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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혼자 한 여행....혼자가 아닌 여행 2...

작성자gabri|작성시간04.09.03|조회수1,392 목록 댓글 5

에피소드 1

8월 초………떠나기 전

 

남편이 열흘 정도 출장을 간다. 혼자서 뭐하지? 아이들도 지금 서울에서 여름 방학을 즐기고 있고. 결혼 14년 만의 완벽한 자유 부인?.....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

사실 혼자서는 잠을 잘 설치는 나로선(사람들이 못 믿지만.^^ 아빠가 출장가면 아들은 신이 난다.왜냐고? 엄마랑 잘 수 있으니까!)  처음엔 여행을 생각하진 않았다. 근데 어차피 설칠 잠이라면 혼자 여행하면서 설치는 게 추억이라도 남으니 괜찮지 않겠어?

게다가 홀로서기에 대해 생각 중인 요즘의 나로서는 다시 얻기 힘든 절호의 기회아닌가?

 

한번 피어오른 생각은 마냥 앞으로만 달린다. 후후

 

7박 8일 짧다. 어딜 갈까?

아직 가보지 않은, 이번이 아님 어쩜 가보지 못할 북유럽을 가자~

 

떠나자~

사실 컴맹인 내가 인터넷을 뒤지고 카페에도 얼굴을 내민다. 카페에서 새로운 세상을 느낀다. 새로운 만남정보.

..클릭 한번에 새 세상이 내게 다가왔다..

 

 

첫 스타트 일정짜기

21일 이태리 베르가모---영국 런던---핀랜드 탐페레

22일 핀란드 헬싱키---바이킹 라인으로

23일 스웨덴 스톡홀름---야간 열차로 노르웨이 베르겐까지

24일 노르웨이 송네 피요르드

25일 노르웨이 베르겐

26일 노르웨이 오슬로---영국 런던

27일 영국 런던

28일 영국 런던---이태리 베르가모

 

쬐금 빡빡하다. 런던에서 뮤지컬을 볼 욕심이 좀 과한걸까?

 

자 이젠 비행기 예약.

 

Ryanair. 참 싸다.4개의 비행편으로 4개국을 넘나드는데 136파운드+26유로=약 30만원

8월 초 예약이라 싸다.출발일이 다가오면 더 비싸지니까

그치만 싼 운임편은 대개 새벽출발 아니면 늦은 밤 도착이다.

 

         21일 핀란드 탐페레 21:30 착

         26일 영국 런던 23:05 착       

   

런던이 문제다.

공항 검색대,짐찾기,시내 연결편, 숙소까지.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낯선 공항에 밤 늦게 떨어져 배낭을 매고 숙소까지 찾아가기까지 26일은 새벽 1시가 다되서야 시내 숙소에 들어갈 것 같다. 결국 75분 걸리는 버스가 아닌 45분짜리 Stensted Express왕복편을 선택했다. 비용은 24파운드로 약 1.5배이다.

 

www.ryanair.com 접속 후destination guide에서 각 공항 연결편의시간표,요금 등등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이제 예약한 숙소 주소가 있음 찾아가기 더 쉽겠지? www.yhabooking.com 에서 각 나라의

 유스호스텔을 찾아 모두 예약해 버렸다. 3개국 현금을 그 만큼 덜 가져가니 지갑이 가벼워진

 대신 카드 수수료는 쬐금 붙겠지?

 

핀란드 탐페레 시내 2개 유스는 풀 부킹이라 5키로나 떨어진 탐페레 캠핑장,거기도 도미토리

 만원이라 1인실로 돈을 더 쓰게 됐다. 1주일 전 예약인데 이럴 수가.

떠나기도 전,벌써 수업료를 내고 있다.

 

실야 라인 3,4인 선실은 자리가 없단다. 바이킹 라인으로 4인 선실을 예약했다.

Scanrail Pass는 5일 짜리로 끊고.

오슬로 베르겐 야간 열차는 예약이 필수드디어 불안에 떨어했던 부분. 야간 열차 타기에

 문제 발생.5일전 예약인데도 원했던 쿠셋은 자리가 없단다. 할 수 없지. 좁고 불편하지만 2

등석으로 예약 어찌 잘 되겠지 밀라노 중앙역 근처의 독일 여행사에서 예약 좌석권까지

발권

 

마음이 든든하다.                                                 www.scanrail.com    스칸레일

                                                                          www.vr,fi    핀랜드 철도청

                                                                          www.sj.se    스웨덴 철도청

                                                                          www.nsb.no    노르웨이 철도청

                                                                          www.bahn.de    독일 철도청

                                                                          www.vikingline.com    바이킹 라인

 

 

드디어 남편이 잘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출장을 갔다.

 

출발 5일전 딸애와의 전화 통화

 

엄마 진짜야? 혼자 여행 간다는 거? 엄마 영어 잘 못하잖아~ 거긴 이태리말 다 못알아들어~

지도 보고 다니다가 길 잃어버리면 어떻해?

 

내 딸 맞아? 증말~ 기 팍팍 죽이네~

하지만 참을성 많은 나.

엄만 딸애에게 허풍을 떤다.

 

엄마 써바이벌 영어 잘해~ 걱정마~ 살아서 돌아올게~

 

출발 이틀전

 

마음이 차분해진다.

준비가 다 끝나서 일까?

 

카페에 글을 남겼다.

혼자하는 여행.혼자가 아닌 여행

 

잘 다녀와기도할게날 격려해 주는 말들

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 나와 일치가 되는 느낌벌써 행복하다.

 

중반전에 들어선 결혼 생활, 남편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위해 이번 여행을 통해 찾아볼 것은?

홀로 서기를 위한 디딤돌 만들기

 

이번 여행 내내 생각해 봐야할 내 숙제들.

혹 끝내지 못할 숙제라 해도 되새겨본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는 믿음을 가져 본다.

 

기다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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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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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네비게이터 | 작성시간 04.09.01 드디어 출발이군요^^ 근데 위에 정보들 정말 유용한걸요^^ 참고하겠습니다.^^
  • 작성자ppoozzo | 작성시간 04.09.01 결정잘하셨네요~^^ 후기기다리며 무사히 다녀오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저도 혼자여행하다 6월엔 딸델꾸 터키를 한달 다녀왔는데.. 힘들긴했지만 좋았습니다..그래두 담엔 꼭 혼자 갈래여~~ㅜ.ㅜ..대단한 준비하신님께 많이 배워 갑니다~*^^*
  • 작성자ppoozzo | 작성시간 04.09.01 헉~~1069글을 이제야 읽고~~-_-;;; 밀라노..글케 멋진 곳에서 사신다니 넘넘 부럽네여~~이태리는 꼭 다시갈려구요..정말 잊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멋진여행하시길...^^
  • 작성자강원준 | 작성시간 04.09.01 기대되네요^^
  • 작성자오클라라 | 작성시간 04.09.15 같은 아줌마로써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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