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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성을 정복하고(?) 텔츠로 떠나는 길....(사자의 눈돌아가는 53일 여행기7)

작성자v아기사자v|작성시간06.12.10|조회수238 목록 댓글 0

프라하성은 예전에 서유럽을 여행하면서 갔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 때 거의 막바지 여행이 었기 때문에 돈 때문에 입장료를 못내고 교대식과 주변만을 둘러보고 왔던 기억밖에 없다.

이번에는 반드시 들어간다는 신념으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프라하성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비가 오는데다 아직 상인들조차 준비를 마치지 않은 시각 즈음해서 올라가니 사람은 별로 없고 비는 추적추적하는 분위기와 프라하의 붉은 지붕들이 유난히 인상깊게 보였다.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도 드는 듯-프라하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올라가서 표를 끊고(가이드를 포함해서 한다면 정문 안쪽으로 한 번 들어가서 i에 가면 되지만 그냥 표만을 끊고 싶다면 가장 바깥쪽에 있는 매표소를 이용해야 한다.) 비타성당으로 올라갔다.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280개 라는 소문을 듣고 세면서 올라갔다. 힘차게 올라가서 생각해 보니 힘들어서 기억이 안나고-nm- 위에서 비가 오고 난 뒤에 자욱하게 낀 안개와 함께 보는 프라하성과 구시가지는 더욱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그도 그럴것이 예전에 왔을 때는 햇볕 쨍쨍한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프라하성 "누벽위의 정원"의 일부분으로 꽤 분위기가 좋았다.>

내려와서 보니 프라하성에서 하는 실내음악회를 예매하고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여 황금소로에 들어가보니 한국인 패키지 투어 팀에 있었다. 옆에서 잠시 가이드가 하는  소리를 듣고 요점만을 콕콕 찝어 본 다음(솔직히 나도 실망한 편이었다. 가이드가 말하기를 유럽사람들은 아기자기하고 조그마한 것에도 감동을 받기 때문에 이 곳이 유명하다고, 카프카와 함께 설명하고 있었다) 예매한 음악회를 보러 갔다.

<갑옷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문으로 2층에 가면 볼 수 있다>

<음악회 안의 광경 - 황금소로의 바로 앞에 있다>

<황금소로의 길>

음악회가 끝나고 나가보니 비가 그치기는 했지만 계속 비가 오락가락해서 구시가지로 나와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3시 즈음해서 텔츠로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친절히도 프라하의 민박집에서 캐리어 가방은 맡아준다고 하여(물론 텔츠와 쿠몰브를 다녀와서 다시 2박을 더 머물렀다) 간편히 세면도구와 간단한 옷가지를 챙겨 가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텔츠로 가기 위해서 플로렌스 버스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었는데, ISIC로 할인이 가능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끊었다.(원래는 140Kc로 나와있는데 125Kc로 할인받은 듯)

 

텔츠로 가는 길은 산을 넘어서 가는 길로 버스가 앞뒤 간격은 꽤 편안했지만 딱딱한 의자라서 3시간 가량을 이동했기 때문에 꽤 불편하였다. 또 가는 길은 산으로 되어 있어서 구불구불 올라가는 길이 었기 때문에 게다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기 때문에 차창밖으로 잘 보이지도 않고 어지러워서 조금 혼났다.^^

<플로렌스 버스 터미널.. 정말 많은 버스들이 있다 - 텔츠가는 버스는 이런 좋은 버스가 아니다.>

<텔츠의 구시가지 광장 .. 이 때는 차가 있지만 아침이 되고 보니 거의 없었다.>

텔츠에 도착하니 정류장은 삭막하기 이를 데 없다. 알고보니 텔츠의 시가지로 가기 위해서는 약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혹시 가시는데 궁금하신 분이라면 알려주세요^^)

옆으로 난 차도를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메인스퀘어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어 있어서 편하다. 우리도 길을 물으려고 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비는 오고 사람은 없고 그냥 마냥 길을 따라 걸었던 기억이다)

텔츠에 도착하고 보니 사진에서 보았던 모양 그대로이다. 하지만 비가 조금 오고 있었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분위기 보다는 조금 음산한 분위기가 났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머물기로 한 예약한 펜션을 찾아다니다가 열려 있는 까페에 물어보아 겨우 찾았더니 사람이 없다... 이게 왠일인가? 물론 한달쯤 전에 예약하고 한국을 떠나기 전에 확인메일을 보냈을 때 답변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지~~!!

결국 다른 곳을 찾기로 하고 아까 물었던 까페를 서성이고 있었는데 까페 아저씨가 다른 펜션을 소개시켜 주었다. 페트리샤 펜션으로 아주머니가 마중을 나왔고 영어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었다. 차근차근 영어로 설명해 주고 어느 쪽이 맛있으니 저녁이 아직이라면 먹어보라고 권하신다. 저녁이 아직이었기 때문에 바로 옆의 피자리아에서 피자를 먹는데 맹세코~~!! 내가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가장 맛있는 피자리아 였다. 자리가 없어서 비가 오는데도 밖에서 먹어야 할 정도(참고로 지하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만석이라 들어갈 수 조차 없었다)였다.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당연히 화덕을 이용하는 피자였는데 이게 겨우 1.5유로>


먹으면서 비가 오는 구시가지 풍경을 바라보다가 일찍 들어가고 내일은 일찍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일찍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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