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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돼지가 그려도 3100만원"..피카소 뺨친 이 작품, 뭐지?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2.01.12|조회수43 목록 댓글 0

"돼지가 그려도 3100만원"..피카소 뺨친 이 작품, 뭐지?

 

잡스엔 2022. 01. 03

 

그림 좀 그리는 ‘잘나가는’ 동물 화가들

 

커다란 캔버스가 파란색, 하늘색, 녹색, 주황색 물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역동적인 붓질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화가가 그린 이 작품의 이름은 ‘야생과 자유’입니다. 작가가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 바다를 보고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21년 12월20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지 72시간 만에 2만파운드(약 3100만원)에 팔렸죠.

피그카소와 그의 작품 '야생과 자유'. /피그카소 인스타그램 캡처

 

놀라지 마세요.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올해 6살 아이에요. 뛰어난 그림 솜씨와 귀여운 외모로 소셜미디어에서 팬도 꽤 많이 생겼어요. ‘야생과 자유’를 그린 주인공은 바로 돼지 화가 ‘피그카소’입니다. 피그카소는 2016년 한 돼지농장에서 태어난 돼지입니다. 당시 생후 한 달만에 예술가 조앤 레프슨에게 구조됐습니다. 피그카소가 태어난 농장은 비인도적 도축 방식이 문제됐던 곳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레프슨은 피그카소를 돌봤죠.

당시 레프슨은 “우연히 헛간에 있던 붓을 피그카소가 좋아했다. 그때 피그카소가 그림에 관심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며 “피그카소가 물기 쉬운 붓과 무독성 물감을 구해 피그카소의 작품 활동을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피그카소는 지금까지 400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고, 대부분 작품들은 판매됐습니다.

피그카소는 2019년 한 남아공 전시회에서 피카소와 화풍이 비슷하다는 극찬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돼지(pig)와 피카소(Picasso)를 합친 ‘피그카소’라는 별명을 얻었죠. 이런 유명세 탓에 같은 해 스위스 시계 회사 스와치가 피그카소의 작품을 콜라보한 시계를 판매해 화제가 됐습니다.

조앤 레프슨은 피그카소 작품에 두고 “단순 시각적으로 봐도 인상적이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피그카소와 다른 농장의 동물들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그림을 보면 동물의 지능과 창의성에 큰 가치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피그카소 작품 수익금 모두는 비영리단체 ‘농장보호구역SA(Farm Sanctuary SA)’에 기부돼 동물보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콩고와 그의 작품.

 

◇ 피카소가 팬이라고 밝힌 침팬지 화가 ‘콩고’

피그카소 외에도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유명해진 동물 화가가 있습니다. 침팬지 화가 ‘콩고’입니다. 콩고는 1954년 태어나 동물행동학자 손에 길러졌습니다. 그러다 2살 때 연필을 쥐고 스스로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이후 10살까지 400여편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남겼습니다.

콩고는 1950년대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콩고의 열혈 팬이라고 밝혔습니다. 콩고의 회화 작품을 피카소 작업실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 후반 살바도르 달리는 콩고의 캔버스를 보고 “이 침팬지의 손은 인간의 손, 잭슨 폴락(Jackson Pollock·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의 손은 동물의 손과 유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콩고는 원할 때만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신의 그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요구해도 그림을 더 그리지 않았죠. 유명해진 콩고는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964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5년에는 콩고의 그림이 2200만원에 팔리기도 했죠.

◇ 초상화 그리는 코끼리 ‘유메카’

일본 지바현 한 동물원에는 초상화를 그리는 코끼리 화가 ‘유메카’가 있습니다. 유메카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1살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2살에는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 앞에서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유메카가 단순히 붓을 들고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풍경을 보고 그걸 그대로 캔버스에 담습니다. 꽃과 하늘, 벚나무와 산을 마치 사람이 그린 것처럼 표현해냅니다. 또 본인의 모습을 직접 그리기도 합니다.

 

이런 유메카에게 관람객들은 큰 박수로 환호를 보내는데요, 이때 유메카는 코를 들어 올리면서 기쁨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유메카가 그린 그림은 메신저 스티커나 포스터 등으로 제작돼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판매 수익은 유메카와 그의 새끼 양육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일부는 이를 두고 동물 학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단체는 태국 훈련사들이 그림 훈련을 시키면서 코끼리를 학대하는 현장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보호단체는 태국 코끼리들은 새끼 때부터 족쇄를 차고 코에 붓을 박은 상태로 그림 연습을 한다고 알리기도 했죠.

그러나 유메카가 실제로 그런 학대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유메카가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충분한 유식을 취하면서 그림을 그렸다는 점을 들면서 학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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