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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막걸리의추억 ..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1.22|조회수10 목록 댓글 0

찌그러졌지만, 아직 멀쩡한 누런 한 되짜리 주전자

그 앞에 들기름 잘잘 흐르는
 

둥그런 솥뚜껑 하나가 예쁘게도 앉았다.

첫 잔은 하루의 일과를 녹여주고
 

두 잔은 고달품을 달래주며

세 잔은 텁텁한 우정을 나눈다.
 

밤 깊어가는 주막 술잔 속엔 초승달을 담았다.
 


 

도르래 없는 미닫이문 발판엔 철삿줄이 끊겼다.
 

투박한 탁자와 의자
 

어두운 실내조명 시끄러운 소리
 

찌그러졌지만, 아직 멀쩡한
누런 한 되짜리 주전자

그 앞에 들기름 잘잘 흐르는
 

둥그런 솥뚜껑 하나가 예쁘게도 앉았다.
 

첫 잔은
하루의 일과를 녹여주고

두 잔은
고달품을 달래주며
 

세 잔은
텁텁한 우정을 나눈다.

밤 깊어가는 주막
술잔 속엔 초승달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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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화 목 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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