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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5]똥줄이랑 삽질여행 하실라우? [런던 펍에가다]

작성자내몸속의똥줄|작성시간06.10.19|조회수1,264 목록 댓글 20

<4번째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깜짝깜짝놀랜다.

우리집이 아니라 낯선곳에 있는내모습에 눈을뜨면 정말 깜짝놀랜다..

 

내일은 토욜일. 12시 30분에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브뤼쉘로 넘어가야 한다.

고로 오늘이 런던 여행 마지막날이라고 할수가 있단말이다.

 

다들 마지막날은 근교에 가라고 하는데

캠브릿지.옥스포드. 도대체 대학을 왜 구경하는지 모르겠다 ㅡㅡ

 

그래서 나는 런던에 머물기로 하였다.

 

무척...... 무기력하다. 움직이기가 싫고.. 긴장이 살 풀려서 그런지 아침부터 닝기적 거리다가

11시쯤에 숙소에서 빠져나왔다. ㅎㅎㅎㅎ

 

원래는 반육십 언니는 자연사 박물관가고 나는 따로.. 어디갈려고 했다.

 

유학생들 하는말이 자연사 박물관 하나도 볼것 없다면서...

공룡 뼈다귀만 있니 마니..  나의 귀가 팔랑팔랑~~~~ 하여 안볼려다가..........

 

마땅히 할일도 없고해서 언니따라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ㅡㅡ

 

결론부터 이야길하면..

 

자연사 박물관 완전 강추~~~~~~~~~~~ 다.

 

물론 내가 과학강사 라서 그런지 몰라도

꼭 우리 학원애들데리고 와서 내가 가이드겸 소개시켜주고싶어 죽겠드라 고마.

 

엄마아빠 델꼬 꼬맹이들이 견학식으로 마니왔다. 이곳은 정말 아이들눈높이에 맞춰서

전시되어 있기때문에 정말 교육적인것 같았다.

<공룡전시관을 지나서 지구에대한 전시가되는곳으로 가는 통로. 다리가 무시라서 모자이크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ㅎㅎ>

 


<공룡이 멸망한 원인에대한 카툰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ㅋㅋ자살해서 그렇다는데 뒤에 공룡 표정이 계속 생각나서 내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외계인이 납치해갔다는 멸망설. 미끼를 먹으려는 공룡 보니 웃겨죽겠다 >

 

 

자연사 박물관을 보고.... 언니는 혼자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고 난 캠든룩 벼룩시장에 갔다.

 

갔더니.. 사람도 많고.. 그냥 구경 이것저것하고..

뱀파이어 복장입고 돌아댕기는 사라들도 많고..

 

배가 출출할때즈음...

 

먹자골목이라는 곳에 갔다. 역쉬나 사람들이 길바닥에 모두 주저앉아 뭘 처먹고있다.

 

나도 하나먹어야지... 전시된 음식하나 짚으니 ... 닭고기+누들 이였는데..

 

 

맛이 완전....... ?x이다~~~~~~~~~~

 

솔직히 난 여행올때 한국음식을 왜 꼭 굳이 먹어야되는지 몰랐다.

입에 안맞더라도 그것또한 음식 문화 아니겠는가?

 

그치만 이때부터.. 앞으로도 주욱 느꼇던것 하나는

 

아무리 배가고파 뒤질지언정

정말 입에 안맞는것은 죽어도 못먹겠더라 이말이다.

 

난 닭고기한개만 먹고 싸그리 다 버렸다.

 

3파운드 주고 산건데..아흐.. 아깝다. 그래도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엄청 짭고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웩>

 

주린배를 움겨쥐고 가는데 뒤에서 누가  나에게 말을 붙인다.

머리는 홀라당 밀어서 대머리고 썬글라스에 츄리닝을 입은 건장한 남자다.

 

대머리 : 너 한국인 이지?

 

나  : 어. 맞는데. 어케알았어?

 

대머리 : 딱보니깐 한국인이던데?

 

나 : 리얼리????

 

대머리 : 너빨간옷 입었잖아. 레드데빌스. 한국사람들은 빨간색을 좋아해

 

나 : 너 한국에대해서 쫌아는가보네

 

대머리 : 나 2002년 월드컵때 한국에 있었거든. 그래서 쫌 알아.

 

나 : 올~~~

 

대머리 : 근데 넌 직업이 뭐니?

 

나 : 선생질하고 다녀.

 

대머리 : 무슨과목

 

나 : 과학. 화학 가르쳐.

 

대머리 : 넌 참 똑똑한가 보구나. 난 ?薦? 좋아해서 음악을 해. 지금은 운동하고 오는길이야. 우리집이 요근처거든. 근데 여기 런던은 어때?

 

나 :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넘 조아.

 

대머리 : 여기는 조금 친절한거야. 외곽으로 가면 노인들이 무척 친절해.

 

 

( 여러번 외국사람들은 나에게 뭘하냐고 물으면 학원강사라는 설명을 잘못하겠더라. 그래서 난 졸지에 항상 학교선생으로 본의아니게 말할수 밖에 없다. ㅋㅋ)

 

이러 이야기를 오고가다가 지하철역에서 우리는 빠빠이 하고 헤어졌다.

앞으로도 그렇고 이전에도 그렇고 나에게 처음으로 바로 한국인이냐고 물은사람은 이사람 밖에 없다. 그래서 기분도 참좋았다. ㅎㅎㅎㅎㅎ

 

 

 

자~~~~~~~~~ 이제 트라팔가로 가야지. 화장실도 가야되고 (=네셔널갤러리) 거기에서 언니랑 약속을 6시에 만나기로 했다. 왜냐면...... 드디어 오늘 우리는 펍에 간다.

 

런던에 왔는데 펍에는 가야하지 않겠어? 홍홍.

 

조금 이르게 도착하여 배가 넘고파.. 테스코에 갔다. 선뜻 샌드위치나 이런걸 못사겠다. 영국음식은 도저히 나에게 입맛이 안맞는가보다.

 

만만한 과일모음(?)을 샀다. 가격도 1.5파운드밖에 안했다.

 

넘...... 맛있다 ㅜㅜ

 

앞으로는 과일만 먹어야지. ㅎㅎㅎㅎ



<과일. 이게 제일루 맛있었다. 꼴깍>

 

조금있다가 언니 만나서 우리는 가이드에 나온 펍에 갔다.

 

길을 못찾아서 좀 고생했다.. 가던중 멀쩡한놈이 눈은 풀려서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줬다

영.. 낌새가 이상하다.

완전 약한것 같다.

 

가는 우리에게 뒤에서 엄청 크게 소리지른다

 

유어 뷰티풀~~ 유어 뷰티풀 걸~~~~

 

이기 미친나.

이쁜건 알아가지고 그래도 쪽팔리게 그렇게 소리지르냐?

알았다 알았어. 니가말안해도 나이쁜거 알아. ㅋㅋㅋㅋ

 

챙피했지만 기분은.. 좋다 하하

 

펍에가니 사람들이 미어터진다.  금욜 저녁이라서 너무 많다.

일단..들가서.. 우리는 벨기에 맥주인 호가든을 시켰다.

언니가 너무 먹고싶어라 하는맥주였다.

 

정말 맛있다. 레몬도 띄워주는데 상큼하이... 그런데 어떤 할아버지들이랑 계속 눈마주친다.

그러다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영어가.. 좀.. 이상하다. 몬알아듣겠다 잘 ㅜㅜ

술취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자기들은 아일랜드 사람이란다.

 

그렇게 시끄러운곳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그사람들이 맥주를 한잔 사준다.

제임스..므시기..였는데.. 와인잔 같은것에 준맥주였는데...

 

세상에.. 넘맛있다. 거품이..맥주거품이 카푸치노 거품처럼 너무너무 부드러웠다

이맥주가 어떤건지 아시는분 말씀좀해주세요. 완전 뿅갔어. ㅎㅎㅎ

 

참. 그할아버지들이 종업원에게 맥주를시키는데..

종업원이 할아버지들 영어를 못알아듣는다.

 

글세 그종업원이 우리에게 저사람들 지금 무슨말하냐고 묻는다.

우리가 통역해줬다.

 

영어가 마니 차이나는가 보다. 사투리처럼.. ㅋㅋㅋㅋ

 

적당히 이야기나누고 빠이빠이......... 하고 집으러 왔다.



<두할아버지중에 한명과 함께>

 



<제임스..므시기 였던것 같은 흑맥주. 거품이 너무 부드러웠음 이거 이름아시는분?>

 

자........... 이게 문제다.

 

난 맥주를 별로 안좋아한다. 마시기만하면 오줌을 참을수잇는 컨트롤이 현저히 낮아져서

화장실을 미친듯이 가기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긴장을 좀하면 또 화장실 가고싶어하는 날 잘알기에 살짝 걱정이되었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연합고사때 기저귀차고 시험을 봤으며,

 

수능칠때 이틀전부터 물이라고는 입에도 안데고 시험친 전적이 있다.

 

그래서 맥도날드에서 두번이나 오줌싸고.... 불안했지만 일단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가... 지하철에서.. 미치겠다.

아무리 딴생각하고 이러는데 너무.. 너무 화장실 가고싶다 ㅜㅜ

 

지하철에서 내리면 또 버스타고 숙소에 가야하는데... 앞일이 캄캄하다.

 

지하철에 화장실도 없는 이나라가 무지 야속할뿐이다.

어떻게 무사히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순간..

 

정말 터지기 직전이다!!!!!!!!!!!!!! 비상 비상.

 

걸음을 멈추면 안될것 같아서

 

.

.

.

.

 

 

버스정류장 주위를 계속 돌면서 걸었다.

 

 

멈추다가는 그자리에서 싸버릴꺼 같다.

 

버스정류장을 열바퀴쯤 돌았다. 돌때마다 언니는 나를 보며 웃겨 죽을려고한다.

 

나도 이런내모습이 하도 기가찼지만 어쩔수없이 걸음을 멈출수 없기에

미친듯이 버스정류장을 돌았다.

 

도.저.히  안되겠다

 

나 : 언니 안되겠다 나 노상방뇨할래 저쪽에 어둡네 나 절로 가께

 

언니 : 못참겠니? 그러다가 누가 보면 어쩔래?

 

나 : "스미마센"이라고 하면 돼~~

 

언니 : 우하하하~~~~~~ 근데 그사람들이 일본말 잘하는사람이면 어떻하지?

 

나 : 그럼 "쏘리 아임 프람 차이나~~"

 

미치겠다. 정말 급박한 저상황속에서 우리는 저런이야기를 지껄이면 난 어두운 곳으로 뛰어갈때즈음 언니가 바로앞에 있는 동네 펍에 가서 한잔더마시자고.. 그말이 끝나자 말자 난 가게로 뛰쳐 들어가서 화장실을 갔다..

 

아.... 행복하다.. 나정말 볼일보기전까지 너무너무 힘들었다.

배설본능이 나의 이성을 다잡아 먹기 직전이였으니깐 ㅜㅜ

 

행복하게 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또 맥주먹기엔 돈 너무 아까운데..라는 마음이 생겼는데

어랍? 언니가 밖에있다.

 

언니가 밖에 테이블에 있는데 종업원이 바빠서  주문을 받으러 안왔다는 것이다.

 

옳지. 하며 우리는 냅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난 너무 행복했다.

 

불과 얼마전까지 지옥을 갔다 온것만 갔다.

 

난 이번 화장실 일로 식겁을 먹고 나서 앞으로 주욱 조금만 기미가 있으면

유료화장실로 무조건 고고싱 했다.

 

돈 하나도 안아깝다

 

유료라도 제발 눈에 보였음 좋겠다는 생각밖이다.

 

나의 일기장 지출내역엔 앞으로 항상 화장실돈이 빠지지 않고 적혀있다. ㅎㅎ

어떤이는 단한번도 유료화장실 이용해본적이 없다더니. 나는. ㅎㅎ

 

뿐만 아니라 이후에 난 화장실때문에 또 식겁을 두번겪었다...

개쪽판적도있다. 그건 다음에 다시 적어야지. ㅎㅎㅎㅎㅎㅎㅎ 웬수다 그냥 화장실이.

 

일단 숙소에 와서 곯아 떨어졌다.

 

아... 근데 너무 걱정이 된다.

이제 런던은 내 손바닥에 있는것처럼 우리동네인것처럼 너무 편하게 다녔는데

다시 새로운 나라로 내일 떠날생각을하니.. 그것도 유스호스텔이란 곳을 혼자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걱정이되고 미치겠다.

 

잘돼야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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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단위 : 파운드

 

선물 : 6

맥주 : 3 (언니랑 품바이해서.. 보통 한잔에 3파운드한다)

벼룩시장 먹자골목 음식 : 3

테스코에서 산 과일 + 콜라 : 3

원데이교통카드 : 5.5

 

합계 : 20.5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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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의 리플하나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다리 기브스 풀려면 몇주 남았는데 꼬랑내가 실실 올라오는것이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하하

 

페브리즈를 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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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gbb96 | 작성시간 06.11.19 진짜 실감나고 재밌어요^*^
  • 작성자나두 간당 | 작성시간 06.12.01 그 맥주 기네스 아닌가염? 생맥주 맛은 굉장히 부드럽거든여~~~
  • 작성자Norway | 작성시간 07.08.20 전 모니터가 침투성이.................하도 기습웃음이 터져서..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작성자유츠프라카치아99 | 작성시간 08.02.18 ㅋㅋㅋㅋ한참 웃고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미쉘오 | 작성시간 11.11.10 진짜 재미있네요... 제가 런던을 헤메고 다닌것 처럼 리얼한데요?..담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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