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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일) DAY 37
부다페스트 출발 → 오스트리아 입국 → 빈 도착 → 비치 발리볼 → 음악회 → 독일, 아일랜드 인들과 맥주
비가 와서 캠핑장 땅이 엉망이다. 텐트 걷는다고 진짜 고생했다. 부다페스트를 떠난 버스가 오스트리아로 입국했다. 편의점에 갔는데 가격에 기절할 뻔 했다. 샌드위치, 콜라, 프링글스를 샀는데 거의 10유로가...... 눈물을 머금으면서 점심을 먹고 빈으로 갔다.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데 덥다. 텐트를 치고 난 후 버스를 타고 빈 시내를 한바퀴 휭~돌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음악회가 있는데 그 때 까지 자유시간이다.
비치발리볼장이 있어서 비치 발리볼을 했는데(해변이 없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비치발리볼은 아니다), 내가 서브를 할 때 거의 7~8점을 연속으로 얻어서 뒤지고 있던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었고 결국은 이겼다. 크하하......
저녁을 먹고 음악회 갔다. 사람들이 많이 안가는 모양이다. 다들 Irish Pub으로 갔다. Dave의 생일이라 그런지 많이들 가더라. 낮에 축하해 졌다. 음악회는, 몸이 피곤했던지라 잠만 안자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곡들만 연주되고 성악과 발레 공연도 같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휠씬 재미있었다.
캠핑장에는 다른 컨티키 두 팀이 더 있었는데, 음악회에서 만난 21일짜리 컨티키 캠핑을 하는 우리나라 애들이 맥주 먹잔다. 맥주 사서 캠핑장 리셉션 앞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그 때 옆 테이블에서 놀던 서양 애들이 와서 말을 건다. 같이 놀자고.. 알고 봤더니 아일랜드랑 독일에서 따로 온 애들이 뭉쳐 있던 것이다.
계속 영어로만 얘기하니까, 우리나라 컨티키 다른 팀 여자애들이 재미가 없는지 자러 가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 아일랜드 애들도 하나 둘 씩 떠나고 나중에는 Jan이라는 독일 헌병이 하나 남고 나랑 누나 둘이 남았다. Jan, 이 놈 진짜 웃긴 놈이다. Peter라는 독일인과도 좀 길게 얘기를 했는데, 남-북한에 관한 주제로 토론아닌 토론 하느라 고생 좀 했다. 외국인들은 다들 한국인 이라고 하면 당연히 남북문제에 대해서 물어본다. Peter의 동생은 Yale대에 다닌다고 한다.
다 놀고 나서 빨래를 Dryer에 돌리고 나니까 3시 30분이다. 내일 여행하려면 큰 일 났다.
7월 31일 (월) DAY 38
오페라 하우스 → 게른트너 거리 → Mellange 커피 → 슈테판 성당(외부) → 모차르트 기념관 → 슈테판 성당(내부) → 호프부르그 궁(예배당 → 보물관) → 빈 대학 → 신시청사 → 국회의사당 → 슈니첼 → 시민공원 → 프라터 → 한국인들과 술
오늘은 하루 종일 빈을 돌아 보는 날이다. 자연사 박물관앞에서 일행과 떨어져 오늘도 시작부터 혼자 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해 반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2시반에 슈냅스(술 박물관)에 갈 생각이었다.
호프부르그 궁전 옆 모차르트 동상이 있는 공원을 거쳐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하니 10시 10분. 가이드 투어가 10시, 11시, 12시,...식으로 있다고 해서 내부 구경은 포기하고 외관만 구경했는데 르네상스 양식이란다. 어느 도시를 가나 오페라 하우스는 중세 건물 같은 비슷한 모습이다.
오페라 하우스를 뒤로하고 게른트너 거리로 갔다. 비엔나의 중심가로 다운타운이다. 스와로브스키에 가서 엄마 선물로 목걸이 하나를 사고, 슈테판 성당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Glen, Shagg, Kelsey, Christine, Stephen 부부랑 함께 비엔나 커피라고 알려져 있는 Mellange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성당은 12시부터 미사를 본단다. 현재 시간 12:00. 그래서 1시까지 한시간을 기 다려야 하므로, 먼저 모차르트 기념관(짤츠부르크에서 태어나 빈 으로 이사 온 1784년부터 3년간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으로, 여기서 "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했음)으로 갔다. 7유로던가 8유로를 내고 들어가서 모차르트의 자취를 느끼고, 슈테판 성당으로 다시 돌아갔다.
성당 내부는 정말 웅장하고 근엄한 분위기다. Lseley 아줌마가 성당 전망대는 볼 게 없다고 해서, 합스부르크 왕가 유해 가운데 심장 등의 내장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볼려고 보물실 가는 티켓을 샀는데 심장은 거기에 없고 지하묘지에 있단다. 그래도 보물실 요금을 내고 성당 곳곳을 돌아다녔다.ㅋㅋ
성당內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티켓으로는 거기에 가면 안 된다고 했지만 그 때는 이미 다 돌아본 상태. 빈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의 거대한 성당으로 137m에 달하는 첨탑이 있는데, 모짜르트의 결혼식이 바로 이곳에서 있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성당을 나와서 호프부르그 궁으로 갔다. 여기도 각 전시실마다 돈을 다 따로 받는다. 예배당이랑 보물실 2곳을 봤는데 보물실 크기는 꽤나 컸다. 그런데 전시해 놓은 것이, 다 비슷비슷한 것을 여러개 전시해 놓은 것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게 본 것 일수도 있지만.. 현재도 대통령 관저로 이용된다는 이곳은 궁전 같은 느낌은 주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Mensa에서 점심을 먹고 신기한 엘리베이터도 타 볼 생각으로 빈 대학으로 갔다. 이미 슈냅스는 포기한 상태. 대학 건물을 다돌아보아도 내가 찾는 엘리베이터가 안 보인다. 착한(?) 빈 대학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서 다른 건물에 있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역시나 그 여학생이 알려준 건물에는 신기한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직접 타보니 재미(?), 스릴(?)도 있었다.
아쉽게도 Mensa는 2시에 문을 닫는단다. 대학을 나와서 필름 페스티벌이 한창인 시청과 국회의사당을 지나 다시 게른트너 거리로 가서 점심(?)으로 슈니첼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게른트너 거리로 가는 도중에 있는 Grande 거리의 WIENER STADTBR'A'U RESTAURANT 에서 바이너 슈니첼을 먹게 되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있었고 종업원도 친절해서 아주 좋았다. 앞으로 누가 빈에 간다면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슈니첼을 먹고 U-Bahn을 타고 시민공원으로 갔다. 누가 7시에 음악회도 한다길래 약간 서둘렀는데 음악회는 개뿔.. 조용하기만 했다. 이곳에는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많은 음악가들의 동상이 있었다. 얼마간 잔디밭에 앉아 쉬다가 일행이 있는 프라터로 향했다.
프라터 갈 때는 U-Bahn에 무임승차했다.ㅋㅋ 혹시 걸리면 슈테판 플라츠에서 탔다고 말을 하려고.(슈테판 플라츠에서 U-Bahn을 타고 시민공원이 있는 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갈 때는 표를 검사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내렸는지를 알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프라터 입구에서 Contiki 버스를 발견했고 이내 Glen과 Shane, Tim(남, 31세, 뉴질랜드) 부부, Saleem을 만나서 같이 다녔다. 자동차 운전하는 기구만 두번 탔는데, 2번째 탔던 차는 유치하지도 않고 꽤나 재미있었다. 그래도 프라터는 오래된 관람차가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 'Before Sunrise'에서 에단 호크랑 줄리 델피가 탔던 장면으로 유명한데, 노을이 질 때 타면 정말 이쁘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타이밍을 놓쳐 해가 다 지고 밤이 되어서야 탔다. 그리고 카메라 전원도 다 닳아버렸다. 결국 주변 풍경은 야경으로 대체했고 100년이 넘은 기구만 탔다는데 의미를 뒀다.
캠핑장 돌아와서 또 술 먹고 놀았는데, 아일랜드 애들은 나이트클럽에 가고 없었고 독일 애들만 있었다. E-mail 주소 교환하고 나서 텐트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놀았다. 車 리스해서 여행하신다는 분이랑 어제 다른 컨티키 우리나라 그 애들과 3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다. 100유로 넘게 쓴 하루지만 정말 빡세고 알차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