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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집떠나면 그래도 즐거운 개고생- 뮌헨-퓌센성

작성자짝퉁인어|작성시간11.07.22|조회수2,112 목록 댓글 22

베르겐을 출발해서 뮌헨을 향했다. 뮌헨으로 가는 기차는 예약안해도 된다. 베르겐 갈때를 생각해서 그런지 웬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안해도 될까??

기차를 올라탔다. 야간 열차를 탈 생각도 있었지만 잠은 편하게 자야 되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베르겐에서는 야간 열차를 타려면 12시가 넘어서 기차를 타야한다. 그래서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뮌헨행 기차를 탔다.

1등석에 탄건 처음~~~~

기차에 올라탔는데, 1등석 좌석을 찾을수 없었다. 모두 컴파트먼트...... 그냥 좌석이 있는 자리를 기대했는데......

1등석은 모두 컴파트먼트로 되어있다.

촌스럽게 그곳이 내가 앉아야 할 자리가 아닐거라 생각하고 캐리어 끌고 방황하다가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 앉았다.

조금 가다보니 외국인 한사람이 들어온다.

그 외국인은 책을 보면서 혼자 낄낄거린다.

그러다가 내게 이것저것 말을 시킨다.

영어로~~~

간신히 떠듬떠듬 말을 하는데...... 자신은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데, 독일 프랑크프르트가 고향이란다. 직장 출장으로 뮌헨에 가고 있다고 하면서...... 독일은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로 에너지를 많이 절감하고 있고. 노란 저 꽃으로 기름을 짠다고 자랑이다~~~

그러면서 그 노란꽃 이름을 아이폰으로 검색해서 내게 한글로 보여준다

rape: 강간.......

흡~~~~ 웃음이 절루 나왔다. 하필 강간~~~~ 지금 컴파트먼트에 문도 닫은채 그 아저씨랑 나랑만 있는데......

내가 웃으면서 그 뜻이 아니라고 하니까, 다시 보여준다

유채꽃~~~~~~..... 유채꽃에서 기름을 짠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한국은 태양열 집들이 많이 있는지. 어디가 좋은지..... 그래서 내 사진기에 있는 제주도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사진에 동백꽃 사진이 있는데, 이게 뭐냐고 묻는다.

난 아주 당당하게 그건 동백flower라고 설명했다.

동백꽃이 카멜리아라는 사실을 기억조차 못하고..... 뻔뻔하게....

그러면서 뮌헨에 잘하는 한식집이 있는지 내게 묻는다...........

나한테 물으면 내가 알겠어~~~~

난 정말 내게 말을 걸어 주어서 정말 감사하지만..... 영어땜에 멀미나는줄 알았다

그러면서 한술 더떠서 영어말구 다른 나라말을 할줄 아냐고까지 물어본다 ㅠㅠ

독일어를 조금 공부를 했지만 거의 단어단어 아는 수준에 안다고 했다간 끝도 없이 말을 시킬듯 보여 모른다고 대답했다.....

 6시간 넘게 걸려 뮌헨에 도착했다.

이제 민박집을 찾아야되는데..... Sbahn을 타고 harras역으로 갔다. 참고로 유레일패스로 S bahn은 모두 공짜 네덜란드도 국철은 공짜, 덴마크도 T-tog무료이다..... 어쨌든 아리랑민박을 찾아 내린 harras역은 완전 시골역같이 아무것도 없다.... 더구나 앞을보니 구름다리처럼 (공사중임)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도 엘리베이터도 없이  무지 길고 큰 다리가 보인다........

그래서 빙 돌아돌아 찾아간 민박집....

그런데 민박집이 아니라 그냥 호텔을 민박으로 사용하면서 2-3명을 받는거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어떻하냐고 물으니 5유로에 300메가란다. 난  이 300메가가 속도를 의미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내가 사용할 용량...... 하루를 사용하니 그냥 끝나버린다

다음 일정의 민박집을 예약하고 나니.......

호텔 문앞엔 한국인으로서 지켜야할 예절과 금주, 금연 등등등이 씌여있다. 웬지 기분이 별루다.......

첫날은 혼자서 호텔방 하나를 그냥 썼다.

아침이 되어서 난 독일 박물관에 갔다.

독일 박물관은 비행기 우주선, 배 자동차등의 내부와 외부를 분리해서 전시해놓았다. 너무 많아서 다 보기가 힘들정도......

전날 그 독인인 아저씨가 말한 태양에너지 사용원리등도 전시되어있다.

독일은 남자들이 아이들과 같이 와서 아이에게 전시된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멸을 해준다. 너무 좋아보인다.

 

 

 

 

 


다음날은 퓌센성으로 갔다.

민박집에서 만난 정원이와 같이

뭔헨역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

중앙역에서 커피가 1유로에 판다..... 시럽도 공짜로 주고 다른곳보다 맛있다. 우리는 너무도 만족해서 그 다음날도 그곳에서 커피를 사먹었다.

퓌센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버스가 있다 노이어반슈타인성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내려 티켓팅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줄이 엄청나게 길다......

성 앞에서 티켓팅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티켓팅을 해야되는 것이다

노이어반슈타인성과 호엔방가우 성의 통합권이 23유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음

너무 비싸다..... 그것도 가이드 안내만 된다고 한다. 가이드 안내시간도 정해져 있다. 영어랑 일본어 중국어.... 모두 시간이 다르다

그런데, 영어는 1시에 있다. (노아어반슈타인성)  시간도 애매하고..... 내부는 백조의 성만 보면 될듯해서 노이어반슈타인성만 입장권을 샀다. 12유로

티켓팅한곳에서 30분쯤 걸으면 성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걸으니 15분정도밖에 안걸렸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책에 나온 내용으로는 무슨 다리인가에 가면 성을 가장 잘 볼수가 있다고한다.

그래서 걸어서 그 다리로 갔다. 가는 시간은 한 20분정도 걸었던걸루 기억된다 가는 풍경도 좋다.... 공기도 상쾌하고~~~

가서 보니 정말 성이 너무 잘보인다. 다른쪽에서는 나무에 가리고 잘 안보였는데....... 그 다리밑 풍경도 너무 멋지다... 다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사진에 머리가 모두 흩날린다~~~

 

 

 

가장 잘보인다는 그 다리에서 찍은 사진

 

 

백조의 성 가이드 시간이 되어 성앞으로 갔다. 갔더니 전광판이 있고 거기에 표에 찍힌 번호가 나오면 그곳으로 가서 줄을 서서 입장한다. 입장하니 가이드가 나와서 영어로 설명해준다

남자였는데, 정말 목소리가 좋다. 너무도 중저음의 젠틀한 목소리와 아이들을 배려해서 성의 문을 열고 닫는 걸 아이에게 시켜도 준다 . 잘생기고, 젠틀하고 목소리도 좋고....... 눈과 귀가 너무 즐거운 가이드 ㅋㅋㅋㅋ

다른 곳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1시에 입장하라고 강추해주었다.

노이어반 성의 내부는 웬지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예쁜 성이다

 

호엔방가우 성은 겉모습만 보았다. 노이어반에서 한 10쯤 걸으니 찾을수가 있었다. 그런데..... 멀리에선 그냥 노란색이 있는 별볼품없어 보이는 성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도 멋진 성이다. 노란성이 이렇게 멋질줄 몰랐다. 백조의 성은 멀리서 보았을때 멋있다면 호엔방가우는 가까이 가니 멋지다  외관이 멋져서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다.

 

 

 

 

 

성을 내려와서 호수가가 보여서 그곳에도 가보았다. 혹시 그 호수에 백조가 있을까 기대를 해서였다.

성이 백조의 성이니 당연 백조도 있겠지???

그런데, 백조의 성앞 호수엔 백조는 없었다. 다만 오리 한쌍만 있을뿐......

그래도 그런데로 멋있다.

 

점심은 성앞에 있는 가게에서 슈니첼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냥 빵에 슈니첼(돈가스같은데 돈가스보다 더 맛있음)과 따뜻한 홍차를 먹었다. 슈니첼 샌드위치 별루일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맛있다......

우리는 점심은 그냥 대충 이렇게 먹고 저녁을 맛있게 먹자고 했다. 그래서 호프브로이를 찾아갔다. 지도를 보면서 가는데, 찾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힘들게 찾아갔는데, 좌석이 여유가 별루 없다.

마침 한테이블이 나와서 일본인들이 옆쪽에 합석한체로 둘이 앉아서 주문을 했다. 흑맥2개에 치킨, 화이트소세지를 시켰는데, 화이트소세지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그냥 취소하고 치킨에 1000cc 흑맥을 먹었다. 둘이서 치킨을 둘로 나눠서 먹었는데

이 1000cc 정말 만만치 않다. 배고픈 상태라 너끈할줄 알았는데.......

잔의 2/3쯤 남으니 종업원이 계산을 하겠냐고 해서 계산을 끝내고, 우리는 눈치를 보면서 살짝 가려고 했다.

책에서 음식을 남기거나 확인을 하면 10유로의 벌금이 있다는 걸 읽어서......

그런데, 옆테이블에 있던 남자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저거 다 마셔야 된다고 한다..... 무조건 다 마셔야 된다고.......

그래서 하는수 없이 우리는 남은 맥주를 꿀꺽꿀꺽 겨우겨우 마셨다.

그러자 그 외국인들은 잘했다고 하이파이브를 해준다.......

하이파이브까지 해주니 기분이 더 좋네......

호프브로이에서 서로 어울린다는 게 이런거구나~~~~

즐겁긴 한데...... 맥주 1000cc가 생각보다 쎈데.....

민박까지 기차를 타고 가야되는데, 내 몸이 비틀비틀~~~~~

그런데, 그 흑맥주 너무 맛나다..... 쌉싸름하면서도 상큼하게 톡소는 맛~~~

여태껏 여행지에서 각국의 맥주를 마셔봤지만 이렇게 맛있는 흑맥주는 첨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맥주맛을 못잊어 흑맥을 사먹어 봤지만 그 맛을 따라올자가 없다....

아마도 그 분위기가 좋아 더 맛있었던거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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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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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얀능선 | 작성시간 11.08.17 제가 그곳에 갔을땐 비가내리고 마리엔 다리에 섰을때는 온통 구름에 가려 저 아름다운 성을 볼 수 없어 너무너무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작성자mecreate | 작성시간 11.11.11 저도 갔었는데 다리가 너무나 무서워서 사진을 못찍고 입구에서만 찰칵...고소공포증이라ㅜㅜ 완전 아쉽지만 발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성에 올라갈때는 버스를 타고 갔지만 내려올때는 하이킹을...오면서 본 호수의 쪽빛 물 빛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숙소를 구할 수 없어 현지인 민박에 묵었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인형의 집이예요. 밤에 인형들이 움직일꺼 같아...눈도 못떴던..ㅋㅋ 완전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그리워라~~
  • 작성자핑크하늘 | 작성시간 11.12.04 성 사진이 저렇게 나올수 있게 찍는 장소가 있나요....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짝퉁인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17 성앞에서 오른쪽 걸어온길로 쭉 직진하면 산책로가 나와요, 그 길을 따라 쭉 가면 무슨 다리로 가는 길이라고 팻말이 나오는데, 성에서 한 15분 걸어서 그 다리에 가면 성의 전면을 다 찍을 수 있답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 작성자금빛날개 | 작성시간 12.06.19 2003년도엔 호수에 백조가 있었죠. 작년6월에 갔을때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여유있게 돌아보지를 못했어요. 얼핏 백조인지 오린인지 보이긴하던데요. 옛날에 보앗던 백조들은 다 어디로 갔을꼬. 저와 비슷하게 사진촬영을 하셨네요. 다시보니 반갑네요. 백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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