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로 컴백... 그리고 유감였던 임모씨의 죽음..(2006.4.2~4.3)
이스탄불로 향하는 야간버스.
여지껏 내가 타본 터키버스중 최고다!!
버스내부는 무슨 항공기 기내식처럼 되어 있고 고급스런 차량내부시설은 정말 환상~!
LCD TV모니터,버스좌석 손잡이에는 헤드폰을 꽂아서 영화를 볼수도 있고.. 오우오~
버스의 스튜보이가 끌고 다니는 음식과 음료가 담긴 수레는 꼭 비행기 스튜언니들이 배달해주는거랑 비슷하다.
그런 내모습이 신기했던지 아니면 내가 신기했던지?? 스튜보이가 자꾸 나를 쳐다본다.
결국 내앞좌석(그나마 영어를 쫌 하는)사람에게 부탁해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일상적인 말은 자기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직접 묻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전해달랜다.;;
나도 잘 못하는데... ㅡ.ㅡ;
오전 9시경. 이스탄불 도착
우리는 바로 동양호텔로 향했다.
동양호텔로 향하던중 우리는 곧곧의 전봇대나 벽에 붙어있는 임모씨에 실종에 관련한 현상금 전단을 보았다. ... 아직도 찾지 못했구나...
다들 지쳐 있어서 나와 정미만 따로 환전소도 들리고 카이로 항공티켓을 알아보기 위해 그랜드바자르로 향했다.
2번째 가는 곳이였기 때문에 쉽게 찾으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했던 탓일까?
이집션바자르에서 죠낸 헤매다가 그랜드 바자르에 겨우 갈수 있었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환전을 한후 카페떼리아에서 애플티 한잔을 하고 있었다.
우리옆테이블 백인할머니 할아버지와 잠깐 얘기를 했었는데 남아프리카에서 왔단다.
오우... 아프리카... 진짜 로망이닷!
그들은 우리가 신기했나?? 우리의 사진을 찍어갔다. ㅡ.ㅡ;
그랜드바자르에서 동양호텔쪽으로 가는길에는 여행사들이 굉장히 많은데 거의 여행사들을 들락거렸던것 같다.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카이로항공권이 제일 싼곳이 233유로(곱하기 1200원쯤..) 였다.
난 예상한 가격였는데 일행들의 반응은 매우 비싸다는 것이였다.
저녁에는 아야소피아 뒤쪽에 위치한 한국관이라는 한국 음식점을 갔다.
근데 그곳에 일하는 한국남자아이가 있었는데 (한국인 음식점이라도 거진 터키인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일행중 은미와 한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탔덴다.
얘기를 들어 보니 그애는 터키음식을 배우러 왔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이 왔단다.
운좋게 한국관에 들어와서 우리가 밥먹으러 온 그날 부터 일을 하게 ?榮募? 거다.
거참... 사람 인연이라는게... 새삼 소름끼쳤다..
덕분에 김치전도 꽁짜로 얻어 먹고 아주 좋았다. ㅎ;
(이곳 육개장은 정말 육개장 맛이다.. 하지만 절때 짬뽕은 짬뽕맛이 아니다...)
감기 기운에 먹는 그리운 매운맛은 정말 환상이였다. 칼칼한게 목이 뻥~ 뚤리더라.~!
숙소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들은 소식은 실종된 임모씨의 사망 소식이였다.
동양호텔식당쪽에는 사람들이 그를 위한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의 아버지도 보았다.
참....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얘기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임모씨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였는데 아버지가 일부러 등떠밀어 보낸 여행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서 다음날 떠나는데 떠나는 몇시간전에 실종이 되었다는것...
정말 재수가 없었던 게지...
아무튼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타인인 나도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그의 죽음에 대해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