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행2 - 베들레헴을 다녀와서는 라이온문 밖의 올리브 동산으로!
1월 18일(금) : 예루살렘 - 베들레헴 - 예루살렘성 구 시가지 - 올리브동산
아침에 일어나서는 마사다와 사해 투어 를 에루살렘 호텔 주인인 할아버지를 통해
여행사에 1인당 70달러 에 예약하고는....
걸어서 아랍인 지구인 다마스커스문 에 이르러 베들레헴 가는 셰루트 를 흥정하였다.
도중에 아랍인들이 중고 생필품을 거래하는 모습을 보자니 도저히 사용할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부유한 유대인 시장과 비교가 되어 안스러운 마음이 든다.

예루살렘성 서문인 다마스커스문 앞은 지구가 협소한데다 지저분하여 마음이 내키지
않은데 그나마 정정이 불안한 탓인지 관광객도 없어 썰렁하기까지 하다.
아랍인 운전기사 말이, 거듭되는 충돌로 베들레헴이 폐쇄되어 먼길을 비밀리에 돌아
가야 하므로 70달러는 받아야 하겠단다.
예상경비의 5배를 넘게 부르기에 필담을 통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 오랜
흥정 끝에 가는길만 30달러에 예약하고는....
집사람과 나 두명뿐인 승객으로 출발하니 우리가 셰루트를 전세낸 셈이 되었다.
중간에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 에게는 중간에 무슨 마을을 들러 텔아비브에 간다
고 둘러대는 것 같았다.
셰루트 기사가 우리더러는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말하라" 고 주의를 받은터라 검문소
군인이 와서 어디가느냐고 묻기에..
I don't....spea..k Engli..sh 라고 더듬거리니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다행히도
통과시켜 준다.
다음 검문소에서는 아예 도로가 폐쇄 되었기로.... 길을 우회하여 베들레헴으로 들어
가는 데!!!
이 도시의 입구의 이스라엘 경찰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멀찍한 곳에 내려 현지 기념품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의 길안내로 성탄교회 를 찾는다!
도중에 광장 한 귀퉁이에 있던 엽서파는 할아버지가 ‘코리안, 코리안’하고 불러대는
게 신기하다.
동양인 중에서도 성지순례자는 거의 한국인이고 일본인이나 중국인은 여기는 잘 오지
않는 모양이다..

나중에 교회를 나오는 데, 그때까지 기다린 듯 웃으며 쫓아 오기에 카드를 1달러에
사주었다.
듣던대로 입구는 허리를 굽혀야만 들어갈수 있도록 낮았다. 중세에 아랍인 지배자들이
말을 타고 교회문을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이렇게 문을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스정교 에서 관리하는 본당은 옛 구리 향로가 십여개나 공중에 매달려 있는게
특이해 보인다.
지하 계단을 내려가니 옛날 콘스탄티누스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가 건축했다는 교회
바닥의 모자이크가 보이고...
12개 별모양의 구멍밑에 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데, 이곳이 "예수님이 탄생한 동굴"
이란다.
우리는 동굴하면 수평동굴울 의례 연상하는 데, 이곳은 수직동굴 이다. 참배객들의
입과 손길로 별과 돌이 달아 번들거리는 모습을 보며....
천 수백년간 이곳에서 감격에 겨워 예수를 부르짖었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도중에 아르메니아 교회에서 성탄절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옆문을 돌아 나오
면 여기는 가톨릭 성당이 된다.
그리고 위층에는 이슬람 모스크가 있는등 한 곳에 4개 교회가 중첩하여 존재하는 데,
집사람은 낯선 듯 뜨악한 모습이다.
왜냐하면 집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 인 데, 이스라엘 어디를 가도 예수님의 유적이
래야 그리스 정교 가 주를 이루고 다음으로 가톨릭 교회 가 뒤를 따르며 ..
그리고 아르메니아, 곱트, 시리아, 이디오피아 등의 교회이며, 개신교 형식의 유적
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수가 없으니..... 남의 집에 온 기분 인가 보다.
베들레헴 인근은 돌산에 황무지인게 채소를 제외하고는 농사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
는데 돌아오는 길의 검문도 까다롭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다마스커스문 을 통해 성벽을 지나 구시가지에 들어서니
아랍인 지구인데.....
장날마냥 갑자기 시장 복판에 던져진 셈이라 너무나 혼잡하여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구시가지 지도와 대조하며 시장 길목을 헤쳐 ‘비아 돌로로사’ 입구에 이르니 이스
라엘 경찰이 총에 장전한채 경비를 서고 있다.
시내 도처에 무장경찰이 항시 검문을 행하는 고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셈이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성 안인 탓인지 골목길이 하늘까지 툭 터인 것이 아니라.....
골목 위에도 아치나.....
아니면 양쪽 건물 사이를 연결하여 집이 지어져 있어 안그래도 비좁은 골목길인 데,
어두컴컴하고 방향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아랍인 지구 좁은 골목 비아돌로로사 길을 거꾸로 지나 라이온 문 을 빠져나오니...
예루살렘성이 산 위에 지어졌음을 알겠다.
성안의 모스크(황금사원) 에서 금요일 예배 를 드리기 위해 동예루살렘 에서 몰려
드는 무슬림 들을 마주쳐서 지나서는....
가파른 비탈진 언덕을 한참이나 내려와서는 올리브동산 으로 향하는 데!!!
반대편인 올리브동산으로 올라가는데 왠 교회가 입구는 폐쇄되고( CLOSED 라고 표시
함) 출구만 열려 있네.....
*** 지도의 스데반 문이 라이온 문으로 밖을 나서면 올리브 동산이다. 아립인들이
황금사원 ( 지도에는 헤롯성전 ) 모스크에 예배 드리러 이 문으로 들어온다 ***
그냥 지나치려는데 왠 젊은이가 들어오라며 안내를 해주는 데, 이 나무가 예수님이
잡혀 가시기 전날 밤에 밤새워 기도했다는 그 올리브 나무 라고 설명해 주더니...
교회내부를 구경하라 하고는 그냥 사라진다. 우리야 그쪽이 덜 부담스러워 좋네!
그러고 보니 이곳이 바로 그 겟세마네 동산 이고 "만국교회" 임을 비로소 알겠다.
예수님이 고민하며 기도했다는 큰 바위 앞에 앉아 2천년전의 일들을 생각해보는 데,
한무리의 한국인 성지 순례단이 들이 닥친다!
우리부부가 이스라엘에 보름간 여행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관광객인 셈이다.
우리끼리 여행한다니 이 위험한 곳에서... 하며 모두들 놀라워 하신다.
나오는데 좀 전의 청년이 나타나더니 안내를 해주겠다기에 거절했는데도 걱정마라며
사람좋은 웃음을 짓기에......
교회에 근무하는 자원봉사자인가 보다하고 우리 좋을대로 생각하고는 따라서 올리브
동산 을 올라 간다.
예수님이 당나귀를 타고 내려 오셨다는 언덕이란다. 젊은이 발음이 ‘당키’ 라기에
그리 알아들었다.
예수님이 이 언덕에서 예루살렘성을 건너다보며 그 붕괴를 예언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에서 교회 건물도 눈물방울 모습을 하고 있는게 이채로웠다.
젊은이 말대로 과연 파노라마 가 볼만하다. 예루살렘성과 골짜기를 두고 마주한 이
언덕위에서는 성안의 모습이 건너다 보인다.
그러니까 이곳이 저쪽 예루살렘성 보다도 더 높은 곳임을 실감하는 데, 경치 하나
는 과연 그저그만 이네....
이윽고 언덕을 내려오는데 이 녀석이 비로소 본색을 드러내어 가이드비를 요구한다.
이 터무니 없는놈....
여기서는 사소한 친절도 상대가 아랍인이면 사전에 철저히 흥정하여 금액을 분명히
하여야하는데 그만 방심했던게 실수다.
깍기는 했지만 하도 끈질긴 놈이라... 그래도 적잖은 셰켈을 주자니 가슴이 쓰리다.
성안을 가로질러 오면서 속이빈 빵인 피타에다가 풋콩을 으깨어 반죽해 기름에
튀긴 것을 야채와함께 넣어 소스를 뿌린 ‘팔라펠’로 점심을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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