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돌한 대학생. 1-22. 극적으로 잡은 카우치서핑. 유럽에서 처음 만난 채식주의자 트리스탄과 역대 최고 난잡했던 집.
작성자바나나배낭작성시간12.02.12조회수272 목록 댓글 0
“인터넷으로 카우치서핑 약속잡고 가는데 직전에 취소되면 어째?” 6개월 여행을 떠나기 전, 카우치서핑 여행을 계획하고, 사람들한테 그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만 해도 항상 사람들이 물었다. 사실 나도 거기까진 많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큰도시엔 호스텔이 있을테고, 작은 도시엔 민박집이라도 있을테니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이번엔 진짜 호스텔을 가야할 상황이 처음으로 왔다. 음... 바르샤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긴 했지만, 그건 엄연히 카우치서핑이 취소된게 아니라, 갔는데 아무도 없었던 거였으니 패스 -_-;; (1-15. 카우치서핑 최악의 상황.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네?? 어쩌나.. http://bananabackpack.egloos.com/2239785)

클릭하면 크게 나올듯, 태어나서 호스텔 다인실 처음 가는데 베를린에서 좋은 데 있으면 추천좀 해주시라. 도둑맞을까봐 무섭다. (왜 꼭 급할 때 쓴 글은 나중에 보면 문법적으로 틀린게 왤케 많이 보일까 -_-;;)
이미 호주에서 몇 번의 카우치서핑을 경험하며 느꼈던 것은, 카우치서핑에 가입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일수록, 그러니까 Reference (프로필에 달리는 평가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가 없는 사람일수록 카우치서핑 요청 승낙 확률이 높다. 물론 이런 경우, 그 사람이 실존하는 사람인지 사이버 프로필만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베를린의 경우 여행자가 각지에서 엄청 몰리는 도시였고, 카우치서핑을 여기저기 보내봐도 승낙이 잘 안될거 같아 그냥 카우치서핑에 막 가입했던 아줌마한테 요청을 보냈었고 승낙이 되었었다.
베를린 도착 3일 전 쯤, 그 아줌마한테 나 진짜로 베를린으로 간다고 확인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계속 없어서 그 아줌마 프로필을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디를 삭제해버린 망할..... 상황이 되었다. 이번에도 바르샤바때 처럼, 라스트미닛 카우치서핑 요청 글을 올렸는데 올릴 때부터 안될 듯 싶다. 유럽 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라스트미닛 카우치서핑 게시글이 하루에도 한두페이지씩 넘쳐 났던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글을 올렸는데 역시나 아무에게도 메시지가 오지 않아서, 호스텔이나 가야지 하고 썼던 글이 위의 호스텔 추천 부탁 글.
녹색인간 (폴란드에서 카우치서핑 했던, 라팔 아저씨의 표현이었다. That green personㅋㅋㅋ 1-20. 처음만난 가족 카우치서퍼. 폴란드의 라팔 아저씨와 꼬마 아가씨. http://bananabackpack.egloos.com/2275329) 그래. 녹색인간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호스텔 가지말고 그냥 자기 집으로 오란다. 생각지도 못했던 횡재했다. 아싸. 이번에도 어찌어찌 또 카우치서핑이 되는구나!!

이번 호스트 트리스탄. 본인 얼굴이 인터넷에 올라가는걸 극도로 싫어했다. 찍고 싶으면 얼굴 알아볼 수 업는 정도로만 찍으라해서 찍었던 사진. ^^;;
이번 호스트 아저씨는 채식주의자에, 환경보호주의자여서, 쓰레기 버리고 재활용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민감한 분이었다. 심지어 간단한 가구같은 것도 직접 만들어 쓰는데, 위에 사진도 침대 고친다고 작업하고 있는 중에 찍었던 것.


내가 머물렀던 거실. 저기 보이는 소파에서 잤다.
처음 카우치서핑 했을 땐, 침낭 따위는 필요 없는 줄 알았다. 6개월 다녔던 여행 전에 잠깐 호주여행 다니며, 브리즈번에서 카우치서핑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열악한 환경에 고생을 심하게 해서 유럽 오면서는 허접한 침낭 하나 사왔다. (# 본격 평범한 대학생 호주여행 다녀온 이야기 5. Hot Hot Hot 브리즈번 http://bananabackpack.egloos.com/1714092) 여기에서 이틀 밤 지내면서는, 침낭 정말 잘 썼다. 역시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국같으면 어지간하면 여분의 이불 하나는 집마다 있을텐데, 서양은 없는 집도 꽤 있었다.
사실 여기서 카우치서핑을 하면서는 별다른 추억이 없다. 아저씨가 너무 바쁘기도 했고, 카우치서퍼를 집에 들이는 것도 일상적인 분이셔서, 나 또한 수도 없이 왔다 갔던 카우치서퍼들 중 한 명이 되었던 기분?? 물론 호스팅 해주신건 너무 고마웠지만, 대화도 거의 못 해봤을 정도로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지금은 그냥 아저씨가 채식주의자여서 저녁에 장볼 때 애로사항이 꽤 컸던 것만 강하게 기억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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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도 합니다용~:)
http://bananabackpack.egloos.com/
# 당돌한 대학생 500만원 들고 6개월 여행 다녀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