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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 카페가 있는 풍경에서 유럽의 일상을 보다 3편-스트라스부르,로텐부르크, 뷔르츠부르크,뉘른베르크, 뮌헨

작성자BEAUTYMS2000|작성시간13.04.16|조회수3,312 목록 댓글 13

여행이란 길을 떠나 길위에서 만난 자유, 풍경, 만남이 아닐까 생각한다.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모든 낯선 풍경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나에게 여행이란 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즐거운 체험을 하고, 낯선 사람들과 가슴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최대의 사치이자 행복이다.

 

여행지에서는 모든 감성을 열어두고 먼저 다가가는 여행을 하자!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깐...

 

 

 

스트라스부르에 오니  어느덧 가로수에서 가을색이 짙어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차분해진 마음으로 한결 편안하게 거리를 걷는다.

프랑스 색채와 독일 색채가 조화가 되면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생겨 스트라스부르에 오게 되었다.

 

 

 

알프스에서 발원해서 알자스를 거쳐 독일로 흘러가는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스트라스부르에는 내가 사진으로 본 그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라 쁘띠 프랑스 (La Petite France, 작은 프랑스)가 있다.

 

 

 

알자스 특유의 목조 주택들이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과거 어부와 무두장이, 제분업자들이 살던 지역이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집에 독일 분위가가 나는 목조식 문양이 동화속 마을에 온것같은 착각이 든다.

 

 

새파란 하늘이 강물속에 둥둥 떠다니는 운하의 모습과 예쁜 집들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해 준다.

쁘띠 프랑스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 속에 제대로 담기지 않을 정도로 그 운치와 분위기는 뭐라 말을 할 수 가 없다.

 

 

 

스트라스부르는 남프랑스의 지중해변에서 태어난 알퐁스 도데가 알자스로렌 지방을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으로도 친숙하다.

 

나폴레옹 3세의 프랑스와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 간의 보불전쟁에서 별 준비가 없었던 프랑스는 30일 만에 항복을 하고 만다.

이때 전쟁을 종료하며 비스마르크가 내세운 조건 중 알자스로렌 지방을 프러시아에 양도하라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하루아침에 독일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다니! 한일 합방과 똑같은 경험을 한 지역이 바로 알자스로렌이다.

 

 

 

 

더 이상 학교에서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배울 수 없고 독일어만 사용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국어 교사인 아멜 선생님과 프랑스어로 마지막 수업을 하는 애잔한 단편소설이다.

 

이 지역은 이때뿐 아니라 그 이전 세기의 종교전쟁과 30년 전쟁 때에도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를 넘나들던 곳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방언은 프랑스어보다도 독일어에 가깝다. 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는 다시 이 지역을 자국의 영토로 되찾았지만, 오랜 시간 뒤범벅된 문화가 그대로 남아 더욱 매력적이다.

 

 

 

 

건물도 지역 이름도, 음식도, 와인도 모두 혼혈이다. 언어도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통용되며, 독일 요리들이 프랑스화 되어있다.

예를 들어 스트라스부르는 분명 프랑스 도시지만, 명칭은 독일 이름이고, 이 지방의 전통요리인 양배추 절임을 뜻하는 슈그루트는 독일의 샤워크래프트와 동일하다.

 

 

 

스트라스부르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최초의 도시여서인지 관광지로서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예쁜 카페들이 파리 못지않게 많고 번화한 도시이면서 중세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프띠 프랑스에서 부터 이어져 오는 길은 꾸불꾸불 좁은 골목길을 따라 꿈꾸듯이 예쁜 카페들과 상점이 기분좋게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파리의 카페들과 달리 스트라스부르의 카페는 아주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면서 앙증맞다고 할까?

길 모퉁이에 있는 작은 노천카페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뜨거운 쇼콜라 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달콤한 쇼콜라를 마시면서 생각한다.

노년이 되어서도 꼭 사랑하는 배우자와 여행을 하면서 여생을 즐기리라고.......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여행을 떠나고, 상처 받으리라는것을 알면서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

언제부턴가 꿈꾸기를 포기하고 무감각하게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않은지....

다시 동심이 아니더라도 혈기왕성하고 순수했던 그때 가졌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되살려보자!!

 

시간이 돌듯, 인생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돌아가자...회전목마가 돌듯이......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진한 여운이 남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다시 힘차게 걷는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광장에 우뚝선 동상을 발견했다.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동상이다.

스트라스부르는 구텐베르크 그리고 괴테의 업적으로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142m의 첨탑이 있어 스트라스부르의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쳐다보기도 힘들정도로 높은 노트르담 성당이 좌중을 압도하듯 하늘 높이 솟아있다.

 

내부에는 14세기에 제작된 파이프오르간이 있고, 예배실 또한 옛모습 그대로 간직되있다.

332개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탑으로 올라가면 시내정경이 한눈에 보인다.

섬세한 벽면과 조각장식에서 종교와 예술의 깊이가 느껴진다.

 

 

 

성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비치는 화려한 색상의 햇살로 가득하다.

매일 정각 12시30분이면 그리스도 앞에서 12사도가 행진을 하는 천문시계를 볼 수 있다.

 

 

 

천천히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스트라스부르의 진한 여운이 남는다.

아쉬운 마음에 어두워진 밤이지만 다시 밖으로 나왔다.

강을 따라 산책을 하다 문득 생각이났다.

마지막 수업시간에 아멜선생님이 칠판에 썼던 그말`ViVa La France` (프랑스 만세) !

정말 스트라스부르도 비바다!!

 

 

 

독일의 로맨틱 가도와 고성 가도가 교차하는 아름다운 중세 마을 로텐부르크!!

중세 시대의 낭만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화같은 마을이다.

정식 이름은 `Rothenburg ob der Tauber`  `타우버 강가의 로텐부르크`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로텐부르크는 푸른 언덕위에 도시가 떠있는 듯하다.

서쪽 성벽을  빠져나와 타우버 강 계곡쪽으로 내려가 산책을 할 수 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3.5km의 성벽으로 그중 2.5km는 직접 걸어서 볼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중세 동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성벽에서 바라보는 로텐부르크의 지붕들이 모여있는 모습은 참 아름답고 정겹다.

 

성벽 벽면을 보면 작은 사각벽돌에 사람이나 도시 이름이 많이 적혀 있다. 독일 지역을 비롯해서 전 세계의 도시 이름이 보이고 특히 일본인 이름도 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파괴되고 손상된 로텐부르크의 성벽재건을  돕기 위해 40여년 전부터 기부운동이 시작 되었는데, 이 벽돌에 적힌 기부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출신지가  영원히 벽돌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독일에는 로맨틱 가도, 메르헨 가도, 에리카 가도, 괴테 가도, 고성가도, 판타지 가도, 알펜 가도라는 대표적인 7대 가도가 있다.

그 중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가도는 부르츠부르크에서 퓌센을 잇는 `로맨틱 가도`, 만하임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이어진 `고성 가도, 동화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이 배경이 되는 브레맨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이어지는 `메르헨가도`이다.

 

로맨틱 가도와 고성가도에 두 군데 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도시가 바로 로텐부르크이다.

 

유로파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오직 기차로만 갈아타고 와야했던 로텐부르크는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한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곳이기에 꼭꼭 숨어서 아무나 못 들어 오게 하는 걸까?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를 타고 칼슈르 -프랑크푸르트- 뷔르츠부르크- 슈타이나흐-로텐부르크 옵 데 타우버 로 환승의 환승을 거듭해서 드디어 도착했다.

 

역시 놀이 공원의 입구 처럼 생긴 뢰더문을 통과해서 들어오니 너무 좋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렇게 예쁜 동화마을을 보여주려고 나를 숨넘어 가게 뜸을 들였구나!!

 

 

 

로텐부르크 관광의 중심인 시청사 앞의 코른 마르크트 광장의 일상의 풍경

예쁜카페들, 호텔, 상점들이 몰려있어 관광객이 항상 북적이는 중심지이다.

 

 

 

시청사는 중세 제국도시 시민들의 자부심과 영혼을 반영하는 건물이다.

탑이 있는 건물 옆부분은 고딕양식으로, 시청사 앞부분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죽되었으며 우아 하면서도 위엄이 있다.

특히 내부에 있는 제국의 방이 볼만하다.

 

하얀색 건물인60m 높이의 시청사탑에 올라가서 시내와 타우버 계곡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이 이곳의 묘미이다.

 

 

 

시청사 오른편에는 곡선의 화려한 지붕과 세 종류의 벽면 시계가 아름다운 시의회 연회관이 있다.

이 건물은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들 중의 하나이다.

 

1631년 설치된 시계가 있는 옆면 양쪽 창에서 오전 11시에서 3시까지, 그리고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매시각 인형이 나와서 잔을 들이키는 행동을 한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신 구교간의 종교 전쟁인 30년 전쟁이 있던 1631년 가톨릭(구교)군이 프로테스탄트(신교) 도시인 로텐부르크를 점령했다. 이곳을 점령한 틸리 장군은 3.25리터나 되는 와인이 담긴 거대한 잔을 보고서 만약 이잔을 한번에 들이키면 도시를 파괴하지않고 구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때 전직 시장이었던 누슈가 자청해서 단숨에 들이키고는 도시를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해마다 성령강림절에는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이를 마이스터 트룽크라고 한다.

 

 

 

 

 

로텐부르크의 카페들은 대부분 카페건물 외벽에 넝쿨장미나 넝쿨 꽃나무를 심어 한쪽담을 감싸고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화려한 화분으로 꽃장식한 예쁜카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달콤하면서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로텐부르크  유스호스텔

 

건물 자체가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동화책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앞에는 예쁜꽃과 나무들이 있는 넓은 정원이 딸린, 일반 가정집처럼 생긴 별관건물이 있다.

역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건물이다. 그 건물을 혼자 통째로 쓰는 행운을 누렸다.

 

 

로텐부르크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명물과자 슈네발렌

 

슈네발렌은 눈으로 둥글게 만든 구슬처럼 생겼다고 해서 스노볼(sonwb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띠 모양의 반죽을 둥글게 말아서 튀긴 다음 겉면에 설탕 가루를 뿌려 만든 과자로, 초콜릿, 땅콩, 아몬드, 등을 입힌 다양한 종류의 스노볼도 있다. 그리 달지도 않으면서 맛있다.

예부터 경사스러운 날에 축하용 과자로 만들어 먹으면서 서민들에게 보급했다고 한다.

 

 

 

성 야곱 교회에서 클링겐 거리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가면 제국도시 박물관이 보인다.

성야곱 교회는 1311년에서~1471년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세워진 로텐부르크의 대표적인 프로테스탄트 교회이다.

고딕양식의 교회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안에는 성혈의 재단이 유명하다.

 

제국도시 박물관은 13세기말부터 도미니크회의 여자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13~19세기의 방 구조와 로텐부르크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로테부르크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이 중세 범죄 박물관이다.

동심 가득한 이 아름다운 동화마을과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중세 유럽의 형벌, 문서, 고문도구, 형장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십자군 전쟁때 군인들이 전쟁테에 나가면서 부인에게 착용하게 했던 정조대, 바늘의자에 않혀 놓고 고문하는 장면, 목이나 손에 채우는 수갑, 죄인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한 돼지 가면, 물고문, 전기 의자등이 있다.

 

 

꼭 한번 다시 오고싶은 동화마을이 로텐부르크이다.

유독 로텐부르크에서는 가슴 따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기차에서 만나 함께 얘기하며 로텐부르크역에서 헤어진 안스바흐에 산다는 할아버지, 친절한 빵집 아가씨, 병맥주뚜껑을 따주던 카페 주인아저씨, 마크크트 광장에서 내게 호의를 보이며 사진 찍어주던 터키 남자들 유스호스텔 식당 주인 아저씨.......

 

여행들 통해 길위에서 만나는 가슴 따스한 사람들이 내게 전해준 작은 친절과,인연들이 나의 마음 깊숙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로맨틱 가도가 시작되는 뷔르츠 부르크의 대표적인 건축물 레지덴츠

1719년 왕족 출신인 주교 쇤부른이 마리엔베르크 요새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건축가 발타자르 노이만에게 명해 1744년 완공한  궁전이다.

 

바로크 양식의 건물 중 최고의 찬사를 받는 건축물이자, 독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내부에 들어가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올라가면 1층과 2층 사이에 계단의 방이 있다. 넓이 600제곱미터 의 아치로 된 천장에는 티에폴로가 그린 세계 최대의 천장 프레스코화가 있다.

궁전 내부도 화려하면서도 기품있고 유럽의 대부분의 궁전들이 그렇듯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궁전 앞 뒤의 정원도 빼놓을 수 없이 아름답다.

 

 

 

주말에는 뷔르츠부르크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나보다.

한산한 길거리 풍경과는 달리 마르크트 광장에서 알테마인교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킬리안 교회는  11~12세기에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화려한 성당으로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한산했던 역거리를 따라 약간 허전한 마음으로 오다가 사람들 북적이는  광장에 다다르니 다시 활력과 기대감이 생긴다.

 

 

 

킬리안 교회앞 광장에서 부터 알테마인교까지 이어져오는 거리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다리를 건너며 사진 찍기도 힘들다.

알테마인교위에 세워진 이 고장 성자들의 12개 사암상이 볼 만하다.

 

다리를 건너 골목길을 따라 비탈진 언덕을 올라가면 도시의 수호천사인 마이엔베르크요새가 위용을 뽐내며 불철주야 뷔르츠부르크를 지키고 있다.

 

 

 

 

다리위에는 와인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이많다.

뷔르츠부르크의 특산품인 프랑켄 와인을 마시고는 약간 상기된 얼굴과 훈훈해진 마음으로 마리엔베르크 요새로 산책하듯 올라간다.

 

 

 

프랑켄 와인의 산지답게 성벽 아래 경사지를 따라 포도밭이 펼쳐진다.

마리엔베르크 요새에서 내려다 본 뷔르츠부르크 시가 전경!

 

 

 

 

 

여행을 하다보니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온 나의 일상에서 탈피하여 낯선곳 낯선 사람들과 있지만,  그들의 삶이 나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나의 일상이  소중하고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음을 느꼈다. 

 

 

여행을 통해 내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정화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낯선 곳에 대한 끊임없는 나의 동경이 있는한 나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며, 항상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낯선 거리를 거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사랑이 피어나는 뉘른베르크!!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

1050년 수도사 제발두스가 예배당을 세운후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혼합해 1379년에 완성되었다.

이곳에 제발두스의 유해가 안장 되어있다.

피셔가 제작한 제발두스의 묘비와 배나무로 만든 관을 쓴 마리아, 그리고 피아노 오르간이 볼만하다.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역대 황제들이 시간이 있을때마다 머물곤하여 가장 영향력있는 중세 도시로 성장 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때 피해를 입었으나, 환상성벽, 역사적인 탑, 고성, 교회 등이 복원되어 중세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Bratwurst-Hausle 브라트부르스트호이슬레에서 소지지를 먹어보자!!

 

 

뉘른베르크는 길이 5km에 이르는 환상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와 성곽밖으로 편리한 교통망을 가진 신 시가지가 공존한다.

 

카이저 부르크 성은 중세의 모습이 가장 잘 간직된 제국의 궁전이다.

1050년에 축성되어 약 22년 동안 신성로마제국의 여러 황제들이 와서 머물렀던 곳이다.

성 내부의 황제의 방, 기사의 방, 로마네스크 양식의 2층 예배당이 볼 만하다.

 

 

 

 

페그니츠강의 아름다운 전경

 

마르크스 광장을 지나 행커스테크와 와인하우스로 가면 페그니츠강을 가로지르는 막스 다리 주변의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중앙 광장과 성모교회

 

넓은 중앙광장에는 카페와 상점들이 많다.

뉘른베르크는 과거와 현재,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서, 독일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장난감 도시등으로도 유명하다.

 

 

 

뉘른베르크에서는 반드시 브라트부르스트호이슬레에 들러 이 집의 명물 소시지를 먹어봐야 한다.

석탄불로 구워주는데 부르스트소시지의 맛이 일품이다.

성곽내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 옆에있다.

 

스위스의 소시지와는 달리 그리 짜지도 않고 우리 입맛에 더 맞는다.

자우어 크라우트(식초에 절인 양배추)와 카르토펠자라트(감자 샐러드) 등이 나오는 부르스트가 맛있다.

 

 

 

 

노이하우저거리 카우핑거리로 통하는 문

 

독일 뮌헨은 야간 열차를 타기위해 잠시 들렀다.

이미 여행 경험이 있기에 예전에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먹었던 맥주와 통닭요리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가기로 했다.

 

 

 

마리엔 광장은 명실공히 뮌헨의 중심부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사이에 있으며 보행자 구역이라 늘 붐빈다.

광장 부근에는 신시청사, 프라우엔 교회, 성 미카엘 교회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야외시장인 빅토리안 마켓이 있다.

광장 한복판에는 뮌헨 시의 수호신 마리아의 탑이 있다.

주변에는 노천테이블이 즐비한 카페들이 많고, 쇼핑센터와 레스토랑이 많다.

 

 

엄청난 인파의 관광객들과 각종 거리 공연가로 활력적이고 흥겹다.

 

신 시청사

1909년 완공된 네오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뮌헨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꼭대기는 동상, 벽면 곳곳은 조각으로 장식돼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움직이는 인형 시계 글로켄슈필이 있어 11시면 움직이는 인형을 볼 수 있다.

 

 

호프 브로이 하우스

 

전 세계에 HB마크로 널리 알려진 맥주집으로 비어할레(Bier Halle)즉 비어홀이라는 뜻이다.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이며, 하루에 소비하는맥주가 1만 리터나 된다.

 

 

 

혼자 왔지만 당당하게 들어가 용감하게 먹고 왔다.

1000cc흑맥주를 다 마시고 안주로 주문한 슈바인스 학센(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돼지 족발요리)는 배도 부르고 맛도 그냥 그래서 남겼다.

 

혼자 않아 있기에 합석을 했던 스페인 남자 (안드리아 겝)과 그의사촌부부와는 즐거운 대화도 하고 어느새 정들어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다.

먼저 일어나는 안드리아의 표정이 무척 애석해 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혹시 머나먼 타국땅에서 로맨틱 러브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 아쉽다......

 

 

이 거리의 피아니스트도 나와 인연이 있지 않을까?

 

피아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피아노사랑에 대한 나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시고 나와 약간취기가 있는 상태여서 상기된 나의 기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어디선가 익숙한 피아노선율에 한걸음에 달려간다.

베토벤소나타 23번 `열정`을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한다.

내가 좋아하는 베토벤 소나타다. 이윽고 경쾌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1번을 아름답게 연주한다.

 

열차시간이 11시가 넘는 시간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계속 그자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로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쇼팽의 녹턴9-1 ,2번.27-2번, 리스트의 사랑의 꿈, 베토벤 월광소나타1악장, 쇼팽왈츠 34-1번 등등 이어지는 곡들이 선율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있어서  굉장히 대중적인 곡이다.

그런데 내가 평소에 즐겨치는 곡으로 복사해서 가지고 있는 악보집 그대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순서까지 비슷하다.

우연치고는 너무 기이하다.

 

 

 

 

이 재밌는 악사 덕분에 밤 늦도록 웃고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뮌헨에서의 시간은 비록 짧은 머무름 이었지만, 정말 몇날 몇일식 묵으며 아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도 훨씬 값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그안에 사람이 없다면 향기 없는 꽃처럼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다.

여행이 즐거운건 낯선 도시에서 낯선 사람과도 소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일것이다........

 

뮌헨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나의 여행도 깊어간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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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BEAUTYMS200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25 ㅎㅎㅎ 여행갈때 사람들이 잘 찾아 보라고 해서~~~ㅋㅋ 유럽은 혼자가도 안전하고 한국사람도 많이 만나요^^ 혼자 여행 가셔도 좋을 거예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작성자소민 | 작성시간 13.04.25 님의 글들과 사진들을 보니.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감사합니다.
    찬란한 미래가 있으시길...
  • 답댓글 작성자BEAUTYMS200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25 님도 좋은 여행하시고 오셔서 추억도 많으시겠죠?? 다시 가실날 꼭 있으실겁니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카리스마 | 작성시간 13.05.11 프랑스풍경에 이어서 독일풍경까지 정말로 아름다운곳 많이 가셧네요.
    로맨틱가도 정말로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사진 감상 잘 햇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BEAUTYMS200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11 님도 여기저기 유럽여행 많이 하셨네요~~^^ 독일도 아름다운곳이 많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우리나라의 좋은 지방도시 여행보다 저는 독일의 도시를 더 많이 여행했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유럽이 좋아요 저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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