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세월이 가면_ 심재휘

작성자루히嵝怬|작성시간26.04.09|조회수17 목록 댓글 3

     세월이 가면_ 심재휘(1963 ~ )

 

 

설익게 술을 마시고

서투르게 노래방에 들렀다가 돌아와

깊게 잠든 밤이었습니다

꿈이 아닌 듯 생생하게 마이크를 잡고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소리쳐 부르다가 목이 메었습니다

꿈의 바깥에다 두고 온 것이 있었는지 한순간에

곤한 잠에서 각성의 방 안으로 옮겨와 보니

소한에 접어든 한밤중이었습니다

꿈속에서의 울음이 여전히 목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남은 잠을 마저 자기에는

세월은 너무 흘러가버렸고

문 앞에 나가보니

신문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밤에도 새가 우는지

아니 어느 먼 별이 우는지

반짝거리며 글썽거리며

세월이 갔습니다

노래 한 소절 부르는 사이에

나의 세월만 갔습니다

 

[2014년 발표 시집 「중국인 맹인 안마사」에 수록

 

 

 

《세월이 가면》 최명섭 작사 / 최귀섭(1966 ~ ) 작곡

(최명섭은 최호섭의 형이고, 최귀섭은 동생이라는군요.)

 

최호섭(1964 ~ ) 1988년 발표곡입니다.

https://youtu.be/0k0f5Z0aytY?si=4JnOdHSK3DCNd_jj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 지기 | 작성시간 26.04.09 제 얘기같아
    맘이 아리네요.
    즐거운 만남을 기대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루히嵝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9 요렇게 해 본들, 저렇게 해 본들
    세월은 참 빠르게도 스러졌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 작성자카페 지기 | 작성시간 26.04.09 인생길에 후회하는
    세가지 껄껄껄
    참을껄
    즐길껄
    베풀껄
    이라고 합니다.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