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나무 흰 꽃들은 燈을 세우고 8_ 이성복(1952 ~ )
생 제르멩 앙 레이의 육중한 교회 기둥 앞에서
내려다보면 오래 된 시청 건물의 금시계,
검은 시침과 분침은 중세의 칼날 같다
근처 공원에는 마로니에나무들이
빛나는 창 같은 흰 꽃을 세우고
지나가는 아가씨들의 불쑥불쑥 솟은 유방은 공격적이다
이곳에서 나는 욕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루가 얼마나 길까 생각해본다
또 날으는 새들의 흰 배를 지켜보면서
욕망의 몸집이 얼마나 가벼운가를 생각해본다
[1993년 발표 시집 「호랑가시나무의 기억」에 수록]
《Hymne à l'amour, 사랑의 찬가》
에디트 피아프(1915-1963) 1950년 발표곡입니다.
https://youtu.be/04xjYQfSj-8?si=NU0YLKxQUj6cP-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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