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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신나는 동유럽 카페여행(1편 - 체코 : 쿠트나호라)

작성자발칙한 상상|작성시간13.06.07|조회수1,517 목록 댓글 11

지난 5년간 회사 출장외에는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열심히 일한 공로(?)로 작년 11월 장기 휴가를 얻어 어머니 칠순을 기념하여 여동생이랑 세여자가 마음 편하게 남유럽의 꽃이라는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를 다녀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장장 12일이나 되는 기간을 5개월만에 휴가로 또 쓰려니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과감히 보스와 독대한 끝에 얻어낸 갚진 12일의 휴가. 그 얼마나 꿈꿔왔던 동유럽이던가~!

내가 항상 즐겨보던 여행티비의 'Smart Travel'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 봤던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들을 직접 가본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더우기 고등학교때부터 세계사의 여왕이었던 내가 아니던가~? 하루라도 빨리 가서 합스부르크제국의 영광을 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리라!!!

떠나기 전 토요일까지 반납해가며 일들을 처리하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월요일 새벽 공항을 향하여 출발~~~.

Fin Air 로 가는 동유럽은 너무나도 멀고 고단했지만 9시간여의 비행끝에 헬싱키에 도착. 환승하는데 걸리는 3시간여의 시간은 이번 여행을 위한 예비모임때 만나 찰떡궁합이 된 예쁜봉이와 민아랑 맛있고도 비싼(?) 파이와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그럭저럭 때웠다. 어떻게 두번째 만나는데도 이렇게 말들이 많을까? 정말 몇십년 알고 지내던 친구들같다. 물론 이 아이들(?)과 나는 10살이란 나이 차가 나지만 말이다. 그래 이게 바로 '여행의 힘'이야.

프라하로 가는 두 시간의 비행은 정말 힘들었다. 매년 두바이로 2회씩은 출장을 다녀서 장거리 비행에는 이골이 나 있지만 이번 비행은 정말 힘들다.....이젠 나도 늙었다!!!!

결국 공항에 가이드 아가씨를 만났다. 해외 경험도 많고 지적인 이 아가씨는 우리가 여행 카페에서 온 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구성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나이 많은 팀들만 가이드를 해 오셨단다.

극성맞고 자율적인 우리를 보고 급히 전체 포맷을 수정하느라 애 좀 먹었을 터...ㅋㅋ. 그래도 영리한 우리 지현씨 프라하부터 비엔나까지 우리랑 참 잘 맞았다.

결벽증이 심한 나는 가기전부터 호텔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호텔은 프라하 외곽 주택가에 자리잡았다.

조용하고 깨끗한 체코의 주택들. 두바이 출장가면 체코인의 회사가 주변에 있는데 이 체코인들 참 자존심이 세다.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주거환경에 대해서 굉장히 깐깐하게 따지는게 참 흥미로웠는데 이 나라를 와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호텔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편안한 휴식을 위하여 각자 방으로~!!

나는 싱글룸이었는데 그럭저럭 청소상태는 좋지 않아도 욕실과 시트가 깨끗하니 합격!

 

다음날 눈을 떠보니 벌써 날이 밝았다. 시간은 아침 5시. 하절기의 유럽은 정말 여행하기가 좋다.

이제부터 여행의 시작.

오늘의 일정은 가이드투어로 쿠트나호라와 텔츠.

차량은 시내를 통해 고속도로를 타고 간다.

어제 저녁에 이어 두번째로 보는 블타바강. 우리에게는 몰다우로 더 알려져있다.

고등학교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곡. 그 음악의 감성과는 달리 이 도시는 너무 활기차다!

 

 

체코의 들판은 어딜가나 노오란 유채꽃밭이다.

착유를 위해 정책적으로 심는다는데 정말 예쁘다.

노란 꽃밭이 나올때마다 여기 저기서 터지는 함성과 카메라 셔터소리!~ㅋㅋ. 이 감흥이 얼마나 갈까? 

 

얼마를 달렸나?

비가 올 것같은 날씨 속에 도착한 쿠트나호라.-나에게는 해골성당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안에 들어가보니 여기저기 널려있는 유골들.

이 날씨에 딱 맞는 장면이다.

하지만 유골로 장식된 성당 안을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의도는 삶의 무상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내게는 체코인들의 숨겨진 가학성을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안 좋았다. 

 

 

 

 

 

이 유골들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죽어서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슬픈 마음이 들어 사진 몇장 찍다가 밖으로 나와서 기분전환-역쉬 아이스크림이 최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예쁜데 맛은 정말 별로....나중에 여기서 장사나 할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이 분 동상이 또 있어서 담아본다.

별이 다섯개 있는걸 보니 체코의 최고 성인인 얀 네포무츠키인가?

 

어쨌거나 이 쿠트나호라는 은광으로 번영을 누렸다고한다.

그래서 과거 체코 제2의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좀 더 큰 마을을 향해 이동했다.

 

 

멀리 보이는 교회는 '바르바르'교회라고 하는데 프라하의 '성비투스'성당과 같은 형식의 교회라고한다.

시간상 그냥 지나치는게 조금 아쉽다.

나중에는 교회를 너무 많이봐서 지겹겠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니까...

보이는 길은 프라하의 카를교를 본따서 짓다가 말았다는데....

 

은광 박물관을 지나 들어선 이 길은 아마도 먹자골목?

 

 

드디어 점심먹으러 도착한 식당.

덥고 목말랐던 우리는 맛있는 체코의 필스너를 한잔씩 마시고 식사하면서 단체사진 한장 찍는다.

용도는 카페 전시용.

아무도 안하고 있는데 그냥 내가 먼저 올려야지.... 아~! 그러고 보니 사진을 내 카메라로 찍었구나!ㅋㅋ

 

식사 후 우리는 텔츠(Telc)로 향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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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미고 | 작성시간 13.08.05 닌네임부터 기대됩니다.
  • 작성자파놉 | 작성시간 13.12.25 오 비행긴 두바이 경유해서 가신건가요??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25 핀에어로 헬싱키 경유해서 갔습니다.
  • 작성자소영1 | 작성시간 15.03.04 날씨도 우중충한데 해골성당..정말 으스스하셨겠어요!!!!! 무서워아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04 실제로 가서 보면 참 이상한 생각이 든답니다.
    시간이 오래돼서 칼슘의 가출로 인함인지 뼈들이 닭뼈처럼 되게 얇아졌어요.
    이름 없는 서민들의 무덤을 파헤쳐서 뼈들을 모았다고 하네요.
    중세때 서민들은 죽어서도 슬프네요.
    다시 체코에 가도 여기는 안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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