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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발칸 여행기

작성자깜찍이맘|작성시간14.05.11|조회수233 목록 댓글 5

 

 

평소 두브로브닉을 많이 가보고싶어해서 신청은 했지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배경지식도 거의 없었고

유럽 다른지역은 여러번 다녀왔기에 뭐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크게 기대는 안했었는데

이거는 뭐 가는곳마다 기대이상이었고 완전 대박이었답니다!! 

 

실질적인 여행 첫날 아침, 과거 유고 대통령이었던 티토의 별장이 있었던 블레드 호수의 아름다운 전경과

다른 패키지여행에서는 누리기 힘든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책시간에서부터 힐링은 시작되었고

오후의 포스토이나 동굴 탐험도 신비스러운 경험이었으며

 

둘째날, 평화롭고 목가적인 와이너리 마을의 산책과

중세시대 마녀나 뱀파이어가 나올것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와이너리에서 화기애애하고 유쾌했던 와인 시음회,

가이드 선생님의 특별한 배려로 마지막 일정을 자그레브 동물원에서 마무리하여 파릇파릇 올라오는 신록과 꽃들을 구경하며

크로아티아 현지인들의 휴일풍경을 엿볼수 있었던 즐거움,

 

세째날, 힐링의 절정!

여러개의 호수와 99개의 폭포로 이루어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트래킹 코스는

요정들이나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이 사는곳이 아닐까 하는 지상낙원같은곳이더군요^^

비록 초반에 빗줄기가 뿌리긴 했지만 덕분에 수량이 많아져서 폭포수 장관을 만끽할수있었고

물이 넘치는 나무 데크위로 양말과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걸어가서 big waterfall의 사진을 직접 찍어오시는 '맨발의 청춘' 투혼을 벌이시던 우리 일행들 존경스럽습니다!!

인공적으로 꾸민 일본정원보다도 더 정교하고

수십억을 들여서 물놀이 테마파크를 만든다해도 이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수는 없을것같은 플리트비체 풍경에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여행에서 제일 맛있었던, 플리트비체 호수에서 잡아온것이 아닐까 싶은 송어구이 점심과

돌아오는길에 평생 처음으로 볼수있었던 쌍무지개,그날 저녁 Sibenik 바닷가의 산책까지 계속되는 힐링코스

 

네째날, 트로기르는 역시 다른 패키지에서 가지기 힘든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물건을 흥정하고 싱싱하고 맛있는 현지 과일을 즉석에서 사서 맛보는 여유로 시작해서

베니스와 비슷하지만 더 한적하고 세련된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바닷가를 둘러보고

점심때는 보석같은 조약돌로 이루어진 맑디 맑은 아드리아 해변에 발도 담가보고

스플릿으로 이동하여 몇백년전  로마시대 유적지에 감탄하고 멋진 화음의 달마티안 중창단 거리 공연까지 볼수 있었답니다.

 

다섯째날,보스니아의 모스타르에서도 생각지도 않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터키/이슬람 문화와 올드브릿지를 봤고

끝없이 절경이 이어지는 아드리아해변을 달려 두브로브닉에 입성

 

여섯째날,힐링의 완성 두브로브닉 성벽투어!!

 

사실 지금까지 코스들이 가는곳마다 기대이상이었기에

처음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두브로브닉은 좀 실망하지 않을까 좀 걱정했었는데 전혀!!

기대를 200% 이상 채워준 힐링의 완성이었습니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중세도시와 환상적인 절경의 아드리안해변이 어우러진

두브로브닉 풍경은 개인적으로 프라하보다 만배쯤 더 맘에 드는곳이었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날은 자유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의 성벽투어와 보트투어 일정을 짜주시고

여러 관광팁들을 알려주며 함께 참여해주신 김성룡 가이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몰과 야경까지 봐서 본전을 뽑겠다며 올라간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봤던 풍경과

아쉬움에 마지막 야경을 보고자 들렀던 excelsior호텔 커피숍에서 봤던 전망은

지금까지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ㅠ.ㅠ

 

그리고 이번여행을 함께한 우리 팀원들..

 

손자까지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니 아이패드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사진촬영과 화상전화까지 수시로 하는

최첨단을 달리시지않나 , 아프리카와 중남미여행까지 이미 10년전에 섭렵하신 베테랑 여행고수들이셔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을 뽐내시던 왕언니 두분을 필두로^^

 

30년 일하고 퇴직한 기념으로 본인에게 스스로 이번 여행을 선물한 멋진 이을님,

 

모녀가 똑같이 미모와 패션센스가 뛰어나신데 서로한테 너무 다정하고 상냥해서

나도 집에가면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했던 케이스,

 

남편이 드빙 회원이신데 본인은 바쁘셔서 대리만족하려고 와이프를 대신 보내주셨다는 케이스,

 

시누이가 시어머니와 남편한테 방패막이해주면서 올케를 데려온 케이스,

 

평소 친하고 신뢰감 넘치는 친구 사이거나 선후배 사이라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여행을 따라왔다는

분들까지 너무나 부러운 인간관계를 가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남녀노소 외국인들한테 러블리한 사교술로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톡톡이 하시고

수시로 와인과 간식거리를 제공해주신 다라미님,

 

가이드 선생님의 총애를 받으며 팀의 마스코트같은 역할을 해주신 발칸경자님,

 

외국인들도 감탄한 환상적인 목소리로 넬라판타지아를 불러주신 분,

 

청일점으로 오셔서 여자들 등쌀에 시달리면서도-_- 전문 사진사로 활약하시고

위트와 유머스러운 직설적인 화법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모가위님,

 

이렇게 혼자서온 패키지가 처음이라 겁이 좀 났었는데

나이랑 코드가 비슷해서 출국하는 비행기에서부터 대화가 잘 통해 찰떡궁합이 되고

여행 내내 좋은 룸메이트이자 동행자가 되어주었던 내 짝궁 통쾌한님,

 

제가 눈썰미와 기억력이 부실하고-_- 일일이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따로 언급못했어도 너무나 매너좋으시고

멋진 나머지 여행동행분들...

 

평소 체력과 열정이 부족하여 직장 다니는것만으로도 헥헥거리며

겨우 1년에 한두번 해외여행으로 재충전하는걸 낙으로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열정적이고 멋지신 분들을 만나서 배운것도 많고 반성도 많이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도 안쓰는데다가 귀찮고 게을러서 카메라도 없는 귀차니스트라-_-;;;

사진을 못올리는게 한스러운데 우리 팀에서 열심히 사진찍으시던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누군가가 멋진 사진들을 올려주실거라 믿습니다^^;;

 

힐링여행이 끝나고 오늘부터 출근해서 다시 고달프고 암담한 현실세계로 돌아왔지만

하루종일 일은 안하고 주변 지인들한테 여행 자랑질과 크로아티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ㅋㅋ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슬로베니아가 우리나라보다도 gnp가 높은 선진국에

그렇게 부티나고 지적이고 고급스럽게 세련된 나라인줄 몰랐을거고

크로아티아가 두브로브닉외에도 이렇게 곳곳에 비경과 문화유적지가 많은 나라인줄도 몰랐을겁니다.

 

이런 멋진 코스를 개발해서 여행팀을 꾸려주신 분들께 우선 감사하고

젠틀하고 박학다식한 가이드로 코스를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이끌어주신 김성룡 가이드 선생님,

이 좋은곳에 여행와서 즐기지도 못하고 말많고 쇼핑욕구 강한 사모님들ㅋㅋ 뒷바라지하느라 피곤하셨을

잘생기고 친절한 인솔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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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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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깜찍한 그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1 여행은 떠나는맛.. 가서 즐기는맛... 다녀온후 사진과 추억을 새기는맛...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4.05.11 발칸 크로아티아는 항상 반응이 좋네요
  • 작성자두개의 정 | 작성시간 14.05.11 하하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기억력 좋으신데요 ㅎ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ㅎ
  • 작성자골져스 | 작성시간 14.05.12 ㅎㅎ 크로아티아 멎지죠 ㅎㅎ 좋은 경험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저도 독일어 열심히 공부 한답니다 여행갈 땐 현지 언어를 알아야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구요
  • 작성자유럽자유 | 작성시간 14.05.13 ㅎㅎ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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