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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유럽 배낭 여행기- 체코편 마지막 이야기

작성자또자쿨쿨|작성시간13.10.07|조회수820 목록 댓글 5

 

 2013.8.9. 체스키 크롬로프

체코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많았던 체스키 크롬로프. 미리 예매한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9시였다. 민박집 사장님 말로는 지하철로 나 크니제크까지는 20분이면 간다는데, 혹시나 헤맬지 모른다며 일찌감치 나섰다. 정말 터미널까지는 몇 정거장 되지 않았으나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 가는 출구를 못 찾아 또 헤맸다. 간신히 버스회사 안내데스크를 찾아 물었더니 1번으로 나가라고 한다. 여기서 또 팁하나. 지하철 타러 오르고 내리는 에스컬레이터가 무지 가파르고 빠르다는...  위험하니 꼭 손잡이 잡을 것!!

 

9시에 체스키 행 버스 탑승. 버스는 리무진 버스로 아주 크고 좋았다. 일단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버스기사와 서비스하는 승무원이 함께 탑승하여 버스기사는 운전과 버스 요금 계산을하고, 승무원은 읽을거리와 헤드폰, 커피등을 서비스 해 주었다. 쓰레기도 이 아가씨가 다 받아서 치웠다. 가만보니 커피는 무료인 것 같고, 과자 등 주전부리는 돈을 받고 파는 듯. 비행기처럼 좌석 앞에 비디오플레이어가 있어 헤드폰을 나누어주고 보라고 한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도 잡혀서 세시간 남짓 가는데 몹시 재미있는 버스 여행이 되었다. 버스인데 기차, 비행기, 버스를 합쳐 놓은 느낌?

체스키까지 가면서 약 세번 정도 쉬면서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체스키에서 내렸고, 황량한 체스키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이 가는 쪽을 따라 마을로 들어갔다. 터미널에서 5분정도 걸으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예쁜 집들과 상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마을 초입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 정말 동화속에 나오는 곳 같다.

 

 ->프라하에서 보았던 회벽이 여기에도... 가이드가 체스키에 이런 벽이 많다고 했었다..

 

마을로 들어서니 체스키 성까지 가는 길에 예쁜 상점들이 즐비했다. 막상 살만한 것들은 없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른 곳보다 조금 더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골목들이었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블타나 강의 모습.. 여기는 작은 수로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리 멋지다는...

 

체스키 성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위쪽에서 보면 마을이 한 눈에 보이는데, 강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직접 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 어려울만큼... 성에 오르니 굳이 전망대까지 갈 필요를 못느꼈다. 충분히 보고 즐길만한 높이였다. 가이드북에 보면 두 가지 코스의 가이드투어가 있다고 하는데, 별로 생각이 없어 패스하고 겉만 훓어 보았었다. 더구나 한국말이 아니라... 쩝... 그리고 아래쪽에 풀어 놓은 곰 두마리...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었는데, 곰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눈으로만 슬쩍 보고 움직였다.

 

 

 

체스키 성에서 내려와 다시 상점거리로 나섰다. 마을이 작아 발을 조금 재게 움직이면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 시간이 남아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본다.

  

 

 

 

 

 

 

 -> 거리의 모든 상점들이 귀여운 소품들로 넘쳐났다.. 봐도봐도 귀엽고...질리지 않았다..

 

버스 시간이 다 되어 되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이드북처럼 하루 정도 묵으면서 여유있게 둘러봤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이곳 체스키에는 에곤실레아트센터가 있다.  이 사람은 무하나 클림트 등과 동시대 사람인데, 특히 클림트와는 막역한 사이였다. 작업실을 같이 썼고, 클림트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1918년 같은 해에 클림트와 이 사람 둘 다 생을 마감했다.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 작가는 원래 나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신의 나체를 많이 그렸다.  이사람 어머니의 고향이 체스키여서 이곳에 머무른 적이 있을때 이곳을 그렸다는 풍경화가 유명한데, 보면 내가 눈으로 본 체스키가 그대로 그림에 담겨 있다. 이곳에 있는 그림이 진품인지 가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서도 이사람 그림이 많이 걸려 있었다..  

 

짧게나마 체스키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다급하게 버스 한 컷 찍어보았다.. 자세히 보면 그림으로 서비스 내용이 그려져 있다.

 

2013.8.10 안녕~~ 프라하... 안녕~~ 체코..  

프라하를 떠나기 전에 잠시 일행과 떨어져 카프카 뮤지엄에 들렀다. 오기 전에 무하박물관에서 50% 저렴한 티켓을 사는것도 잊지 않았으나, 나의 엄청난 길치 능력에 의해 몇 번이나 길을 물어물어 찾아갔다는 슬픈 전설도 있다.

마지막 사진은 박물관 정원에 있었는데, 사람들의 신기한지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고 그랬다. 나도 한 컷... 저 사람들이 좌우로 살짝씩 움직이며 볼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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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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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00년전 친구 | 작성시간 13.10.07 제가 못보았던 체스키크롬로프의 모습들이 많네요...
    오줌싸게 동상은 어디 있었죠?.....봤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가?
    감동깊었던 영화는 또 보고 싶듯이,,,돈과 형편만 된다면 낼이라도 당장 또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요즘 ...자면서도 여행꿈만 꾸네요...정말 여행중독인가 봐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또자쿨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08 마지막 사진은 카프카뮤지엄에 있구요. 프라하에 있답니다.
  • 작성자월대 | 작성시간 13.10.10 예쁜 도시네요
  • 작성자내일을향하여 | 작성시간 13.11.10 베스트 여행기로 옮겼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작성자비롱 | 작성시간 13.12.26 독일에 살면서도 여행을 자주 가지를 못하는데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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