;;

핫산 아저씨 설명으로는 라크의 원료는 Black grape 라고 하는데...

포도같긴 한데..뭔지는 잘 모르겠다.. -.-;;

암턴... 핫산아저씨가 기분이 좋아져서 나뿐만이라 아니라 일행들에게 맥주를 쏘셨다.

술을 쫌 마셔서 취하면서 갑자기 기분이 따운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ㅡ,ㅜ 아나 왜 눈물이 나오던지...

옆에 있던 핫산아저씨 당황하고.. 암턴 분위가 묘해지더라..

그리고는 핫산아저씨가 자기랑 개인적으로 나가서 얘기 하잔다.. 엥????

사람들이 자꾸 부추겨서 할수 없이 몽롱한 정신으로 핫산아저씨랑 베란다 밖으로 나갔다.

 

"아까 왜 울었어요??"

"아... 그냥... 제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나는 나때문에 우는 줄 알았어요."

엥???? ;;;;;;;;;;;;;;;;;;;;;;;;;

핫산아저씨는 자기를 좋아해서 오늘밤 떠나는것 때문에 내가 슬퍼서 우는줄 알았나 보다.. 헉;

 

"헐... 미안해요."

 

"나를 어떻게 생각해요??"

"핫산아저씨.. 아저씨는 그냥 그냥.. 친구에요. 좋은 친구에요. 제가 오해 하게 만들었다면 정말 미안해요."

"아 ....아네요.. 내가 착각한게 잘못이에요. 내가 미안해요."

 

암턴... 정말 난감하고.. 기분이 이상했던 상황였다. 으......-.-;;;

난... 내가 뭘 잘못했쥐?? ㅡㅡ???

 

핫산아저씨는 내가 떠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내짐도 트레벨리스 입구까지 가져다 주고는 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거기에 서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놀려 댔지만... 그냥 핫산 아저씨에게 너무너무 미안했다.

정말 순수한 사람들인가 보다.. 터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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