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터키&이집트]<피오나 시즌 2> 고대 이집트의 발자취 '룩소르 신전과 카르낙 신전'을 찾아서

작성자피오나 공주|작성시간10.07.12|조회수505 목록 댓글 10

아스완에서 도망치듯

한인민박이 있다는 룩소르에 도착을 했다

 

이제 매콤하고 얼큰한 우리의 한식을 먹을수 있겠구나!!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인민박이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어디에 위치 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고~ 이일을 어째...?

게이트 나가자 마자 또 미친듯이

이집션들이 자기들 따라오라고 난리난리 피울텐데

......

 

잔뜩 제대로 쫄아서 나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서로 자기들을 따라오라고

난리난리도 아니다

 

삐끼들이 어찌나 치열하게 과다경쟁을 하는지

이 난리통에 과연 한인민박을 찾을수 있을까 싶어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데

 

그때,어디선가 들려오던 반가운 목소리

 

"니네,어디가....?"

 

헉,이건 한국말 소리??

 

아니 이집트 나일강 남쪽 룩소르에서

왠 어슬픈 한국말이란 말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이집트에서 입소문에 입소문을 타고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아는 룩소르의 유명인사 '만두'였다

 

나역시 이집트 여행준비 카페에서 알게되었는데

룩소르에 가면 무조건 꼭 만두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였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무조건~~~~ 꼭!!

 

첨엔 그말이 참 의하하고 웃기기도 했는데

막상 이렇게 마주치니

그렇게 신기하고 반가울수가 없었다

 

"만두,우리 코리안 게스트하우스 갈껀데...어딘지 알아?"

 

아,물론 만두는

숙소를 연계해주고 기념품을 팔고 하면서

커미션을 챙기는 여행업에 종사하는 현지인이다

 

근데,이녀석 착하게도

순순히 한인민박을 알려준다

 

주소를 받아적고 택시를 탈려니

또 황급히 나타나서는 한국말로 이러는 것이다

 

"저 택시 타지마~저거 저놈 사기꾼이야~!!"

 

이건 또 무슨소리란 말인가...?

 

그리하여 만두가 잡아주는 택시를 타고

무사히 룩소르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을 했다

 

26세의 젊은 한국 사장님은 카이로에 출장중이시라

이곳에서 일하는 이집션만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안내 해주는 방안에 배낭을 내려놓고

숙소 탐색을 하니 여긴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아,행복하다

행복해서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이다

 

우선,

이집트 게스트 하우스보다 깨끗해도 너무너무 깨끗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이 폭포수 처럼 떨어지는게 아닌가?

사실 이집트 숙소에서는 온수기를 사용하는데가 많아서

내 원만큼 양대로 따뜻한 물에 샤워를 못했는데

한국을 떠난 후 처음으로 제대로 씻었다는 느낌에

어찌나 행복하던지~~~~~~!!

 

꼬질꼬질 땟국물을 뺀후

배낭에서 생명보다 소중히 간직해온 육개장과 3분짜장을 꺼내었다

 

한국음식이 그리워도 주방이 있던 숙소가 없던지라

지금껏 침만 꼴깍 삼키며 인내하고 참았던

육개장을 개봉하던 그 감격적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

 

펄펄 날리는 밥이 아니라

찰지고 윤기 흐르는 한국쌀로 지은 밥에

인스턴트 육개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넣는데

 

아,진짜 촌스럽게 눈물 흘리뻔 했다

 

뜨거운 밥 한공기가 이토록 사람의 감성을 자극할수 있단말인가?

 

한국에선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인스턴트 밥상 앞에서

유희에게 말하고 또 말했다

 

"유희야.너무 행복하다~!! 미치도록~!!

아,행복해서 죽을것만 같다"

 

룩소르에 도착한 첫날밤은

그렇게 갈망하던 맛나는 한국음식으로 배를 채웠고

콸콸콸 쏟아지는 뜨거운 물에서 요란하게 샤워를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터넷을 했다.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

걱정을 해주던 친구들의 방명록에 혼자서 눈물 찔끔 흘리며 감동을 하다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피라미드에서 낙타랑 찍은 사진을 업뎃했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난 아주 잘지낸다.가 아니라 나 피라미드 봤다 니네 부럽지?'

요런 심보로 말이다~~~~~~~ㅋ

한참뒤에 다시 인터넷을 할수 있게 되었을때

피라미드 사진아래 댓글은 안봐도 뻔했다

 

이집트 도착후 처음으로 침낭을 꺼내지 않고

뽀송뽀송한 시트에서 피존의 향기에 취해 잠들었다

 

잘먹고 푹 쉬었기 때문일까...?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분도 짱 좋고 몸도 너무 개운했다

음,이로서 단 하루만에 슬럼프 극복해주시는 피오나

역시 잘먹고 잘자고 잘 노는게 젤 중요하다

 

밧데리가 제대로 충전된 몸은 너무나도 가벼워서

오늘은 어떠한 일정도 다 소화시킬수 있을것 같았다

구름한점 없는 뜨거운 햇살도 오늘은 견뎌낼수 있을것만 같았다

 

발걸음은 자연스레 룩소를 템플로 향했고

입구를 찾지못해 그 넓다란 유적을 반바퀴 이상 돌았음에도

아직은 아직은 거뜬했다

 

 

 

 룩소르신전 [Temple of Luxor]

 

 룩소르 신전은 카르낙 신전의 부속신전으로

고대 파라오왕조 람세스 2세에의해 만들어져 아몬신께 받쳐진 신전이다

 

수많은 이집트의 파라오들 중에서

람세스 2세가 왜 젤 유명한지 알것도 같았다

이집트 여행중에 그의 흔적을 만나지 않은곳이 없으니 말이다

 

 

스핑크스의 길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요렇게 스핑크스가 쭈~~~~욱 이어진다

 

원래는 카르낙 신전부터 룩소르신전까지 이르는

3Km 길 양쪽에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한 스핑크스가

무려 370여개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58개만 남아있다

 

 

370여개가 다 남아 있었다면

그야말로 장관이었겠지만

지금도 그 분위기를 느끼기엔 아주 충분하다

 

 

태양이 너무 뜨거울때 찾아간건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제대로 스핑크스의 길을 음미 할수 있었다

 

 

 

룩소르 신전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람세스 2세의 거상과 오벨리스크이다

 

 

룩소르 신전 오벨리스크

 

특히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것이 바로 오벨리스크였다

원래의 목적에 맞는 오벨리스크를 처음 마주한 날이었다

 

 오벨리스크는 쌍으로 세워졌다고 하는데

이집트에 남아 있는 신전에는

두개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있는곳은 한군데도 없다

 

그 이유는 문화재 약탈이라는 말로 답이 될것 같다

 

내가 처음 오벨리스크를 본것은

첫 유럽여행 이탈리아 바티칸 이었다

 

그때만 해도 유적의 약탈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 지라

 

이 길다란 막대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저 신기해 하고 놀라기만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원래 이곳에 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에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룩소르 신전에 나란히 있어야 했던 오벨리스크는

지금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 서있다

 

기원전 13세기 람세스2세에 의해 건립된 것을

19세기 이집트의 파샤 모하마드 알리왕이 프랑스의 루이스 필립왕에게 선물한 것이다

 

카더라 통신에 의한 선물한 이유는

이집트 상형문자의 비밀을 프랑스에서 밝혀주었기 때문이라던데

이건 내가 어디서 주워 들은 정보라 정확하진 않다

 

그래도 그렇지

세상에 선물할게 따로있지

1~2년된것도 아니고 대대로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유적을

냅따 줘버리는 민족이 어디있노...?

 

아휴,생각만 해도 답답해지는 이집트다

 

 

파리 콩코드광장 오벨리스크

 

 강제로 문화재를 약탈한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선물 받은것이니

프랑스 입장에서는 위풍 당당함이 넘쳐흐른다

 

친절하게 어떻게 이집트에서 가져왔는지

파리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에는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있다

 

 

람세스 2세의 두상만 남은 석상

역시 언제 봐도 인물 하나는 끝내주는것 같다

완전 훈남 파라오 람세스 2세

 

 

아부심벨에서도 몸소 느끼긴 했지만

이집트 유적들은 스케일이 어마어마 하다

 

발톱 하나가 내 손이랑 맞먹는 사이즈이니

석상의 규모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룩소르 신전에서 가장 인상적이던 대열주

 

 

밖에서 바라볼때는 그저

우와 원기둥 진짜 크고 높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원기둥이 늘어선 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니

말할수 없는 묘한 전율이 온몸을 흔들고 지나갔다

 

 

원래 룩소르 신전의 대열주 길은

천장이 덮여 있었다고 한다

 

파피루스 꽃봉우리 모양의 원기둥들은

훗날 그리스를 포함한 후대에 세워진 신전들에게

막대한 영감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무려 52m에 달하는 대열주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은 느려지고 시선은 하늘을 향하게 된다

 

 

대열주 아래에 서서는 절대 카메라에 다 담아지지 않는다

길어도 보통 긴게 아니구나~~~~!!

 

 

세상과 분리된채 타임머신을 타고

파라오의 세계로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룩소르 신전의 대열주 길

 

아,아무도 없을때 와서

온통 내 세상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룩소르신전이 너무 유명하다

 

 

 

아멘 호테프 3세의 앞마당에서 두팔 벌려 신나신 피오나

 

이곳은 오페트 축제와 종교의식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두줄의 파피루스 원기둥이 인상적이다

 

 

운좋게도

 신전을 보수 하시는걸 보는 기회도 얻을수 있었다

 

오래오래 머물면서 고대신전을 음미하면 좋겠지만

이집트는 상상초월로 덥다가 춥다가를 반복하는 곳이다

 

당연 한낮의 더위는 나의 무릎을 꺾기에 안성맞춤

어제처럼 더위에 지쳐 배고픔에 지쳐 먼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일단 방대한 유적지에서 후퇴 하기로 했다

 

공부도 제대로 안했는데

몇일 내내 다량 주입을 하다보니

감흥도 줄고 감동도 줄고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고

안순환의 연속으로 패닉상태 일보직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다음 일정은 쇼핑~~~~~!!

 

아무리 다리에 힘 풀리고 더위에 맥을 못 써도

여자들에게 쇼핑할 힘은 남아 있다는 거죠

 

아니다

쇼핑을 하면 힘이 솟는다고 해야 하나?

 

완전 설레여하며 시장을 찾았것만

수크거리에서 쇼핑은 엄청난 사고를 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장이 절로 쪼그라 드는 경험을 하게 될줄 누가 알아겠는가??

 

 

 다행이도 그 엄청난 사건은

아주아주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고

그제서야 나의 배가 미친듯이 요동을 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더위도 피하고,심신도 안정시킬겸

느끼하고 지겨운 닭고기 주식에서 벗어날겸

나름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큰맘먹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물가싼곳에 가면 그곳 현지 시스템에 맞추어

우리의 소비성향도 같아지는건지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비싼것도 아닌데

고새 이집트 물가에 적응되어서 메뉴판을 열자마자

간신히 회복한 심장이 다시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역시..우리는 길거리 메뉴인가....??

ㅜㅜ

 

다시 나가는건 또 뻘쭘하고 자존심이 상할것 같아

그냥 에라이 모르겠다 심정으로

메뉴판에서 젤 저렴한 오므라이스 담청

 

 

 음료도 필요 없구요,샐러드 수프 이런거 다 필요 없어요

아,~~~~!! 물도 됐어요~~~!!

 

오로지 오므라이스 요거 하나만 주세요

 

엄청난 고민끝에 주문을 했것만

대체 왠 기름이 이렇게 많냐고.................??

 

ㅜㅜ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자그마치 3천원짜리 밥이지 않았던가...!!

 

밥 먹고 쉬었으니 다시 고고고~~~~~~~!!!

움직이셔야죠~~~!!

 

다음으로 가야 할곳은 카르낙 신전

약 3K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신선 놀음 해보자며 마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이집션과의 흥정은 이제 제법 능숙해져서

왠만해서 가격흥정에 말려들지 않는다~!!

 

우와,몇일만에 대단한데~!!

 

 

뜨거운 태양도 피하고

유유히 나일강변의 바람도 느끼며

늘 그렇듯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카르낙 신전에 도착을 했다

 

 

 아몬대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르낙신전은

현재 남아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전이다

 

유적과 문외한인 내가

이집트 신전에 감동을 받았던 첫번째 이유는

아마도 그 엄청난 규모와 크기 때문일것이다

 

사진으로는 그 규모와 크기가 전혀 담아지지 않는 이집트 유적

무조건 실제로 가서 봐야만 그 감동이 느껴진다

 

 

카르낙 신전 입구에서

쌍브이질 하시는 피오나~~~~~~!!

 

덥고 힘들고 지쳐도

사진 찍을대만 되면 늘 신나주신다

ㅋㅋㅋ

 

 

이집트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신전이지만

훼손정도가 아주 아주 심각했다

 

람세스 3세의 석상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이 죽일놈의 망할 기억력~~!!

 

엄청난 유적앞에서

뭔가 뭔지 몰라서 제대로 헤매고 있는데

동양인 여자들이 신기한지 사진을 찍자고 덤벼든다

 

 

터키친구들이었나...? 요르단 이었나...?

 

암튼 중동에서 온 여행객들이었는데

생각보다 생각이나 사상이 깨어 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연찮게

머나먼 땅 이집트 룩소르에서

한국인 배우를 만나게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사극에 자주 나오시는 분이였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

 

외국에서 연예인을 만나건 처음인지라

제대로 신이나서 촌스럽게 사진 한장 찍자고 했더니

단박에 오케이 해주시더라

 

근데,둘이 찍은줄 알았는데

이집션 가이드도 함께 있었네..!!

 

역시......!! 역시.....!!

 

 

오전에 보았던 룩소르 신전의 대열주도 엄청 났지만

카르낙 신전의 대열주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마도

카르낙 신전의 압권은 대열주 홀이 아닐까..?

 

무려 134개가 지금 남아 있는데

24m짜리 파피루스가 핀 모양의 본 기둥 12개와

19m짜리 파피루스가 피지 않는 122개의 기둥이 빽빽하게 서있다

 

24m와 19m라니~~

그 크기가 ...크기가... 완전 후덜덜!!

 

대체 저렇게 엄청난 석조를 어디에서 갖고 온것일까...?

 

 

각 기둥에는 의미를 알수 없는 상형문자들과

 람세스 2세가 아몬신에게 제물을 받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었다

 

 

 대열주 홀을 지나가는 사람의 키와 원기둥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크기인지 감이 올것이다

 

저 높은곳에까지 상형문자를 새기다니

당시에 분명 인간말고 초능력자가 존재한게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야~~~~~~~~~~!!

 

아무리 봐도 믿기지 않는 이집트 유적들

 

 

카르낙 신전에는

 29.50m 합셉슈트 여왕의 오벨리스크가 남아있다

 

우연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나

카르낙 신전에서는 약간의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가이드분 말로는 합셉슈트 오벨리스크가

신전이 다 지어진 다음에 들어온것이라면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일이라고 했다

 

약 30m다 되는 어마어마한 돌 기둥을

저 좁은 복도식 회랑사이로 갖고 들어와서 세우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정도의 난이도랑 맞먹는 일이 것이다

 

근데,신기한건 카르낙 신전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게 아니라

역대 파라오들이 자신을 이름을 걸고 기존에 세워진 신전에

다시 다른 신전을 붙이는 식의 건축을 진행했기 때문에

오벨리스크를 먼저 세우고 신전을 증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결론은 저 어마어마한 돌덩이를 어찌 저 좁은곳에다가 세웠을까...??

 

확실하다~~~~~~~!!

인간이 아닌 신이 분명 그당시엔 존재했을거야

아니면 외계인들이 살짝쿵 옮겨 놓았던걸까..?

 

이집트엔 사람들의 지식과 과학적 기술로도

풀지 못하는 미스테리한 유적들이 너무나도 많다

 

조금이라도 알고가면

정말정말 감동 백배.천배의 순간으로 다가올것이고

백지의 상태로 떠난다면

무더위와 바가지에 지쳐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여행 국가가 워낙 많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책을 보고 간게

참으로 후회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람세스2세 말고는 아는게 있어야 말이쥐~!!

ㅜ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그말

떠나기전 꼭 꼭 공부하고 떠나자~~~~~~!!

 

 

카르낙 신전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어,어라..이건 뭐지...?

 

안에 있는 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세바퀴를 돌면 좋은 임자를 만난다고 했다

 

제발~~~~~~~~

슈렉좀 만나게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며 3바퀴를 돌았것만

여태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저렇게 해맑게(?) 웃으며 두손까지 간절히 모으고

3바퀴를 돌았것만....이집트에 계시는 수많은 신들이 날 모른척 하셨다

 

ㅠㅠ

 

 

룩소르에서의 첫날은 어마어마 했다

아침부터 룩소르신전에...카르낙 신전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적지 탐방을 하느라

두다리는 휘청 휘청 거렸고 머리는 용량초과로 터질듯 했다

 

점심때 시장에서는 향수병을 깨뜨리는 대형사고를 치는바람에 식겁잔치를 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룩소르의 태양은 실로 뜨거웠다

한걸음도 떼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태양 에너지가  충전이 아니라 방전 시키고 있었던 거다

 

카르낙 신전 관람을 마치자 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곧바로 숙소로 줄행랑~~~~~~~~~!!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고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마시기 시작한 맥주가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이어질거라고 꿈에도 생각치 못했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젊은 한국인 쥔장님과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며

지금껏 살아온 이야기며....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침 태양이 밝아오고 있었다~~~~~~!!

 

여행을 떠난 후 처음 마신 맥주라 그런지

적은 양에도 알딸딸하게 취기가 올랐고

술 판매가 금지된 이슬람국가에서

몰래 마시는 재미가 커서인지 술술술 잘도 넘어 갔다

 

창밖에 동이 트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 일정은 <왕가의 계곡> 파라오 왕들의 무덤투어인데

한 숨도 안자고 과연 그 엄청난 일정을 소화해 낼수 있을까...?

몸은 천근 만근 눈꺼플도 천근 만근  이지만

모처럼 마신 술한잔에 기분은 완전 좋다

 

방값보다 더 비싼 맥주 5병에 얼큰하게 취한 룩소르에서의 밤

한국에서 아무 생각없이 지냈는던것 같은데

여행지라는 특이한  환경 때문인지

수많은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생겨났다 사라진다

내 마음속이,가슴속이 이렇게 다양했나 싶을정도로 말이다

그 감정들을 잘 다스리는게 앞으로 남은 여행을 잘 할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

 

아 그나저나 잠깐이라도 눈좀 붙여야 겠다

이러다가 왕가의 계곡 왕실 무덤에서 같이 묻힐판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피오나 공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13 감사합니다 ^^ 꾸벅꾸벅 !! ㅋㅋ
  • 작성자마법의푸딩 | 작성시간 10.07.13 우와 재밌어요..ㅋㅋ 이번엔 유럽3개국 배낭여행 가지만 나이 더 먹고 꼭 이집트도 가겠어요!! 근데 이집트 사람들 사진찍는거 좋아하나봐요 ㅋㅋ
  • 작성자사방팔방 | 작성시간 10.07.14 저-ㅇ말 기억력 좋고-표현력 좋고- 근데 요즘 슈렉이 한눈 팔고 있다는...(유언비어). ㅋㅋ- 개인적 의견으로 공주님은 마법 전의 피오나라서 슈렉하고 안어울림- 좀더 잘생긴 왕자가 곧 나타날거야요.
  • 작성자백학=베르사유 | 작성시간 10.08.06 나, 피오나공주님과 여행하고싶다! 세계사 선생 백학김형식
  • 작성자himeji | 작성시간 10.12.23 이집트도 정말 한번 가보고 싶으나..........못 갈것 같아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밝게 웃으시는 얼굴이 저랑 비슷해요.ㅎㅎ 저는 추위에는 강해서,없던 힘도 불끈불끈...무리하게 강행군을 해대는 바람에 , 귀국해서 몸살이 나는데,더운곳은 정말 못견디겠더라고요. 여행의여왕 피오나님조차도 더위때문에 많이 고생스러웠나보군요.그래도 부럽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