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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유럽 여행기- 독일편 마지막 이야기

작성자또자쿨쿨|작성시간13.09.23|조회수743 목록 댓글 7

 

 2013.8.1 베를린 시작!!

8월의 첫날, 상큼하게 베를린으로 떠난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8시 13분 ICE타고 출발.. 오후 1시 30분 도착..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만 보다가 베를린 중앙역을 보니 어마어마한 느낌이었다. 지하로 2층쯤 있는 것 같고, 지상도 그정도.. 

츨구도 여러 군데라 인포메이션 찾는데 한참 헤멨다. 베를린 일정이 3박 4일이라 베를린 웰컴 카드를 살까 고민을 했으나, 일단 설명서만 받아 나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민박집 사장님께 여러 정보를 좀 주워 듣고나니 웰컴카드를 안 사길 잘했다. 짐을 푼 후 바로 베를린 장벽으로 가 본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길게 펼쳐진 장벽 양쪽으로 아티스트들이 그림을 그려 놓았다. 분단되었었던 독일의 아픔은 사라졌고, 장벽에 그려진 그림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넘쳤다. 나도 그들 틈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장벽을 보고 난 뒤 티비타워를 랜드마크 삼아 걸어 걸어 걸어서(정말 한시간은 걷기만 한 듯) 민박집 사장님이 알려준 식당에 도착했다. 지도가 없으니 참으로 난감한 길찾기였다. 베를린은 카레부르스터라는 소세지 요리가 유명하다 해서 시켜 보았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유명하다는 맥주도 시켰다. 나는 라즈베리맛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 가까워보여도 꽤 멀어서 베를린 장벽에서 티비타워까지 가면서 땀을 한바가지는 흘렸다는...  

 

 -> 링케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카레소세지. 말이 카레소세지지.. 소세지에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그 위에 카레 가루를 뿌려주는 것이 끝... 감자튀김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식당에 있는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베를리너 바이세 맥주. 컵도 귀엽고 맛도 좋았다. 색깔도 굿..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후 하크세호프라는 상점거리를 찾았다. 미로처럼 요리조리 찾아다니면서 작은 가게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저녁 시간이 되니 문닫은 곳이 좀 있었다. 상점 거리인데 위쪽으로는 사람들이 사는 것 같기도 했다.

-> 알렉산더 플라츠에 있는 하커세 호프 상점. 구역마다 지도가 있을 정도로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통일 전 동독의 신호등을 가져와 베를린의 신호등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암펠만이라는 캐릭터가 유명하다더니 암펠만 상점이 따로 있었다. 여기만 있는 줄 알고 신나서 구경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베를린 여기저기에 꽤 있는 상점이었다.

 -> 암펠만 상점...

 

 

-> 암펠만 상점의 여러 물건들.. 큰것들만 찍었는데,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았다.

 

-> 다섯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섬의 모습.. 성말 섬처럼 물이 둘러싸고 있었다. 유람선을 타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보이는 건물은 보데 박물관. 

 

 

-> 본격적인 박물관 관람에 앞서 보데박물관 앞에 가 보았다. 고대의 유물들이 그렇게나 많다한다.. 본격 관람은 내일..

 

->포츠담을 포기하고 AB 구간권을 끊었다. 그리고 이동이 별로 없는 어떤날은 일회권도 유용하다.

 

2013.8.2 본격 베를린 관광 시작

 

-> 중앙역에 있는 인포에서 박물관 3일권을 끊었다. 24유로. 박물관 섬과 컬쳐포름까지 둘러보려 하다보니 요것이 더 저렴했다는... 박물관 섬만 볼 사람은 요거 사면 안되고 따로 끊는 것이 좋을 듯...  요걸 사면 어떤 박물관이 무료 입장인지 알려주는데, 갈 곳을 정해서 티켓을 끊는 것이 요령이다.

 

 ->요기는 박물관 섬 안에 있는 구 국립 박물관.. 애석하게도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는..

 

-> 박물관섬에서 가장 유명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1875년 베를린 국립 박물관의 주도로 페르가몬 유적을 발굴하면서 그 유물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곳이다. 엄청 크고 어마어마한 건물들이 그대로 옮겨와 그 웅장함에 질릴 정도이다. 그리스로마, 서아시아, 이슬람관 등으로 나뉘어 있어 관람 시간도 꽤 걸린다. 그런데 어찌나 덥던지... 땀나 혼났다..

 

 

 

 

 

 -> 명성답게 페르가몬 박물관에는 관광객들이 무지 많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인 베를린 돔이다. 무지커서 꽤 멀리서 당겨 찍었다는. 정작 앞에 가 보니 으리으리 크기도 했다. 위쪽에 전망대도 있었는데, 박물관섬 관람하고 온 뒤라 넘 덥고 지쳐서 겉에서만 보고 패쓰!!

 

2013.8.3 베를린 관광 세번째 날

내가 묵었던 한인민박은 아침이 9시 30분에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새벽같이 나가서 돌아다녀야 하는 우리 둘은 조금 답답했지만 이 집의 아침 메뉴를 보고는 꼬박꼬박 가서 식사를 했다는... 아침 먹고, 바움쿠헨이라는독일 전통빵과 요거트에 레몬차까지 먹고 나서면 저녁먹기 전까지 배가 든든해서 점심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 요기에다 닭볶음탕과 양념게장이 추가되었다.. 맘이 급해서 사진에는 없다는...

 

빵빵하게 아침을 먹고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출발했다. 분단된 독일의 상징으로 유명한 이곳은 아테네 신전의 문을 모티브로 건축되어 그리스 신전 분위기를 내고 있단다. 주변에는 튀어가르텐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쉬기도 좋고 놀기에도 좋다.

->브란덴부르크문

 

 -> 전승기념탑이다. 독일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연합군이 승전한 것을 기념해 세운 탑이다. 여기에도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이건 뒤쪽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전승기념탑까지 가는 길에 있는 튀어가르텐 공원에 있던 종탑... 종소리가 멀리까지 들려서 찾아 왔는데, 녹음된 소리여서 좀 실망... 그래도 종탑은 멋졌다.

 

한 낮 뜨거운 태양을 뚫고, 컬쳐포름에 갔다. 컬쳐포름은 회화관이 유명하고 신국립 미술관도 있다. 회화관은 렘브란트와 루벤스 등 오래된 명화들이, 신국립미술관은 현대작가들이 작품이 전시되는데 회화관보다는 신국립미술관이 내 취향에는 맞았다.

 ->신국립미술관에서 발견한 앤디워홀의 '더블 제임스'라는 작품이다.  아는 작가라 반가운 마음에 한 컷.. 날려본다. 근데 사진찍으려 가까이 갔더니 벨이 요란하게 울리며 경비들이 다가왔다는...후덜덜한.. 추억도 있다.. 모든 작품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몇몇 작품에서 나같은 사람이 발견되었다. 아우 창피해..

 

 

 

 -> 민박집에서 만난 대학생이 6시부터 줄 서서 표를 사주었던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이다. 제일 위층 가장자리 자리였지만 이것도 어디냐며 신났었다.. 공연팀은 날마다 바뀐다고 한다. 16유로.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공연을 보았다고 또 좋아했다.

 

-> 독일돔인지 프랑스돔인지 모르겠는데, 콘체르트 하우스를 가운데 끼고 두 개의 돔이 쌍둥이처럼 마주보고 있다. 생긴것도 똑같이 생겨서 구별 불가..

 

-> 길을 가다 만난 마담투소. 밀랍 인형으로 유명인사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무한도전에서 보니 뉴욕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있어서 놀랬다. 옆에 있던 민박집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런던에도 있다 한다.. 아..여기저기 많이 있구나. 입장료가 20유로가 넘는다.

 

베를린에 오던 날 민박집 사장님이 한 번 가보라고 예약해 주신 국회의사당에 왔다.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는데 일정 인원이 차면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예약 확인 메일이 온다. 그 메일을 출력해서 신분증과 함께 가져가야 한다. 입장료는 없다.

-> 국회의사당 건물

-> 국회의사당 돔. 요 돔 안에 유리로 된 나선형 경사로가 있다. 이곳이 관람이 허용되는 곳인데, 들어가기 위해 공항 검색대같은 곳을 거쳐야 한다.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서 거기서부터는 나선형 경사로를 타고 걸어올라간다. 위쪽이 뻥 뚫려 있어 하늘이 보인다. 무척 덥고 어지러웠지만 가볼만했다.  

 

-> 나선형 경사로. 

 

->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야경 한 컷 날려보려다 실패한 작품 되시것다. 그런데 어쩐지 마음에 들어 남겨본다.  

 

2013.8.4 드레스덴으로 옮겨 오다.

늦은 아침을 먹고 드레스덴으로 옮겨왔다. 올 때는 날씨가 괜찮았다. 드레스덴 성을 보고, 전망대도 들렀다가 츠빙거 궁전을 보고 나오는 길에 식당에서 밥먹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가게 안으로 대피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비가 많이 와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그치겠지 하고 파라솔 밑에 있다가 쫄딱 젖어버린 다음에야 대피를 했다는 슬픈 전설이... 폭우가 20분 정도 내리다 거짓말처럼 그치는데 참....얄궂다..하늘이 궂어 저녁때 돌아다니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호텔에서 쉬어야 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드레스덴이다.. 독일 일정 마지막날인데..... 쩝...

 

 

->드레스덴 성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드레스덴의 모습.. 카메라렌즈에 뭐가 묻었는지 온통 뿌옇다. 성 입장료가 10유로인데 뭔가 좀 더 볼려고 하면 더 비싼 티켓을 사야 하는 듯..

 

->성에서 나와 츠빙거 궁전 가는길에 만난 광장... 건물들이 모두 거무튀튀하니 옛스럽다.  

 

아래 사진 몇 장들은 츠빙거 궁전의 모습이다. 비가 오기 전이라 날이 잔뜩 흐리다.

 

 

 

 

 

 

 

 

 

드레스덴을 마지막으로 독일 여행은 끝이 났다. 서운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나라, 체코가 기다리고 있기에 설레기도 했다. 기차역에서 내 짐들을 내려 놓고 보니.. 참...무겁겠다.. 아니 무거웠다... 프라하로 떠난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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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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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두비맘 | 작성시간 13.09.23 베를린 한인민박의 아침밥상 정말 혹하네요. 연락처 꼭 소개받고 싶네요.포츠담도 좋은데 포기했다니 아쉽네요.
  • 작성자날라리 | 작성시간 13.09.24 저도 묵으셨던 민박집 알고 싶네요~ 여행 글도 좋았는데 머니머니해도 밥심으로 살아야 하는 한국인으로서 민박집 식단이 맘에 듭니다. ^^ 연락처와 숙소이름 또는 사이트나 이메일 등 부탁드립니다. 아 물론 독일 묵으셨던 민박집입니다.^^
  • 작성자양뚱^^ | 작성시간 13.09.24 다시 떠나고 싶게 하는 여행기 입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 작성자또자쿨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07 ㅎㅎ 베를린의 아침밥상에 관심들이 있으신것 같네요..
    숙소 이름은 베를린 심포니하우스입니다.. 음악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하숙도 하구요..사장님 부부도 음악전공 하셨어요..지하철이 다니는데 종점에 가깝습니다. 내려서 5분이상걸어야하는데 다닐만은 합니다. 홈피에서 약도 출력하고 가시면 되구요..살짝 헤메실수도^^ 저희는 별실에서 묵었는데 복층구조였구요..주방있어서 간단하게 조리도 가능합니다. 대신 별관은 욕실이 하나입니다..
    참고하세요.
  • 작성자임대성 | 작성시간 13.10.04 우와~~~정말 좋네요!!!
    저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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