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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시즌 2>아름다운 동화같은 성이 있는 포르투칼 신뜨라

작성자피오나 공주|작성시간10.06.24|조회수3,234 목록 댓글 17


 



리스본 거리를 걷다가

나의 레이더 망에 걸린 엽서가 하나 있었으니

 노란색이 단연 돋보이던 동화같은 성의 모습이었다

 

 

 이곳이야 말로 

왕자님을 만날수 있는 동화속의 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문판 론리 플래닛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반지의 제왕을 만나는 환상적인 곳이라고 소개를 한다

 

 

<사진 출처- 위키백과 자료> 

하늘에서 바라본 신드라 페나성 모습

 

 

피오나가 포르투칼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대륙의 서쪽끝 로까에서 대륙증명서를 받기위함이었지만

이 아름다운 성을 보고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여정이었다

 

혹시 모르잖아~~~!!

반지의 제왕이라도 만나게 될지 말이다

 

 

동화같은 노란색 성이 있는곳은 신뜨라

 

리스본에서 1시간거리에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신뜨라-로까-까스까이스를 한방에 둘러보는 당일여행을 선호한다

 

나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고

페나성을 보기위해 신뜨라로 먼저 입성을 했다

 

게다가 여행자들이 다니기 편리하도록

신뜨라-로까-까스까이스를 한방에 묶는 원데이 패스도 있었다

 

로씨우역에서 1Day TravelCard를 11유로에 구입을 했다

요것만 있으면 오늘 하루종일 버스 기차가 무료이다

 

 

리스본 로씨우역에서 신뜨라 행 기차를 타고

 45분쯤 달려가면 신뜨라 역에 도착을 하게 된다

 

마음 같아선 곧장 대륙의 서쪽 끝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나에겐 무려 11유로나 주고 구입한

 트래블 카드가 있지 않은가...?

 

뽕을 뽑아야 한다!!

  

신뜨라 역앞에서 434번 버스를 타면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돌아 산 꼭대기에 위치한 페나성 입구에 데려다 주신다

 

 

입구에 도착해서 노란 빛깔의 페나성을 보자마자

동화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우~~~~!!

오우~~~~~~~~~~~~~~~~!!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을 구입하는데

 

페나성 정원만 볼수 있는 티켓이 있고

정원+궁전내부를 볼수 있는 티켓이 있었다

 

얘네들은 왜 꼭 이렇게 요금을 나눠서

안그래도 고민많은 배낭 여행자들에게

이딴 고민거리를 안겨주시는 건지 모르겠다

 

돈없는 여행자라

이럴때 참 고민된다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의 선택은 까짓꺼 가보자

여기 다시 올지 안올지 어떻게 다음을 기약할수 있단 말인가..!!

 

여기까지 왔는데 성 밖만 쏠랑 보고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성 내부까지 본 느낌을 말하자면

 

페나성에 간다면

꼭 궁전내부를 함께보는 티켓을 구입하여

포르투칼 황실의 위엄을 느껴보아야 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보다

훨씬 훨씬 더 내부가 알차고 좋았던것 같다

 

진짜 궁전이었던 것이다

ㅜㅜ

 

 

이곳 페나성은

포르투칼 왕실의 별장이었던 곳이다

 

그러니 정원의 규모도 꽤 클것이고

입구에서 궁전까지 멀리 떨어져 있는건 당연한 진리

 

따라서

 요런 꼬마 기차가

수시로 입구에서 궁전까지 운행을 해주신다

 

 

1.5유로도 아까운 배낭여행자는

무조건 오늘도 걸어간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궁전내부 관람티켓 소지자는 무료였다

ㅜㅜ

 

오늘도 삽질해주시는 피오나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ㅡㅡ;

 

짧은 영어가 한탄 시럽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안내원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암튼,성입구까지 걸어갈때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던 피오나

삽질하신줄 모르고 제대로 신나셨다

 

싱그런 녹음이 푸르른

왕실 별장의 정원 숲길을 걷는것은 굿 초이스 였지만

 

무료란걸 몰랐을때 이야기고

알고난 후 땅을 치며 통곡을 했다

ㅋㅋㅋ

 

왕실의 별장 페나성 정원에는

신기한 꽃도 많았고 멋진 나무도 많았는데

그 수많은 나무와 꽃중에서

한국의 진달래와 비슷한 꽃을 발견하고는

보물함이라도 발견한 듯 들뜨고 설레여 했다

 

 

나,은근슬쩍 향수병에 취해 있었던 걸까..?

꽃 한송이에 센치해져선 나름 상념에 빠져버렸다

 

아주 잠깐...아주 짧은 시간 동안 말이다

 

산꼭대기에 위치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된다

 

이런~~~~~~

헉헉~~~ 숨이 차오른다

ㅜㅜ

 

 

아니 대체 누가

요런 독특한 문양과 컬러를 이용한 성을 지었단 말인가?

 

 

독일에서 건축가를 직접 초빙하여 만들었다는데 

퓌센에 노이슈타인 성을 세운 사람의 사촌

페르디난도가 그 주인공이란다

 

완전 우월한 유전자 집안이로구나

 

 

하지만 페나성은 

엽서에서 본것처럼 샛노랑 성은 아니였다

긴 세월의 흔적만큼  생각보다 꽤 많이 낡아었다

어쩌면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엽서 속 모습처럼

 알록달록 하지 않아서

때마침 하늘이 새 파랗지 않아서

 실망아닌 실망을 했지만

 

계속 바라보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궁전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도 산 꼭대기에 위치하여

비밀의 궁전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것 같았다

 

 

건축의 건자도 모르는 내가 봐도

독특한 양식의 페나성은

르네쌍스,이슬람,고딕,미누엘 양식을 고루 갖춘

 다문화 복합 건물이었다

 

 

특히 노란 타일이 덮인 돔은

아라비안 요술램프를 연상케 했다

 

 

곳곳에 이슬람 양식이 숨어 있었고

여러가지 문화들이 절묘하게 스며들어 있었는데

전혀 쌩뚱 맞거나 어색하지는 않았다

 

 

포르투칼에서 마주하는 이슬람 풍의 타일들이

내눈에는 참 독특하고 이뻐보였다

 

이슬람 양식인데도 불구하고

포르투칼 고유의 건축양식같은 그런 착각에 빠져들정도로 잘 어울렸다

아마도 리스본에서 제대로 맘이 빠졌나 보다

 

 

특히나 파란색 타일이 젤 주류이다

 

 

이슬람 영향을 많이 받은

포르투칼의 타일문화 또한 굉장한 볼거리이다

 

정원 입장권만 있다면 성 입구에서 돌아가야 하지만

난 성 내부 입장권 소지자이 때문에

안으로 슝~ 들어왔더니...어라 나름 전망대도 있었다

 

 

사람들의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페나성의 규모도 어마어마한 사이즈 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페나성을 찾고 있었다

 

음,다들 론리플래닛에서 소개한 반지의 제왕이나

숲속의 공주를 찾으러 온것인가...?

ㅋㅋㅋ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페나성은

절루 동화속 환상에 젖게 만든는 곳임은 틀림없었다

 

성루에 올라서서 두팔정도는 벌려주는 센스는 갖고 있지만

뭐 딱히 할말이 안 떠오르는 사진들

ㅋㅋㅋ

 

그냥 혼자서 신나셨다~~~~~!!

 

 

 

염치불구하고

마냥 신이나서 동화속 공주처럼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당췌 그런 포스가 풍기지 않네

ㅋㅋㅋ

 

 

 성 이곳 저곳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마구마구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만든 페나성

 

동화책 속 왕자와 공주가 살던 성이

현실로 나타난 곳임이 틀림없다

 

아무리 이곳저곳 삐집고 돌아다녀도

반지의 제왕이나 왕궁의 왕자님은 코빽이도 비치지 않더라

ㅋㅋㅋ

 

 

 어허..........이 긴줄이 뭔가 했더니

내부 입장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이 성안으로 들어가는 줄이였다

 

자신있게 입장권을 내보이고 성안으로 들어갔더니

여자들이라면 진정 깜짝 놀라만큼 화려하고 화려했다

 

소품들이며 가구들이며 인테리어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았다

 

각 방마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는데

특히나 여왕의 방이나 이슬람 영향을 받은 터키인 살롱방은

입이 다물어 지지않았다

 

이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지금 당장 여왕이 들어가서 살아도 손색없을정도로 완벽했다

 

말그대로 진짜 궁전이었던 것이다

진짜 왕실의 별장이었던 것이다

 

 

<사진 출처- 위키백과>

 

안타깝게도

성 내부는 전면 촬영금지 구역이어서

한장의 사진도 찍지 못했지만

꼭~~~~~~~들어가보시라

 

반드시 나처럼 입이 쩍~~벌어지는 놀라움을 경험할테니

 

성 내부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아름다운 전경들이 날 반겨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봉긋 솟은 바위는 무언인의 성터이다

 

 

7~8세기에 지은 성벽인데 대부분 무너지고

지금은 저렇게 암벽처럼 보이게 성터만 남아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신뜨라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날씨만 좋았다면 저멀리 대서양도 보였을텐데

이날 특히 바람이 많이불고 구름이 가득해서

흐릿 흐릿 했지만 그래도 탁 트인 전망을 보니 너무 좋았다

 

 

 

산 꼭대기위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의 세기가 정말 장난 아니였다~!!

ㅜㅜ

 

사진만 찍을라하면

계속해서 바람이 불고 또 불고

 

 

 

 바람이 잠잠해진 사이에

간신히 겨우 건진 사진 한장

 

여기가 어딘지 사진상으론 전혀 알수 없지만

신뜨라 페나성 전망대에서 찍은 인증샷

 

 

전망대 뒷편은 성의 앞면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노란 성에서 유난히 튀던 갈색 시계탑

뭔가 언발란스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매력이 페나성에는 존재한다

 

 

 타일이 독특한 페나성과 묘하게 어울리던 외쿡인 여인

 

 

페나성을 청소하시던 흑인 여인

업무시간에 문자보내다가 나한테 딱 걸림

^^

 

 

산 꼭대기에 지어졌다는 인증 샷

 

버스가 여기까지 올라온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더 감사

혹시나 걸어올 생각을 가졌다면

단박에 포기하시는게 좋을듯~~~~~~~~ㅋㅋ

 

무조건 역앞에서 343번 버스를 타라

 

 

그냥 내려가기에 아쉬워서

노란 담벼락에 붙어서서 쌍브이를 날리고 있으니

사진을 함께 찍자고 외국인들이 덤벼든다

 

 

뭐가 그렇게 신이 났던 걸까...?

어쩜 저렇게 한결같이 웃고 다닌건지

사진을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ㅋㅋㅋ

 

 

생각보다 많이 낡아서

처음에 실망아닌 실망을 조금 했지만

내실이 꽉찬 유럽의 성들중 하나였다

 

페나성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버린탓에

서둘러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하루만에 신뜨라-로까-까스까이스를

다 둘러봐야 하는 심적부담이 얼마나 나를 압박했는지 모른다

 

 

아무리 바쁘고 맘이 급해도

독특한 모양으로 삐죽이 솟아오른 두개의 굴뚝이 있던

신뜨라 왕궁은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빛의 속도로 휘리릭 감상+사진을 찍었다

 

 

빛의 속도로 찍은 사진 1

-무어인의 성을 배경삼아 왕궁테라스에서-

 

 

 빛의 속도로 찍은 사진 2

-심플한 화이트 외관과 굴뚝 두개가 인상적이던 왕궁광장에서-

 

 

 빛의 속도로 찍은 사진 3

-두개의 굴뚝이 인상적이던 왕궁을 배경으로-

 

-

 

 빛의 속도로 찍은 사진 4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다가 왕궁전경이 보이길래 급 -

 

아무리 바빠도 할거는 다하는 피오나다

ㅋㅋㅋ

 

 

 흰색이라는 색감때문일까...?

참으로 소박하게 느껴지던 신뜨라 왕궁

 

원래는 무언인의 요새가운데 하나였는데

이곳 역시 페나성처럼 왕실의 여릅별장으로 쓰인곳이란다

 페나성처럼 이곳또한 내부가 기가 막힌다던데

아쉽지만 패쑤~~~~~

입장료가 다들 너무 비싸~

ㅜㅜ

 

 

서양에 저런 굴뚝이 있다던게 참 신기해서

자꾸만 바라보게 되었다는~

 

 

화이트 외벽이 너무 바래서

흑백으로 찍어 보았더니 분위기는 꽤 그럴싸한데 

왕궁스럽지도 별장스럽지도 않아서

날 당황시킨 사진

 

 

아무 생각없이 대륙증명서 하나 받을거라고

무작정 달려왔는데

아니 왜 이렇게 보고가야하는게 많은건지~

ㅠㅠ

 

 

 이렇게 건성으로 휙~보아도

참 독특한 매력이 풍기는 마을이었는데

그냥 갈려니 자꾸만 아쉽다

 

확실히 유럽의 이태리나 프랑스와는

다른 매력이 무궁무진한곳이다

 

 

아쉬워서 자꾸만 뒤로 돌아보다가

정신이 파다닥 들게 만들던 장면 발생

 

 

  지금 차 밀리는 꼴을 보고도 아쉬움이 나오는거냐???

 

 갈길 바쁜 피오나

차 밀리는 이 광경을 보고

드뎌...신뜨라를 떠나 로까로 간다

 

한때 세상의 끝이라 여겼던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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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짱아12 | 작성시간 10.06.30 이햐 이 분은 한 1년째 사진을 올리시네 ㅎㅎ 대단..
  • 답댓글 작성자피오나 공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07 저도 이제 쫌 민망할 따름..ㅋㅋ 그래도 즐겁게 봐주세요!! 게으른 여행기 어여 끝내야 겠어요 ^^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0.07.06 이번에도 역시 카페 추천글로 선정되었군요.. 공지로 올라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피오나 공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07 저도 아침에 보고 놀랬네요..^^ 공지로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작성자코튼캔디 | 작성시간 10.08.07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반지의 제왕 촬영지는 뉴질랜드인데,, 제왕 만나려면 뉴질랜드 남섬으로 가야져~~ ㅎㅎㅎ 전 뉴질랜드 살아여.. 연말에 제왕찾으러 뉴질랜드 안오실레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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