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건 저녁 6시가 넘어서였다. 이번 여행의 동기가 되어준 친한 형이 머무는 곳이고, 그형을 통해 좋은 한국인 민박을 구한 곳이기도 하다.
kaiserlei 라는 곳에 우리의 첫 숙소가 있었다.
동굴집이라고 불리는(그곳의 확실한 명칭... 까먹음.ㅡ.ㅡ;;) 곳에서 유럽에서의 첫 저녁 식사를 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진짜 동굴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초... 긴 비행 여행에 지쳐있는 우리들의 피로를 어느정도 씻어줄만한, 그런 곳이었다. 독일 정통맥주와, 독일식 족발 그리고 립스... 우리같은 배낭여행객들에겐 썩 훌륭한 저녁 식사였다.^^:;;
배를 채우고, 우리는 프랑크푸르트 중심가를 걸었다. 아직 독일의 분위기에 어리둥절한 우리들이었지만, 프랑크푸르트란 곳... 현대적인 세련됨과 고전적인 고풍스러움이 나름대로 잘 어우러져 있는 ... 그런 인상을 주는 도시였다.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에 있는 kaufhaus 라는 쇼핑몰 옥상으로 야경을 즐기기 위해 올라갔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전망대로 통하는 문은 개방되어 있었다.
후훗...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유럽에서 첫 발을 딛인 프랑크..의 야경은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 비록 모두 몽롱한 상태이긴 했어도...
유럽에서의 첫날밤을 이렇게 보내고..
다음날 하루정도는 슬슬 프랑크푸르트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Frankfurt am Main' 혹은 'Frankfurt(M)' 이란 표시.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인강을 끼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란 뜻이란다. 독일에는 베를린근처에 있는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해서 2개의 프랑크푸르트가 있다는 사실~ 다 알고 있나?^^:;;
하우프반호프... 라고 불리우는 독일 모든 도시의 '중앙역' 프랑크푸르트의 그곳을 중심으로 우리는 이 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후훗... 멋지다.
참고로, 우리가 머 그다지 많은 유럽의 국가들을 돌아본 건 아니지만, 독일의 기차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매 역마다 그 도시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기차의 시간과 상세정보를 일일히 적은 book을 비치하고,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으니.. 독일에서의 여행동안 우리는 일단 hbf 에 도착하면 인포에서 타임테이블 북을 구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시작하는 습관이 들었을 정도였다... 다른 나라의 역에서는 볼 수 없는 치밀한 시스템이었다.
프랑크푸르트....뢰머광장, 대성당, 마인강, 오페라극장, 괴테생가, 작센하우젠... 등으로 유명한 도시아닌가? 이 모든 곳을 둘러보면서 그다지 큰 감동을 느끼진 못했지만, 잔잔한 유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하루동안 ... 아주 천천히... 슬슬... 도보로... 마인 강변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고...후훗... 아주 좋은 추억이었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 뢰머광장...
사진 반대편의 구시청사 건물 2층의 홀은 16세기 황제대관식이 거행돼었던... Kaisersaal(황제의 방) 이라고 불리우는.. 곳이고. 로마의 황제50여명의 초상화가 걸려있다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ㅡ.ㅡ;;;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인데... 안타깝게도 공사중이었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도 그렇고... 겨울여행을 하는 우리들에게 유럽의 혹독한(?) 날씨와 함께 또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면 유명한 건축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게다.^^;;
이상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하루일정이 모두 마감되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우리에게 하루동안의 충분한 휴식과 동시에 여러가지 볼거리도 제공했다. 그렇지만 이 도시는 우리의 독일 여행의 중심지였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곳에 둥지를 트고 5일여동안 여러 도시들을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 물론 아는 형의 소개로 얻게된 너무 좋고 저렴한 숙소 탓도 있었겠지만, 교통의 중심지 답게 독일의 어느곳도(참고로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체크 프라하, 프랑크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도 갔다 왔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queen♥ 작성시간 04.02.05 ^^ 사진도 멋지고, 사진빨도 좋으시고, 여행기도 Good 입니다.
-
작성자복대 작성시간 04.02.06 프랑크푸르트 별루라고 들어서 안 가봤는데 누구나 각자의 느낌이 있듯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언제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님의 여행기보니 다음엔 꼭 가봐야겟네요 다른분들 글두 마찬가지지만 여행기 올리신거 읽다보면 너무 가고싶은데가 많아서 탈이에요ㅋㅋ
-
작성자파랑이~♡ 작성시간 04.02.06 사진도 멋지구..주인공도 멋지시네요..쿠쿠쿠 독일~~* 왠지 좋습니다...ㅋㅋ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가야겠어요 *^---^*
-
작성자미스타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4.02.06 후훗.. 저두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 자체에 대한 기대는 없이 갔었는데요... 기대 하지 않았던 곳에서 얻는 잔잔한 감동.... 그거 괜찮더라구요^^;;
-
작성자Jinny 작성시간 04.02.07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뜻밖의 감동을 얻게되면 정말이지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기분이죠..프랑크프르트는 제대로 본게 없었는데..사진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