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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55일간의 유럽원정기 7탄

작성자이젠가자구|작성시간07.01.31|조회수607 목록 댓글 3
 

7월 19일 수  DAY 26


카발라 출발 → 터키 입국 → 차나칼레 도착(갈리폴리 → 트로이 →  Hotel)


미친것 처럼 4시 30분에 일어났다. 누나들은 3시인가 3시반인가에 알람 맞춰놓았는데도 못 일어나더라. 새벽이라 밖이 너무 춥다. 잽싸게 텐트를 걷고 버스에 올라탔다. 5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새벽이라 당연히 다시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8시였다.


그리스 국경이다. 버스에서 내려 여권을 출국장 직원에게 보여 주자 "Korea?"라고 물어본다. 왜 한국만 물어보니... 면세점에서 구경을 하다가 건전지랑 Halls 하나 사서 나왔다. 라코스테 단화가 하나 사고 싶었지만 예정에 없는 지출을 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다른 예정에 있을 지출을 위해 참았다.ㅠ


곧 이어 터키 입국장에 도착했다. 빵을 씹으면서 비자를 받으러 가려는데 나를 딱 막는다. 먹는 것 다 먹고 오라고, 막는 줄 알고 억지로 삼키고 가려는데 또 막는다. Jessica(여, 22세, 프랑스)도 먹는 것 들고 들어오다가 제지당했다.

 

근데 알고 봤더니 한국,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는 비자가 필요 없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다 먹었다고 입을 '아~'하고 벌렸으니-_ -

 

미국, 호주는 15유로를 내고 비자를 받았고, 캐나다는 45유로를 냈단다. 그러길래 강국(?)의 국민으로 태어났어야지 음하하!@%&#^.  기분 좋다!!&@^. 

 

Jessica는 여권에 첫 stamp를 받았다고 좋아한다. French가 유럽만 도는 이번 여행에서 도장을 받을 일은 없었으니까.

 

환전을 하는데 다들 40-50유로씩 하길래 넉넉히 60유로를 환전했다. 112.39 리라(?)를 준다. 거의 2배에 가까운 환율차이.


입국장을 지나 대형슈퍼에서 생수 한 통, 감자칩 큰 것 하나, 자두 6개를 샀는데 5.05리라가 나왔다. 3.xx 유로인 셈.


다시 잠들었다. 눈 뜨니 무슨 전쟁기념관 같은 곳이다. 이어서 Anzac에 갔다. 1차 대전때 호주랑 뉴질랜드 軍이 터키 쳐들어갔다가 쉽게 말해서 쳐발린 곳이다. 아무리 컨티키에 호주, 뉴질랜드 사람이 많아도 그렇지, 이런 곳을 코스에 넣다니. 전쟁 때 전사한 자기 나라 군인들 묘지까지 찾아가서 국가 부르고 난리다.

 

앞에서 파는 기념 티셔츠도 다들 하나씩 사서 입는다. 티셔츠 아저씨 대박 났다.

하나에 10유로라고 치고 호-뉴가 총 36명인데 30명은 산 것 같다. 그러면 300유로를 순식간에 번 셈이다.

(참고 : 이곳은 차나칼레 전쟁이 일어났던 도시로, 이 전쟁은 터키軍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장군의 지휘 하에 차나칼레를 지키기 위해 1차 세계대전 기간 중 호주-뉴질랜드 軍과 싸웠던 곳으로, 지금은 전투가 벌어졌던 차나칼레의 유럽쪽인 Gallipoli 지역은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이 곳 언덕에 거대한 석조기념비를 세워 차나칼레 전투에서 전사한 50만명 군인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Anzac을 떠나서 또 잠들고 눈을 뜨니 배타는 곳이다. 트로이로 가는 페리란다. 25분밖에 안 걸리더라. 배에서 내려서 또 자고 눈 뜨니까, 가이드가 한 분 타서 트로이 입장권을 나눠준다.

 

그 점잖은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며 트로이를 둘러봤다. 트로이에는 목마만 있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 알고 봤더니 그냥 가이드가 아니라 고고학자였다. 자기가 쓴 책을 가지고 설명을 한다. 나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 대충 들었다. 나중에 사람들 몇 명이 그 책을 사서 싸인을 받더라.


트로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차나칼레에서 오늘 밤 숙박을 한다고 한다. 근처에 캠핑장이 없는지 ☆ 4개짜리 호텔이다. 짐 풀고 샤워하고 주택가라서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동네 꼬마들 축구하는 곳에 갔다. 애들이 다가온다. 동양인인 나를 신기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14살, 12살, 9살... 애들이 어린 나이 치고 영어를 꽤나 한다. 한 녀석이 MSN 친구 하자고 하던데, 귀찮을 것 같아서 안 알려줬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미안하긴 하다.

 

호텔 저녁은 야외부페식이다.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맛은 거의 없었지만, 해변가 레스토랑이라 주위 분위기는 좋다. 한 접시 먹고 두 접시째는 반만 먹고 나와 버렸다. 고등어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도 비슷했는데 먹다 말았다. 차라리 Stacey가 해주는 게 훨 낫다.

 

호텔 방에서 에어컨켜고 누워있으니까 편하다. 얼마만에 이렇게 편하게 자는지 모르겠다. 푹 자야겠다. 5시 30분까지. 지금시간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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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목)  DAY 27


차나칼레 출발 → 이스탄불 도착 →쇼핑센터 → 블루 모스크 → 성소피아 사원 → 저녁 옵션


어제보다 한시간 더 잤지만, 오늘도 미쳤다. 5시 30분에 일어났다.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버스에 탔다. 6시 15분에 이스탄불로 출발했다. 어제 갔던 그 할인점에서 중간에 먹을 간식 산 것 빼고는 이스탄불까지 미친듯이 잤다.

 

쇼핑센터에서 휴식겸  현지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한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여기 저기 둘러보던 중 극장이 있었고 한국 영화도 상영되고 있었다. 이병헌, 신민아, 황정민...... 등이 나오는 영화였다.


1시간 후 현지가이   드가 도착했고 우  리는 블루 모스크로 갔다. 자꾸 뭔가를 설명한다. 역사며, 건물 구조며... 건물 내외부의 색깔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는데, 그다지 푸른 빛이 도는 것 같지는 않았다.

 

처음 가 본 이슬람 사원이라 기분이 좀 남달랐다. 입장료도받지 않았고 기부금으로 1리라를 냈더니 영수증을 준다. 성소피아 사원에는 나를 포함해서 가고 싶은 몇 사람만 갔다. 이슬람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내가 문화나 종교를 보는 눈이 없는지 이슬람의 흔적은 별로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면 보고도 못 느꼈거나. 내부는 보수공사中인지 철구조물이 커다랗게 놓여있었다.

 

정말 한국인 관광객은 어딜가나 많다. 그리스에서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에서도 한국인은 꼭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 단체 관광객이었는데, 금발머리들 사이에 끼어있는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본다 -_-ㅗ 

 

내일 다시 올 시간이 없을까봐 찾아온 성소피아 사원. 그다지 감동을 받거나 인상 깊은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는 단지 이국적일 뿐...


캠핑장 도착해서 텐트치고 저녁 옵션을 하러 갔다. 터키 음식을 먹으며 민속춤을 보는 건데, 케밥이라고 나온 것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달랐다. 돌돌 말아서 나올 줄 알았는데 접시에 치즈를 얹고 그 위에 장조림용 고기 같은 것을 얹고 사방으로 구운 토마토와 고추를 얹었다. 애피타이저랑 샐러드가 너무 입에 안 맞았지만, 메인은 맛있게 먹었다.

 

Show는 3명의 밸리댄서가 차례 차례로 춤을 추면서, 중간 중간 전통 춤이나 민속 공연을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全세계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나오는 형식이었는데, 밸리댄서들의 허리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신들린 듯 흔드는 허리와 몸짓은 예술이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Cameron과 Shaggy는 연신 'Hot'을 외친다ㅋㅋㅋ.  Belly Dance,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온 가수는 할아버지가 되기 직전쯤의 중년의 아저씬데 이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뭐 각국의 노래를 다 부른다. 키위들은 여기서도 하카를 하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얘네들은 하카를 학교에서 배우는 건지 다들 할 줄 안다.


돌아오는 길에 카메라 케이스를 놔두고 온 걸 알아버렸다.ㅠ  Sandy한테 말했더니 연락이 안된다며 내일 해보잔다. 내일 해봐야지. 내일은 이스탄불 자유 여행이다. 앗싸!



7월 21일 (금)  DAY 28


Spcie Market → 카펫 가게 → Turkish Bath → 톱카프 궁전 → 슐레이마니예 모스크


힘든 날이었다. 늦장 부리다가 아침출발 10분전에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Contiki Coach는 오늘 쉬고, 대신 이곳 버스를 이용했다. 미쯔비시 버스인데, Kaz(여, 22세, 일본)의 느낌은 어떨까?

 

맨 처음 간 곳은 Spice Market이다. 50분의 시간을 주는데 진짜 이곳만의 특색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한국과 똑같다. 다만 상인들이 가게를 지나가면 일본말로 인사하거나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는 정도? 색깔 볼펜이 필요해서 파란 볼펜을 하나 샀는데 Made in Korea다.

 

계산할 때 볼펜을 보여주면서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주인이 씨익 웃는다. 이럴 땐 뿌듯하다. 여기에서 한국 볼펜을 사다니.(시장 곳곳에서 한국 볼펜을 팔고 있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스탄불 카펫이 유명하단다. 구경할 겸 보러 갔다. 비싼 것은 조그만한  것도 US$로 $4300이란다. 그 곳에서 애플티도 마시고 여러 가지 다양한 카펫을 봤다.


카펫 가게를 나와서 Turkish Bath로 갔다. 몸이 피곤해서, 사우나에서 휴식도 할 겸 목욕을 했다. 36리라. 너무 비싸다. 40분 정도 걸렸는데, 15분 정도 사우나에서 땀 빼면 그 뒤에 마사지사(?)가 와서 때 밀어주고 마사지 해 주고 비누칠 해 주면 끝.

 

일본인 두 명도 같이 있었는데 마사지사들이 나한테도 "이따이? 이따이?" 라고 말하면서 마사지한다. 한국에서는 퇴폐업소로 운영되는 터키탕, 본국에서 직접 경험 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머리를 깎던 Glen(남, 27세, 뉴질랜드)과 Glen을 기다리던 Stephen(남, 28세, 뉴질랜드)을 뒤로 하고 우체국으로 갔다. 한국으로 엽서 2장을 부쳤다. 언제 도착할까. 오늘 지도는 형편없었다. 지도가 소용이 없다.   

 

Tourist Information에서 받은 책자도, 지도도 쓸모가 없었다. 그러나 예상치 않았던 한국으로 전화 거는 방법이 있어서 집에 전화할 수가 있었다. 터키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을 모르던 상태라 반가웠다.

 

이 곳 사람들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말을 건다. 근데 다 똑같다. "Hello, where are you from?". 아니면 "곤니치와?".  한국이라고 대답하면 웃어준다.

 

엽서를 부치고 톱카피 궁전으로 향했다.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궁전 입구에서 한국 여자애 두 명이 한국인이냐, 혼자 왔냐고 말을 건다. 지금은 혼자라고 했더니, 안 들어 갈거냐고 묻길래 여행 설명문을 읽고 있어서, 이거 읽고 들어간다고 했더니 가버렸다.

 

한명은 여드름이 좀 있었지만, 귀염상이었는데 아쉽다. 그 뒤로 두 번이나 마주쳤는데 아는 체 안하더라.ㅋㅋㅋ  작업 좀 할 것 그랬   나.


궁전 입구에서 Christine이랑 Kelsey를 만나, 지도t얻어서 돌아다녔다. 부엌, 보석관, 도자기, 하렘 등을 봤는데 보석관이 가장 인상 깊다. 부엌과 도자기관은 여느 박물관과 비슷했다. 보석관은 진짜 온갖 보석으로 옷이며 방패며 칼이며 Writing Box를 만들어놓았다. 특히 86캐럿 짜리 다이아몬드는 진짜 눈부셨다. 보석이 갖고 싶다고 느낀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따로 10유로를 더 내고 본 하렘은 별 것 없었다. 약간 후회도 된다. 가이드 없이 봐서 그런지 봐도 잘 모르겠더라. 영어라도 들을 걸 그랬나.


궁전을 나와 곧장 슐레이마니에 모스크로 향했는데 길 찾기가 너무 어렵다. 중간에 돈이 모자랄까봐 환전을 했는데 20유로 이상만 된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20유로를 바꿨다. 38리라 80Kurus.. 

 

케밥 먹으려다 찾기 귀찮아서 빅맥으로 점심 떼우고 슐레이마니에 모스크를 찾으러갔는데, 길이 너무 어렵다. 네다섯번을 물어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Grand Bazzar안의 경찰서까지 찾아가서 길을 물어볼 정도였으니-_ - 버스를 타야할 시간이 가까워서, 잽싸게 아주 잽싸게 살짝 훑어만 보고 열러 뛰어서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누나들이랑 트램역 근처까지 걸어갔다 왔다. 오늘 어떤 남자가 영윤 누나한테 전화번호랑 이름 적은 쪽지를 주고 간 것이 단연코 화제의 대상이 되어 다들 부러운 듯 얘기한다. 사진 봤는데 훤칠하게 잘 생겼다.ㅋㅋ 

 

내가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술 사달라고 말해보라니까 계속 뺀다.ㅋㅋㅋ  나한테는 미모의 여자가 전화번호 안주고 가려나? 내가 캠핑장 주소 줘야 되나?ㅋㅋ  괜히 톱카피 궁전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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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WinningEleven | 작성시간 07.02.01 오~별4개 ㅋㅋ 캠핑만하다가 가니 엄청좋았겠어요?? 터키에서 전통아이스크림맛보셨어요??
  • 답댓글 작성자이젠가자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2.03 아~그 떡같은 아이스 크림 말씀하시는 거죠? ㅋㅋㅋ 진짜 신기하던걸요...은근 중독성있는^^
  • 작성자빌립보 | 작성시간 13.03.23 인사동에서팔아여..줄듯말듯 띠었다 붙였다하며 고객놀리다가 한참있다주는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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