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오다
2003년 7월 30일 수요일
날씨 : 하늘이 프랑스 보단 높았고, 날씨가 우리 나라와 비슷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버지께서 나더러 세수를 하라고 하셨는데, 그제서야 내가 야간열차를 탔다는 생각이 났다. 윗 층엔 공룡선생님, 내가 있는 2층, 1층엔 아빠가 주무셨고, 맞은 편엔 3층은 비었고, 영권이가 2층, 카메라 아저씨가 1층에서 주무셨다. 어제 밤에 그냥 바로 잔 것 같다. 파리 동역에서 출발할 때의 속력 보단 약간 느려진 것 같다 이제 프랑크푸르트 중앙 역에 다 도착한 것 같아서 빨리 씻고, 내린 준비를 했다. 옆으론 철로가 많아지고 있었고, 비행기가 보였다. 공장도 있었다. 드디어 독일이 자랑하는 열차 ICE가 모습을 보였고, 기차는 섰다. 우리 팀은 내리자마자 또다시 눈 앞에 보이는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했다. 아침부터 맥도날드 음식을 먹으니까 내내 속이 좋지 않았다. 아침식사 후에 가이드를 만나 로렐라이 언덕으로 향했다. 가이드 아저씨는 되게 좋으신 분 같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라인 강을 따라 로렐라이로 가는데, 야간열차에서 잠을 다 못 자서 그런지 계속 누워서 자게 되었다. 라인 강이 경치가 좋았는데, 로렐라이 언덕에서는 기가 막히도록 경치가 좋았고, 또한 높았다. 그런데 옛날에는 비가 많이 오면 로렐라이 언덕까지 물이 찰 정도였다고 하니 그 땐 엄청난 폭우가 내렸을 것이다. 로렐라이 언덕에는 5 - 6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마다 전경이 다 다르다. 로렐라이가 여러 소설가 덕에 유명해 졌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 동강도 알려야겠다. 오면서 가이드 아저씨 덕에 독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이델베르크 역과 아주 가까운 호텔에 짐을 풀고, 성으로 갔다. 이 성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는데도 멋있었다. 수 차례의 전쟁과 벼락을 맞아 화재 및 파괴가 되기도 했다. 이 성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221726ℓ의 술의 저장이 가능한 술통이 있었다. 하이델베르크는 내가 사는 강릉의 크기와 비슷하던데, 성에서 본 네카 강과 카를 테오도르 다리,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다른 곳과는 견줄 수가 없었다. 저녁을 태국음식으로 먹고는 선생님들께서는 술집에서 맥주를 드시고, 나와 영권이, 민경이도 스프라이트를 마셨다. 서로 재미있게 놀다보니 밤 11시가 다 되었다. 하이델베르크 성 야경을 보고 나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왔는데, 가까운 거리가 9유로나 되었다.
도시 한 곳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볼 것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