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땐, 그냥 걸으세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마음이 막히는 날이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답이 보이지 않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걸려
밤새 뒤척이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누군가에게 묻고,
인터넷을 뒤지고,
머릿속으로 같은 생각을 수십 번 반복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생각은 생각을 낳을 뿐,
마음은 더 복잡해집니다.
그럴 땐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신발부터 신어 보세요.
그냥 걸으세요.
걷는 동안 바람은 얼굴을 스치고,
햇살은 어깨를 덥혀주고,
발걸음은 조금씩 무거운 마음을 대신 가져갑니다.
처음에는 걱정을 안고 걷지만,
한참 걷다 보면 걱정이 나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사실을 자주 깨닫게 됩니다.
스위스의 초원을 걸을 때도,
돌로미테의 산길을 오를 때도,
벨기에의 오래된 골목길을 천천히 걸을 때도,
사람들은 풍경보다 먼저
자기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조급했던 마음을 잠재우고,
강은 묵묵히 흐르며
지나간 일도 흘려보내라고 말합니다.
오래된 골목은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고 등을 토닥여 줍니다.
그래서 걷는 여행은
목적지보다 과정이 아름답습니다.
걸으면서 자식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비교하는 마음도 내려놓고,
후회와 원망도 길가에 살며시 두고 오세요.
무릎이 조금 아프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들어주고,
숨이 차면
잠시 멈춰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우리 인생도
결국은 긴 여행길입니다.
누구는 조금 빨리 걷고,
누구는 천천히 걷지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나이 들수록
더 많이 가지려 하기보다
더 많이 비울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래야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웃을 수 있고,
새소리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으며,
곁에 있는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답답하다면
억지로 해결하려 애쓰지 마세요.
정답은 책상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딛는 한 걸음 속에 있을지 모릅니다.
애썼습니다.
참 많이도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남을 위한 걸음보다
나를 위한 걸음을 걸어보세요.
그 길 끝에는
성공보다 값진 평안이,
부보다 오래 남는 행복이,
그리고 다시 웃을 수 있는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한 걸음.
그 한 걸음이
당신의 인생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가장 따뜻한 여행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