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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0일 여행기> 2. 로마 시내(2)

작성자anastasa|작성시간07.08.26|조회수730 목록 댓글 4

2007. 8.10 여행 둘째 날 - 로마 시내 이곳 저곳



예전 로마에 왔을 때 넘 피곤에 찌들어서

바티칸'조차' 오지 않았다는.. 정말 귀차니즘의 극치를 보여줬었는데..

 

바티칸 자체가 와보고 싶었다기보다

도대체 바티칸이 뭐길래

로마에 갔으면서 바티칸을 안 갔다 그러면

참 신기한 애구나~ 하는 눈빛을 보내는지. 그게 궁금했다.

 

역시 날은 계속 찌푸려 있다.

이 날은 바티칸 시국 안에 있는 산 피에트로 광장과 산 피에트로 사원만 보고 왔다. (사원은.. 음.. 겉에서 보기만 하고 기껏 들어가려고 줄 섰다가 복장불량으로 입장금지~~당하고 왔당.)

 

이 날 살짝 맛본 바티칸 시국은..

참 넓고 뭔가 웅장한 느낌.

그리고 크고 둥근 광장과 그 광장을 둘러싼 도리아식 원기둥들이 주는 탁 트인 기분.. 이정도?

 

본격적인 바티칸 탐험(?)은 이틀 후로~


"로마를 정복하리라~~~ !"

는 외침과 함께 호텔을 나선 만큼 로마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두루두루 다 다녀볼 작정이었다. 

 밤기차에 시달리며 배낭여행 다니던 그 때는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로마의 곳곳을 내 마음 속에 하나하나 담아야지~^^

역시.. 문양과 함께 공감한 것은. '나이 들고 보니 달라달라~~'였다.

 

바티칸(오타비아노 산 피에트로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스페인 광장(스파냐 역)으로!! -4정거장밖에 되지 않는다.

 로마를 누비던 이 날은 걷기, 버스타기, 지하철타기를 골고루 잘 활용해서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로마에는 버스,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는데 1일권(4유로)을 구입하면 하루 종일 편하게 잘 써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로마는 작아서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다니면 어느정도는 로마를 골고루 볼 수 있다.



로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간식트럭(?) 저기 써 있듯이 먹을 거 별거 별거 다 판다.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을 쭉 따라 올라가면 아담한 교회 하나가 나온다.(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 그 교회에 들어가서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한 후 교회 옆으로 쭉~ 이어진 길을 걸었다.

걷는다는 게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구나.. 느끼면서.

왼쪽으로는 로마 시내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예쁜 나무들, 아름다운 유럽식 건물들, 이 한가로운 거리의 분위기...

 

벌써 난 한국에서의 복잡한 일들..다 잊어버렸다. 난 다른 사람이 됐나보다. 가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100%지금-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나도 이런 느낌 속에 살 수 있는데!

 

지금도 이 날을 생각하면 그냥 좋다. 행복하다.

이래서 내가 여행을 끊을 수 없는 거다.



어렸을 때..'여배우'라는 말은 바로 저런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구나

하고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어떤 환상 같은 걸 심어 준 오드리 헵번!

아무것도 모를 때지만 로마의 휴일이 어찌나 재밌던지..

오드리 헵번은 어찌나 눈부시던지.....

 

그 어린 내가 어른이 되어서 그 영화 속의 장소에 오게 될 줄은 몰랐겠지?

 

예전엔 패션쇼 때문에 못 올라가게 해서 바라만 보고 돌아왔던 스페인 계단인데.. 사진도 찍어 보고. 잠시 앉아도 보고..

 

아~~ 나도 오드리이고 시포라~~

하지만 오드리가 되어보기엔 너무나도 인간들로 바글바글..

 


3거리란 뜻의 트레비!

역시 로마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다.

또.역시 우리가 빼놓을 수 없었던 곳.

트레비 분수의 물이 말라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그 맑고 차가운 물은 퐁퐁퐁 잘 샘솟고 있나보다. 진짜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는 트레비 분수의 맑은 물..

왜 난 그 속에 있는 수많은 동전 다 모으면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을.........ㅋ

 

트레비 분수의 야경은 예전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저녁 비행기로 도착한 어제 트레비의 야경을 보는 것이었으나 넘 지친 나머지 그냥 휴식을 취했는데..

사실 또 원래 우리의 계획은 오늘 트레비 분수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가면서까지 야경을 보는 건 아니었는데..

트레비를 나서서 호텔로 가려던 길에 한국 남자분들 3분이 저녁을 함께 먹고 싶다고..ㅋ(너무 예쁘셔서요~ 란 말을 빼놓지 않는 센스!!) 우리를 붙잡았다.

순간 우린 무지 망설였지만 결국 갑작스런 초대(초대? 맞징?ㅋ)를 받아들여(여행이니까~ 소심해지지 말자!! 하면서..)  Il chianti(일 끼얀띠)라는 트레비 분수 옆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이태리 요리들과 향긋한 와인까지 완벽한 저녁식사를 하고, 또 멋진(하지만 역시 바글거리는) 트레비의 야경까지 볼 수 있었다.-사실 모 야경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환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트레비의 모습이랄까?^^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

예전엔 동전을 안 던졌던 것 같다.

이번에도 가진 건 1유로짜리 동전뿐. 1250원을 통째로 물속으로 던져버리기엔 참으로 아까워서 못던질뻔 했으나. 타블로씨가 준 동전으로 우린 신나서 동전 던지고 사진 찍었다.

비싼 거 막 사먹으면서 이럴때만 돈 아낀다 우리.....ㅋ

 

나 로마 또 올거야~~~

 

그 땐 얼떨결에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지금 생각함.. 참 잘~~ 했단 생각이 든다. 여행은 이렇게 추억이 쌓이고 추억이 쌓이는 거징~그치 문양?ㅋㅋㅋ(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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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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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태리걸 | 작성시간 07.08.26 트레비 분수 정말 가보고 싶네요. 건물들이 정말 멋지네요~
  • 작성자꽃과손님 | 작성시간 07.08.27 이탈리아는 알아갈수록 멋진 도시거같애요~
  • 답댓글 작성자anastas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8.28 네..맞아요. 저도 이번에 이탈리아만 갔는데도 또 가고 싶은 나라랍니다.^^
  • 작성자벨벳골드마인 | 작성시간 07.08.30 타블로씨?ㅋㅋㅋ 중간에 맑은 배경 사진이 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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