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댓글

뒤로

[詩와 음악] 아들에게_ 최하림

작성자루히嵝怬| 작성시간26.06.09| 조회수0| 댓글 4

댓글 리스트

  • 작성자 카페 지기 작성시간26.06.09 젊은 시절에는 여행이 세상을 보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유명한 곳을 찾아가고.
    남들이 찍은 사진 속 풍경을 직접 확인하고. 조금 더 멀리 가는 것이 좋은 여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여행은 세상을 보는 일이 아니라 결국 나를 만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머나먼 이국의 광장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노신사의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무엇이 저분을 여기까지 오게 했을까.

    얼마나 많은 계절을 지나왔을까.
    얼마나 많은 이별과 만남을 품고 살아왔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지만 사실은 각자의 시간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사진 속 낡은 해바라리 그림도 그랬습니다.
    화려한 색은 이미 바래고 선명함도 사라졌는데 이상하게 더 따뜻했습니다.

    새것은 눈길을 끌지만 오래된 것은 마음을 끕니다.
    오래된 것은 시간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젊은 날의 아름다움보다 세월을 견뎌낸 얼굴이 더 깊어 보이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원래 빈티지한 물건을 좋아합니다.

    새 가구보다 오래된 나무가 좋고.
    반짝이는 장식보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물건이 좋습니다.
  • 작성자 카페 지기 작성시간26.06.10 new 사랑은
    어느것으로 표현해도
    부족하지만
    풍만한 기쁨도 주지요.
  • 답댓글 작성자 루히嵝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0 new 젊은 시절엔 정말 시간이 영원할 것 같았지요.
    치약이 조금 남았을 때 느끼는 기분일까요? ㅎ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 카페 지기 작성시간26.06.10 new 루히嵝怬 ㅋㅋ
    치약 가위로 짜르고
    쓰고 왔네요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
카카오 이모티콘
사용할 수 있는 카페앱에서
댓글을 작성하시겠습니까?
이동시 작성중인 내용은 유지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