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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럽의 일상 생활(음식과 술... 교통사고처리)

작성자fineclub|작성시간18.12.10|조회수100 목록 댓글 1

2장 유럽의 일상 생활

 

2. 음식과 술

 

유럽의 음식과 술은 이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해져 있다바게트빵파스타스테이크를 비롯해 프랑스이태리 등의 여러 나라 음식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유럽 음식중 독일 음식은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독일에서 가장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은 아마 음식일 것 같다전통 독일 음식은 돼지고기와 감자양배추 요리다양한 소세지가 유명하다특징있는 독일 음식은 학세라고 불리는 독일식 돼지족발과 돈까스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슈니첼 등이 있다독일인은 대부분 양이 많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통 독일 식당의 본식 1인분만 갖고도 한국 사람은 부부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할 정도이다또 독일 사람은 생각보다 아주 짜게 먹고 단것도 좋아한다따라서 스프를 시킬 때는 싱겁게 해 달라고 해도 한국 사람 입맛에는 상당히 짠 경우가 많으므로 소금을 전혀 넣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입맛에 맞는다. 

우리가 양식이라 부르는 현재의 서양식 요리는 르네상스시대 이태리에서 프랑스로 건너가 체계화된 것이다전통 독일 음식이 맛이 별로이기 때문에 독일 곳곳에서 이태리 사람들에 의한 이태리 식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전통 독일 식당보다 이태리 식당이 더 많아 보였다또 독일의 고급 호텔 등에는 프랑스식을 기본으로 하여 이태리식과 독일식이 조금씩 가미된 형태의 식당독일인 말로는 유럽식이라고 부르는 식당이 일반화되고 있다. 

유럽의 정식은 전식 본식 후식의 3 코스전식 두 가지 본식 후식의 4 코스전식 두 가지 본식 두 가지 후식의 5 코스가 일반적이고 후식 후에는 커피와 과자를 먹고 가끔은 마지막으로 꼬냑 등 식후주를 마시기도 한다필자의 특이한 경험으로는 스위스 바젤에서 전식 본식 후식의 3 코스 식사를 하는데 본식의 양이 생각보다 많이 적었다속으로 바젤은 독일어권으로 음식량이 많을텐데 프랑스식으로 적게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나 생각했다본식을 거의 다 먹었을 때 똑같은 본식이 한번 더 나왔다깜짝 놀라 물어보니 이 식당의 특별한 서비스 방식으로 본식을 한꺼번에 많이 주면 나중에 식어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두 번에 나누어 서빙한단다이와 같은 본식을 두 번 서비스 받기는 처음이었다. 5 코스 정식의 본식 두 가지는 생선과 고기 요리또는 닭고기와 소고기 요리 등과 같이 통상 서로 다른 것을 서빙한다. 

한국도 일식중식 이외에 한식도 코스별로 서빙하는 식당이 생기는 등 서양식 음식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다그럼에도 우리나라 음식 문화와 유럽의 음식 문화의 가장 큰 차이는 하나가 우리는 남기는 음식이 많다는 것이고다음으로는 좋은 전통주가 없다는 것두 가지라고 생각된다. 

첫째한국은 양식을 제외하는 한식중식일식비싼 집싼집 차이없이 거의 대부분 남기는 음식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비싼 식당에서 남기는 음식이 더 많은 경우가 많다유럽은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특히 비싼 식당일수록 프랑스식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접시는 커지지만 음식 양은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비싼 집에서 음식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유럽에서는 왠만한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면 서빙하는 사람이 혹시 음식에 문제가 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열심히 만들어 잘 서빙했는데 다 안먹으면 기분 나쁘다는 의미도 있다유럽의 좋은 식당에서 돈 이상의 좋은 팁은 맛있게 다 먹고 음식이 아주 좋았다고 칭찬하는 것이다음식을 남기고 팁을 많이 주고 가는 사람보다 팁을 조금 주고 음식이 좋았다고 칭찬해주고 가는 사람이 더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 

한국의 식당에서도 음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간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으나 성과는 별로 없고 최근에는 노력도 별로 없는 것 같다식당이나 가정이나 버려지는 음식만 모아도 북한 사람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식량 수입에 들어가는 외화절약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 방지 등을 위해 식당에서 남겨 버려지는 음식을 대폭 줄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왜 안될까유럽에서도 한국 사람이 주고객인 한국 식당은 한국과 비슷하게 남겨버리는 음식이 많아 반찬 재사용 의혹까지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유럽 사람이 주고객인 한국 식당은 남겨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다이는 한국 사람은 반찬이 많아야되고 나온 음식을 남김없이 모두 먹으면 무엇인가 좀 이상해 보이는 듯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과 한국 음식은 여러 명이 나누어 먹는 형태가 많다는 점 등이 결합된 것으로 생각된다음식을 남기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꼭 바꾸어야할 우리의 잘못된 음식 문화이다. 

두 번째 차이는 유럽 식사에서는 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아무리 음식이 좋아도 그에 상응한 술이 곁들여지지 못하면 훌륭한 식사가 되지 못한다술은 음식 주문전에 마시는 식전주음식과 함께 하는 술음식을 다 먹은 후 마시는 식후주가 있다가장 중요한 술은 전식부터 후식까지 음식과 같이 마시는 술이다음식과 같이 마시는 술은 통상 포도주가 대표적이다포도주는 괜찮게 하는 식사시에는 두 가지 정도아주 좋은 식사의 경우에는 3~4가지 정도의 다른 종류를 마신다그러나 음식에 곁들여 가볍게 마시기 때문에 마시는 양은 우리보다 훨씬 적다이렇게 음식에 술을 적당히 하게 되면 식사비용의 40% 내외가 술값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유럽에서 먹을 수 있는 포도주 종류는 하도 많고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지 알기 어렵다아마 수만 종(?)은 너끈히 넘을 것 같기도 하다따라서 유럽에서의 좋다는 식당은 좋은 포도주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괜찮은 식당은 거의 모두 음식 메뉴판과 포도주 메뉴판(wine list)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고좋은 식당은 와인 리스트가 두꺼운 책과 같아보유 포도주 종류가 수백 가지를 넘는 경우도 꽤 있다이에 비해 한국은 보통 소주맥주막걸리 또는 섞어 마시는 폭탄주 등 몇 종류 안되는 술을 만취할 때까지 마셔 음식 맛도 술 맛도 모르게 된다이러한 음주 문화는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고 나아가서는 한국 농업의 낙후성에도 조금은 영향을 주고 있다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가공산업이 술 산업인데 한국은 우리 농산물로 만든 고급 술이 없는 것도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막는 요인의 하나이다. 

포도주는 포도농장(불어로 chateau)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0배 이상 나는 경우도 허다하고 같은 농장 포도주도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필자가 방문했던 한 포도농장에서 같은 해에 나온 포도주가 병 모양은 거의 비슷한데 한 병에 10 유로정도짜리와 한 병에 100 유로정도 짜리가 있었다차이를 물어봤다한 병에 100 유로짜리는 각 포도송이에서 가장 잘 영글은 한 알 씩만 따서 포도주를 담은 거란다이런 고급 포도주는 양이 한정되어 있기에 더 잘 팔린단다한국도 농업의 고부가가치화가 되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한 병에 10만원이 넘는 고급 전통주가 있어야 한다유럽은 포도주위스키꼬냑중국은 백주일본은 사케 등 왠만한 나라는 전통 고급술이 있는데 우리는 없다. 

유럽은 프랑스이태리스페인독일포르투갈헝가리그리스 등 여러 나라에서 좋은 포도주가 나오고 각각의 특징이 있다이중 프랑스가 마케팅 능력과 등급 표준화 전략 등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음식과 포도주를 프랑스가 주도하다 보니프랑스 이외의 네덜란드스위스벨기에독일 등의 좋은 식당에서 메뉴판과 와인 리스트가 불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다따라서 유럽에서 불어를 조금 알아야 식당에 갔을 때 편하다이런 정도의 불어를 유럽에서는 레스토랑 수준의 불어라 하며 레스토랑 수준의 불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유럽 교양인의 요건의 하나라고도 한다그런데 레스토랑 수준의 불어가 비유럽인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필자는 불어를 조금 알긴 하는데 메뉴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괜찮은 식당 메뉴판의 요리 설명을 한국식으로 해 보면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에 서산 육쪽 마늘을 넣고 순창 찹쌀 고추장으로 볶아서 광천 토굴 새우젓 소스를 얻힌 요리”식으로 되어 있다한국어를 꽤 한다는 외국인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저 돼지고기와 고추장으로 만든 요리에 이것 저것 들어간 정도로 이해하면 다행이다한 나라의 음식과 술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경제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한국 음식은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데 몇 가지가 부족해 국제화가 거의 안되어 있고우리 전통주는 너무 빈약하다.

 

 

 

3. 보행운전교통사고 처리

 

길에서 독일 사람과 한국 사람의 재미있는 차이가 있다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을 건널 때 독일 사람은 거의 대부분 건널목 앞에서 좌우를 살피지 않고 걸어오던 속도 그대로 길을 건넌다즉 건널목에서도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인도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걷는다한국 사람은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이 없는 경우 일단 정지 후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보고오는 차의 속도 거리 등을 감안하여 그 차가 건널목에서 설 것인지 안 설 것인지를 예상해본 다음 길을 건넌다건널목 건너기가 조심스럽고 복잡하기까지 하다독일에서 차는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 길을 건널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정지한다그리고 보행자는 이것을 믿는다규칙이 준수되고 이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사회다.

독일에서는 건널목 앞에서 한국식으로 좌우를 살피며 멈칫거리면 오히려 운전자가 불편해한다건널목 주변의 사람이 언제 건널지를 몰라 차를 세울 것인가 갈 것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필자가 독일에서 산지 조금 지나 독일 사람처럼 좌우를 살피지 않고 건널목을 건너려 했는데 불안하여 쉽게 몸에 배지 않았다독일 생활 2년이 넘어서야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독일에 가끔 다니러 오는 집사람은 건널목을 독일식으로 건너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질겁을 하였다한국에 돌아오면 절대로 독일식으로 하지 말란다한국은 건널목이 인도의 연장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언제쯤이면 지켜질까?이런 차이는 한국에서는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여건이 거의 비슷한 아파트단지 2개중 하나는 초등학교를 단지 내에서 바로 갈 수 있고 하나는 길을 건너는 경우 두 단지 집값 차이는 크다. 

다음으로 운전의 경우 독일 등 유럽대륙 국가는 한국과 같이 운전석이 차의 왼편에 있고 길의 오른쪽(우측 통행)으로 다닌다기본적인 교통법규는 한국과 비슷하다다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오른쪽 우선권이 강하게 적용 된다는 것이다즉 신호등이나 양보 표지판과 같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일반 교차로나 환상교차로(round about)에서는 운전석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차가 먼저 갈 권리를 갖는다오른쪽 우선권은 미국은 모르겠지만 프랑스독일벨기에 등 유럽 전체에서 적용되며 여러 나라에서 운전을 해 본 경험으로는 프랑스에서 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다한국은 교차로 등에서 먼저 진입한 차큰 길 진행차직진차 등이 우선이다유럽에서는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오른쪽 차가 우선이다예를 들어 A차가 교차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진입하여 거의 교차로를 벗어났을 때 오른쪽 길에서 나온 B차가 A차의 뒷부분을 박았다면 한국의 경우 B차의 책임이 훨씬 클 것이다.그러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오른쪽 차가 우선이기 때문에 왼쪽에 있는 A차가 먼저 진입했고 직진했다 하더라도 통상 A차의 잘못이 100%로 나온다.

한국 사람들이 유럽에서 운전하다 사고 냈을 때 가장 이해 안 되는 부분이다.(필자도 직접 경험했다.)이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운전자들이 오른쪽만 주의하는 경향이 있어 오른쪽에 차가 없으면 왼쪽은 보지도 않고 진입하는 사례가 많다이러다가 실수나 무지 등으로 오른쪽 우선권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왼쪽차가 오른쪽 차를 박으면 오른쪽의 운전자는 크게 다친다이와 관련된 독일 조크가 있다.우선권이 있는 오른쪽 차가 왼쪽 차에 박혀 운전자를 죽이면 오른쪽 운전자가 죽으면서 “내가 우선권이 있는데” 한단다오른쪽 우선권의 원칙은 오른쪽 차와 왼쪽 차가 부딪치면 이렇게 오른쪽 차의 운전자가 더 위험하기 때문에 생겼다는 말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요즘은 유럽에서도 환상교차로에서는 진입하는 차에 대한 양보 표시가 많이 생겨 오른쪽 우선권 원칙이 많이 약화되었다.

현재 유럽의 환상교차로에서 오른쪽 우선권의 원칙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운전하기 어려운 곳이 파리의 개선문이다개선문은 대표적인 방사형 도로로서 12개의 길이 개선문 광장(샤를르 드골 광장)과 연결되어 있다각 길에서 진입한 차량은 광장을 회전하면서 나갈 길을 찾게 되어 있다바깥에서 개선문 광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오른쪽에 있고 우선권이 있다광장 안에 있는 차는 진입하는 차가 없는 짧은 틈을 이용 재빨리 나갈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이것이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꽤 어렵다예전에 파리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된 주재원의 경우 자동차를 운전하여 개선문을 통과하다 1~2시간씩 개선문 광장에 갇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 많이 알려져 있듯이 독일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별도의 속도 표지가 없으면 속도 제한이 없다차 능력껏 시속 200km 300km건 달릴 수 있다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시속200km 정도로 1차선을 계속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차선을 바꿀 필요가 거의 없고 속도가 빨라 졸음이 확 달아나기 때문이란다독일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세계에서 합법적으로 이런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데는 독일뿐일 것 같다독일은 고속도로에서 속도 제한이 거의 없지만 시내 주택가 도로에서는 엄격한 속도 제한이 있다도시나 마을 안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한 무조건 최고 속도가 시속 50km 이내이다주택가로 사람의 왕래가 많으면 시속 30km, 어린이 보호구역은 시속 15km로 최고 속도가 제한되어 있다또 교외 국도나 제한 속도가 있는 고속도로에서는 과속 단속이 느슨하나 시내나 주택가의 과속은 엄격히 규제한다.고정식이동식 과속 감시 카메라가 많아 한국 사람들이 벌금을 많이 내고 때에 따라서는 1개월, 2개월 운전면허 정지처분도 받는다. 

마지막으로 교통사고 처리방식이다프랑스독일 등의 처리방법과 결과가 한국에 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운전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한다한국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끼리 목청을 높여 싸우는 경우가 많다목소리가 커야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게 싫으면 작은 접촉사고라도 경찰을 부른다그렇지 않으면 잘못을 안 하고도 보상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독일 등 유럽에서는 대형사고 아닌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 어느 차에서든 갖고 있는 교통사고 보고서 양식(A4 규격의 유럽 표준양식으로뒤에 복사지가 붙어 있어 1장만 작성하면 2장이 된다.)에 사고차량번호운전자 인적사항사고지역과 주소사고형태의 간략한 그림을 그린 다음 나누어 갖는다사고 운전자간에 교통사고 형태의 그림만 동의되면 싸울 필요가 없다동의가 안 되면 경찰을 불러야 한다그리고 나누어 가진 보고서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보충하여 각자의 보험회사로 보내고 지정된 정비업소에서 사고차량을 고치면 된다보험회사는 1~2개월후 사고처리 결과를 통보해 주는데 책임비율이 거의 0% 아니면 100%로 나온다.

한국의 경우 사고책임비율이 5:5, 6:4, 8:2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물론 교통사고는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책임있는 경우는 많지 않아 판정이 잘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서 한국 방식이 사실(?)에는 더 가까울지 모른다그러나 한국 방식은 많은 비용과 부작용을 초래한다먼저 사고운전자가 서로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는 과정에서 사고처리가 지연되고 교통체증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또 사고가 클 경우 책임부담비율을 낮추기 위해 로비나 재판을 하게 되어 또 다른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다음으로 한국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고를 유발하고도 책임부담비율이 100%가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이것이 비싼 차나 대형차를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무리한 끼어들기나 차선 변경 등 난폭 운전을 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상대방이 20~30%책임만 져도 비싼 차값 때문에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책임비율을 0%, 100%로 단순화하여 판단하는 유럽 방식이 실체적 진실에는 조금 안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다운전자가 보험에 들었다면 사고책임비율이 높아져도 실질적인 부담비용은 보험료 인상분에 한정되고 절약되는 사회적비용은 매우 크다사고 운전자간 사고현장에서의 논쟁과 이에 따른 교통체증사고 후 책임비율을 둘러싼 운전자간 또는 보험사간의 분쟁난폭 운전과 끼워들기 증가 등이 교통사고 처리방식과도 많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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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questions | 작성시간 18.12.10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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