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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페루자 여행1 - 중세의 성벽 도시 오르비에토에서 오래된 우물과 대성당에 지하세계를 보다!

작성자로스킬레|작성시간14.10.28|조회수308 목록 댓글 12

 

 

페루자 여행1 - 성벽 도시 오르비에토에서 우물과 대성당과 지하세계를 보다!

 

 

 

5월 19일 아침에 우리 부부는 피렌체 의 한인 민박집에서

차려주는 밥이며 만둣국을 맛있게 먹고는....

작별 인사를 한 다음에 배낭을 메고는 3분 거리인 피렌체 S.M.N. 역 으로 간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은 언제 와도 여행자들로 붐비는데 송아지만한

흰색 털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행자 때문에 놀란다.

역 로비와 대합실에 기차 출발시간표인 황색 종이 가 보이지 않기에

(나중에 보니 각 플랫폼에 붙여 놓았네?) 인포를 찾아 간다.

 

 

오르비에토 Orvieto 타임 테이블을 받아보니...

사전에 인터넷에서 조사해서 여행계획서에 적어온 것과 다르지 않아

안심을 하고는 전광판을 확인한 다음 플랫폼으로 들어간다.

 

 

12번 Vinary (플랫폼) 에서 황색종이 를 보며 로비에 붙여놓지 않았다고 불평하고는

모니터를 보고 9시 13분 로컬 기차에 오르니 시내를 벗어나 남쪽으로 달리는 데.....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이 보이더니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산지가 나타나고

이어 언덕 위에 고성이 보이는게 토스카나를 지나 움브리아 지방 에 접어드는 것일러나?

 

 

기차안에 붙여 놓은 선로도는 피사와 로마 방향으로 가는 것 등 대여섯개가 보이는데

우리가 가려는 오르비에토 는 너무 먼지 나타나지 않네?

 

 

나중에 갈 페루자 는 도중에 Terontola 에서 갈아타야 하는 것으로 나오네?

우리야 그냥 게속 앉아 가는데

출발한지 2시간 만인 11시 32분에 오르비에토 Orvieto 에 도착한다.

 

 

만약에 로마에서 오르비에토로 가자면 테르미니 역에서 1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데

일반플랫폼이 아니라 측면에 따로 있는 Vinary (플랫폼) 에서 타야한다.

 

 

오르비에토 Orvieto 는 로마 북쪽 100km 팔리아강과 키아나강의 합류점에

해발고도 200m 의 바위산 위에 위치하므로

케이블카 로 성벽으로 둘러쌓인 구시가지에 올라야 한다.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의 12 도시중 하나로 평야 중간에 언덕 처럼 솟았는데

포도밭이 많아 오르비에토라는 이름의 백포도주 산지이며 레이스도 유명하다.

 

 

오르비에토는 로마 시대 말기에는 우릅스베투스라고 불렸으며......

 

 

 

12세기에 자치 도시가 될때까지 토스카나백작령의 중심지였는 데,

1448년에는 교황의 지배 를 받게 되었다.  

 

 

기차역에 내려서는 오르비에토 구시가지는 산 언덕 위에 있는지라.....

 

 

푸니쿨라(케이블카) 와 버스 겸용 70분 짜리 티켓을

1.5유로에 끊어 푸니쿨라에 오른다.  

차량은 언덕을 올라 5분만에 구시가지 입구 카엔 광장 Piazza Cahen 에 도착하는 데...

 

 

오른쪽 information center 옆에

오르비에토의 명물인 우물로 가는 길을 따라간다.

 

 

산 파트리치오의 우물 Pozzo di S. Patrizio 은 이 도시에 피난온

피렌체 메디치가 출신의 교황 클레멘스 7세

도시가 적에게 포위될 것에 대비해 만들었다고 한다.

 

 

산 파트리치오 라는 이름은 성 패트릭이 기도하던 아일랜드의 동굴의 이름인 데,

폭 13m 깊이 60m 우물 안에는 248개의 이중 나선형 계단 이 둘러져 있으며....

 

 

내려가는 사람과 올라오는 사람이 부딪히지 않고 물을 길을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하네?

70개의 큰 창문이 통하여 들어오는 빛이 우물의 내부 조명 역할을 한다.

 

 

마치 DNA 모형 처럼 나선형을 이루고 있는 우물에 아래까지 내려갔다 올라올수 있는 데...

이 거대한 공사를 당나귀 등에 돌을 실어날라 지었다니 그 노고가 오죽했을라나?

 

 

교황 클레멘스 7세는 메디치가 출신인 데.......

부친이 파치가의 음모로 성당에서 피살되자 백부인 로렌초 메디치의 양자가 된후

메디치가 출신 레오 10세 교황을 도우게 된다.

 

 

피렌체 메디치가 출신의 클레멘스 7세가 교황이 되자 영국왕 헨리 8세

 시녀 앤 볼레인(후일 엘리자베드 여왕의 엄마) 과 결혼하기 위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스페인 왕녀 출신 캐서린 왕비와 "이혼을 신청" 한다.

 

 

하지만 교황은 오스트리아의 군주이자 결혼 덕에

네델란드, 부르고뉴, 스페인과 나폴리에 아메리카를 소유한 독일 신성로마 황제인

카를 5세 의 위세가 두려워 이를 허락할 수 없었다.

 

 

아라곤왕 페르디난도와 카스티야의 여왕이 결혼해 스페인이 탄생하면서 낳은

큰 딸이 오스트리아로 시집가 낳은 아들이 카를 5세이고 작은 딸이 캐서린이니 조카 사이라!

 

 

그러자 헨리 8세는 교황청의 파문 조치에 반발하여 영국 국교회를 창시하고 수장이 되니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전파된 영국 성공회 라....

 

 

카를 5세가 유럽 절반을 지배하게 되자 이에 불안을 느낀 교황 클레멘스 7세는

프랑스, 영국, 베네치아, 밀라노 및

피렌체를 끌어들여서는 "코냑동맹" 을 결성하고 신성로마제국 독일에 대항한다.

 

 

북이탈리아 지배를 두고 프링스왕 프랑수아와 격렬한 전쟁을 치렀던 카를 5세는

이에 스페인과 독일 군대를 남하시켜 로마를 침공 한다.

 

 

 

당시 독일 군대에는 루터 교도 용병인 란츠크네히트가 용맹을 떨쳤는데

독일에서 종교 개혁운동이 일어났을 때

가톨릭 군대 에게 당한 설움을 복수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른바 “사코 디 로마”라고 해서 로마 대살륙이 일어났으니

남자들은 보이는 대로 죽이고.....

집집마다 들어가 재산을 약탈했으며 여자들은 예외없이 겁탈 당하였다.

 

 

클레멘스 교황은 비밀 지하통로를 통해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해

스위스 용병들이 죽음으로 사수하다가

카를 5세에게 항복하고 이후 황제의 꼭두각시가 된다.

 

 

신성로마 제국 독일군들은 두달동안 로마를 약탈하고 주저 앉았다가

시내에 시체 를 치우지 않은 관계로

"전염병" 이 돌자 약탈한 재물을 지고 북쪽으로 떠났던 것이다!

 

 

교황은 분을 풀지 못해 미켈란젤로에게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최후의 심판”을 그리게 했으며

여기 교황령인 오르비에토에 우물과 성벽 등 피신처를 준비했던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카엔 광장 Piazza Cahen 으로 되돌아와서는.....

 

 

 

버스를 타고 포스티에를라 거리를 따라 5분여를 가서

두오모 광장 Piazza Duomo 에 내린다.

 

 

 

여기에 참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대성당이 서 있으니.....

 

 

 

3유로를 내고 입장한 두오모 Duomo 는 1,290년에 착공하여 300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최종 완성을 보았다는 데....

 

 

 

대성당은 3세기를 거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혼재되었으며

정사각형 장미 모양의 정면 장식창이 아름답고 외벽의 조각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대성당 내부로 입장하니 산 브리치오 예배당 벽에는......

 

 

 

토스카나의 루카 시뇨렐리가 그린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이 인상적이고

천장에 안젤리코가 그린 그리스도상도 볼만하다.

 

 

성당을 나와 맞은편에 있는 지하 동굴 Grotto 로 들어가니

 3천년 전 에트루리아인 들이 지하에 동굴과 통로를 파기 시작하여....

 

 

지금은 지상의 구시가지 보다 넓은 공간으로 중세에 올리브유를 짠 맷돌이 있으며

현재는 포도주를 저장 하고 있다고 한다!

 

 

공화국 광장 Piazza della Republica 과 포폴로 광장 Pal. del Popol 이며

궁전은 시간이 없어 눈도장 찍고는

되돌아와 배낭을 메고 카보우르 거리 Via Cavour 를 걷는다.

 

 

옛스런 골목에 음악소리가 나기에 보니 남자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여자는 플라멩고 무희 차림을 하고는 장대 위에 위태로이 서있네?

 

 

 

이 도시 오르비에토는 빨리 빨리란 말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슬로시티 운동" 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패스트푸드에 맞서 전통음식 을 지키자는 운동이 바로 슬로시티 운동의 뿌리 라고 하네!!! 

 

 

 

 

 

 

 

 

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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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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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lue saigon | 작성시간 14.10.29 로마에서 가려면 레지오나레 기차나 혹은 버스를 타나요 ?
  • 답댓글 작성자로스킬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9 로마 티뷰르티나 Tiburtina 역에서 09시 07분 로컬 기차를 타면
    10시 14분에 오르비에토 Orvieto 역에 도착합니다.
    또는 간판격인 테르미니 Termini 역에서
    10시 30분 IC 기차를 타면 11시 43분에 도착합니다!
  • 작성자dalnim2 | 작성시간 14.10.31 페루쟈의 여운은 아직까지 마음 속에 짙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그곳에 갔을 때 한국인은 저 뿐이었지요.
    아름다운 페루쟈 여행 2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세한 안내에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로스킬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31 고도 페루자!!!! 에트루리아인들의 12개 도시국가는....
    한결같이 이처럼 들판에 우뚝 솟은 높은 언덕위에 건설되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dalnim2 | 작성시간 14.10.31 로스킬레 맞아요..저는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내리며 감탄하고 지하동굴에 또 한번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함께 했던 현지인들과 아직도 그곳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지요.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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