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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음악] 토란국_ 이준관

작성자루히嵝怬|작성시간26.06.16|조회수15 목록 댓글 3

     토란국_ 이준관(1949 ~ )

 

 

토란국을 먹자.

달이 뜨지 않는 밤이면

토란국에서 달을 건져 뜨자.

토란국 먹고,

아내의 무릎을 그리운 듯이 베고 누워

이쁜 처녀 시절 이야기를 듣자.

天南星科¹천남성과 다년초에 속한다는 이 토란은

어디서 왔을까.

남쪽 多島海다도해의

사철 바다빛이 푸른 모래 해변처럼 넓고 푸른 잎.

우지짖는 종다리 목의 명랑한 줄기.

달 밝은 밤이면 신명나게 풍장²을 치던

내 고장 사람들이 먹던 토란국.

아내는 토란을 캔다.

잎은 따서 나물을 무치고

줄기는 말려 전을 부치리란다.

침침하게 가물거리는 부엌등,

부엌등의 심지를 별빛으로 높이 돋우고, 아내야.

흙이 낳은 알,

土卵토란,

토란국을 먹자.

 

[1992년 발표 시집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에 수록]

 

¹天南星科: 사약賜藥을 만들 때 썼던 독초. 외떡잎식물의 한 과. 

 덩이뿌리가 땅속으로 뻗으며, 꽃은 육수(肉穗) 화서로 핀다

²풍장: ‘풍물놀이’를 달리 이르는 말.

 

 

 

《시간의 정원에서》 강석우(1957 ~ ) 2021년 작사/작곡

 

바리톤 송기창(1970 ~ ) 노래입니다.

https://youtu.be/s05bd4I5CGg?si=YBLTGAcUiZe-2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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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 지기 | 작성시간 26.06.16 new 아름다운 만남 소중한 인연은?
    여자는 민낯으로도 만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되고,
    남자는 지갑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된다.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반털터리가 되었을 때 드러나고,
    남자의 지조는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 드러난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카페 지기 | 작성시간 26.06.16 new 저도 토란국 좋아합니다.
    근데 몇년가 구경못했네요
  • 답댓글 작성자루히嵝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new 토란국을 엄청 좋아하는 1인입니다. ㅎ
    옛적 시골집 뒤란엔 토란밭이 있었지요.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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