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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스페인 여행 9 (2014.1.9 ~1.21) / 그라나다 알람브라(1)

작성자무명시대|작성시간14.02.22|조회수1,020 목록 댓글 11

모로코, 스페인 여행(9)

 

 

 다섯째날(2)

그라나다 알람브라 1 (알카사바, 나스리 궁)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Jan. 2014

 

 

 

그라나다 가는 길, 빗줄기가 제법 세차다

 

그라나다에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춥다는 소식에 저마다 옷깃을 여민다. 아무리 비가 내린다고 해도 알람브라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  그라나다가 가까워질수록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그라나다 시내의 레스토랑.

 

 

 

 

점심을 먹는 동안 아리랑을 연주해준 노력에 감사하며 이들의 연주가 담긴 CD를 하나씩 샀다.

 

 

 

 

알람브라 궁전

 

 

 

그라나다.

800여 년간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한 이슬람 역사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이자 이슬람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다. 워싱턴 어빙이 "알람브라 이야기"를 지었고,  타레가가 "알람브라의 추억"을 만들어 노래했던 낭만의 도시 그라나다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뒤에 두고 사크로몬테와 알바이신 언덕으로 둘러싸인 세계 문화예술사의 걸작이자 이베리아 반도에 남은 이슬람 문화의 보고다.

 

 

 

알람브라 궁전 입구. 비가 내리자 소녀들의 행동이 바빠진다.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 전의 일이지만 711년부터 이슬람교도들이 이베리아에 정착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10세기 이후 칼리프 제국의 분열로 당시의 수도였던 코르도바를 빼앗긴 이슬람 세력이 남하하여 그라나다에 새로운 이슬람 왕국인 "나스르 왕조"를 세우고(1238년) 250년간 이슬람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다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한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에게 눈물을 머금고 도시를 내어주었으니 이슬람 무어인들이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한 지 782년째 되는 해, 1492년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쪽 성벽의 Carross문(차량 전용)을 통해 궁전으로 들어간다

 

 

이베리아 반도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궁전, "붉은 성"이라 불린 알람브라는 그라나다의 상징이었다. 알람브라는 하나의 단일 구조물이 아니라 궁전과 요새, 정원 등을 두루 갖춘 Complex다. 이슬람 최고의 예술이라는 나스리드 궁전을 중심으로 알카사바, 까를로스 5세 궁전, 헤네랄리페 등 여러 개의 건축물이 복합체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쫒겨난 마지막 왕조라는 비극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까닭에 전쟁과 지진, 정치적 이유로 긴 시간 잊혀지고 방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예술가들로부터 끝없이 찬사를 받아온 곳이다.  

 

 

그라나다 도심을 향해 배치된 옛 대포

 

 

 

 

와인 게이트 Wine Gate . 드뷔시의 곡 La Puerta Del Vino(와인의 문)가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예약된 일정에 따라 먼저 알카사바를 둘러보고

나스리드 궁전과 까를로스 5세 궁전, 헤네랄리페 등의 코스를 따라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카사바 Alcazaba

 

알카사바는 알람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이다. 원래 알람브라는 10세기에 군사 요새로 설계되었는데 나스르 왕조를 세운 무하마드 1세 때  군사 요새를 증축하고 왕궁을 만들기 시작하여 후대인 유세프 1세, 모하메드 5세 때까지 이어졌다.

 

성벽으로 둘러 싸인 알카사바는 칼리프 시대를 반영하는 건축물로써 입구 북쪽에 있는 둥근탑 테라스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쪽 성벽, 병영지였던 아르마스 광장, 감시탑인 Vela탑, 그리고 성벽 정원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알카사바 입구. 두 개의 네모난 탑(Torre del Homenaje)은 알카사바의 메인탑이다

 

 

 

알카사바 성벽 안쪽의 통로. 둥근탑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르마스 광장. 군인들의 병영이 있던 곳으로 가운데 국기가 있는 탑은 감시용인 벨라Vela 탑이다. 

 

 

 

 

아르마스 탑 Torre De Las Armas. 벨라탑 아래에 있는데 알바이신 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르마스 탑에서 내려다 본 알바이신 지구. 이곳에는 기원전 5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빗속의 그라나다 대성당.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의 무덤이 있다

 

 

 

 

 알카사바 서쪽 끝에 솟아있는 제일 높은 감시용 Vela탑(24미터)

 

 

 

 

Vela 탑에서 본 알카사바 정문의 메인탑

 

 

 

 

 

 

 

아르마스 광장(오른쪽)과 아르마스 탑(왼쪽) 

 

 

 

 

알람브라 숲의 붉은 탑

 

 

 

 

알카사바를 둘러보고 나스리드 궁으로 향하는 현지 안내인의 우산에 비가 내린다. It's Raining

 

 

 

 

나스리드 궁 Nasrid Palaces

 

 

나스리드 궁은 그라나다의 이슬람 왕조의 핵심이다. 누구는 이곳을 "최상의 이슬람 무어 예술"이라 했고 어느 예술가는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극찬했다. "알람브라를 보기 전에는 죽지도 말라"고 한 세르반테스의 말은 여행자의 발길을 더욱 거세게 끌어 당긴다. 이슬람 마지막 왕 보압딜이 알람브라를 내놓고 물러나면서 내뿜은 한서린 탄식을 "무어인의 마지막 탄식"으로 그려낸 영국의 소설가 "살만 루시디"를 통해 그라나다는 슬픔과 비통함이 깃든 아련한 아름다움을 품은 환상 속의 도시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들었다.  

 

나스리드 궁전에는 원래 7개의 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통치연대에 따라 각각 건축된 3 개의 궁만 남아있다. 메수아르(1362~1391)와 코마레스 1333~1354), 그리고 라이온스 궁(1362~1391) 등이다.  

 

 

알카사바에서 나스리드 궁으로 가는 길의 마추카 정원

 

 

 

 

 

♣ 메수아르 궁

 

메수아르Mexuar는 왕의 집무실로 "정의를 집행하는 공간"이라는 뜻의 어랍어 "미스와르"에서 유래했다. 왕이 사법과 궁전회의 등 행정을 집행하던 집무공간이다. 나스리드 궁전에 들어선 여행자가 마추카 정원을 지나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장소인데 1492년 카톨릭 세력이 들어오면서 기도실로 바뀌었다. 원래 이곳은 코마레스 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는데 완전히 변형되어 현재는 원형을 정확히 상상하기조차 힘든 곳이 되었다.   

 

 

 

메수아르 궁 입구

 

 

 

메수아르 궁, 정의를 집행하는 곳으로 아라비아 문양의 타일과 석회 세공으로 만든 기둥장식이 눈길을 끈다

 

 

 

 

황금의 방 천장

 

 

황금의 방은 메수아르에 딸린 방이다. 나무 천장에 금빛으로 장식한 아랍문양이 마치 금빛 나뭇잎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종이 재판소 기능을 한 곳으로 각 지방의 토호나 관리들이 왕을 알현하기 위해 대기하는 접견실이기도 했다. 외부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었다.

 

 

 

 

황금의 방과 메수아르 안뜰

 

메수아르 안뜰은 원래 분수의 뜰이었는데 지금은 분수만 남아있고 바닥에는 대리석이 깔려있어 멋이 사라졌다.  

설화석고를 조각해서 만든 3개의 아치 회랑 안쪽에 황금의 방이 있다. 황금의 방 창을 통해 알바이신 지구가 내려다 보인다.

 

 

 

♣ 코마레스 궁과 아라야네스 정원

 

코마레스 궁은 왕의 상징이다. 이 궁은 유수프 1세 때 짓기 시작하여 그의 아들이 모하메드 5세 때인 1370년 완공되었다.

우상 숭배를 엄격히 금지한 코란에 따라 이슬람 건축과 장식에는 살아있는 것들은 그 어느 것도 존재할 수 없으니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어렵다. 그러하기에 이슬람 장식문화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문양과 이슬람 서체가 장식의 주요 요소다. 

 

 

코마레스 궁 파사드. 메수아르 안뜰 건너에 있다

 

 

 

코마레스 궁 파사드

 

 

 

 

황금의 방 회랑 아치

 

 

나스리드 궁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하면 될까? 감히 달리 묘사할 그 이상의 표현력이 내게는 없다. 어느 방은 마치 금빛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화사하고 찬란한가 하면, 어느 방에는 동굴의 종유석 같은 청색 보석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기도 하다. 이 방을 나와 저 방으로 가다보면 회랑과 회랑사이에는 마치 에메랄드 폭포가 쏟아지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여행자는 그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리 저리 눈을 돌리는 것 말고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아라야네스 정원과 코마레스 궁(정면).

사막의 무어인들은 시에라네바다 산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궁전 곳곳에 분수와 수로를 만들었다

 

 

- 아라야네스 정원 -

 

아라야네스 정원은 정확히 좌우대칭이다. 천국의 꽃이라는 아라야네스를 양쪽에 두고 가운데 직사각형 수로를 만들어 물을 흐르게 하였으며 한쪽 끝에는 일곱 개의 아치를 가진 코마레스 궁이, 다른 한쪽 끝에는 코마레스 탑이 배치돼 있다. 코마레스 탑 내부에 바라카의 방과 사신들의 접견 장소인 대사의 방이 있다. 정원을 가운데 두고 설계된 이 궁에는 관리들의 집무처인 행정부가 있다. 재판은 황금의 방에서 이루어졌으며 알람브라에서 가장 장식이 남쪽 회랑옆에는 법무관의 방이 있었다.  

 

아라야네스 정원은 총 5개의 저택과 관리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곳에는 4명의 왕후와 후궁들의 거처가 있었다. 인도의 타지마할이 바로 이 정원을 본 따 만들었다. 이슬람에서는 하늘나라에 일곱 천국이 있고 지옥에도 일곱 가지 불길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곱 개의 문을 지나야 한다는 신앙에서 코마레스 궁과 탑에는 일곱 개의 아치가 설치되어 있다. 

 

 

코마레스 탑에서 본 코마레스 궁. 코마레스 궁 뒤편의 건물은 까를로스 5세 궁전이다 

 

 

 

 

대사의 방으로 가는 길목의 바르카의 방. 바르카는 "축복"이라는 의미.

 

코마레스 궁을 나와 대사의 방으로 향하는 길목에 작은 배(바르카)의 밑바닥 모양처럼 생긴, 황금색 벽면과 백청타일 천장으로 장식된 "바르카의 방"이 있다. 전문 연구가들에 의하면 이 천장은 이슬람 세계의 일곱 개의 하늘을 상징하며 중심에는 신의 옥좌가 있고, 코란의 67구절을 인용했으며 절대 권력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 코마레스 탑과 대사의 방 -

 

사신을 접견하던 대사의 방은 다른 방들에 비해 널찍하며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말굽형 아치, 연속적인 반원형 문양, 아름다운 이슬람 서체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이 방은 당시 우월했던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천장과 벽의 상감세공, 그림 타일인 '아술레호', 정교하기 그지 없는 아라베스크 문양이 장관이다. 이 방은 이슬람 보압딜 왕이 그라나다를 카톨릭 양왕에게 넘겨준 역사적 장소이자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으로부터 신대륙 탐험의 임명장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아라야네스 정원과 코마레스 탑

 

 

 

아라야네스 정원과 코마레스 탑. 수로에 비치는 반영이 멋스럽다.

 

 

 

 

코마레스 탑 안의 대사의 방 회랑 천장

 

 

 

 

코마레스 탑 내부에 있는 대사의 방

 

 

 

대사의 방 앞의 3중 말굽형 문. 이슬람 건축의 특징적 요소다

 

 

 

 

대사의 방 천장

 

대사의 방 천장은 우주의 태양과 별들을 형상화하여 삼나무 8,017개로를 짜맞춰 만들었는데 오늘날 실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일찍기 별을 보고 우주의 섭리를 깨우쳤던 이슬람 사회의 천문과학의 우수성을 가히 짐작케 한다.

 

 

대사의 방 벽면에는 왕이 지키고 삼가할 내용들을 새겨 놓아 늘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대사의 방

 

 

 

사자의 궁

 

사자의 궁은 왕의 여인들이 거처하던 하렘으로 왕의 사적인 공간이다. 124개의 대리석 기둥과 이슬람 문양의 아치로 이루어진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고 궁 가운데 "사자의 정원"이라 불리는 정원이 있다. 이 궁은 1362년부터 1391년 사이에 만들어졌으나 특별한 의식을 행하거나 공식적인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코마레스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있으나 건축구조는 다르고 방과 연못, 12마리의 대리석 사자상이 받치고 있는 분수대가 있다. 이 정원의 명칭은 이 사자상들로 인하여 붙여졌다. 

 

 

사자의 궁과 정원

 

 

 

 

대리석 기둥과 설화 석고로 만든 아치가 섬세하기 그지없다. 

 

 

 

 

물의 도시답게 어디서나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사자의 분수

 

 

사자의 궁에 있는  네 개의 방 중 하나는 거처이고 나머지 3개는 휴식과 여흥을 위해 만들어졌다. 네 개의 방은 각각 "왕의 방", "두 자매의 방", "모카라베스의 방" 그리고 "아벤세라헤스의 방"이다. 동서쪽에 있던 왕의 방과 모카라베스 방은 연회와 만찬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여름에 사용되었다. 아벤세라헤스 방과 두 자매의 방은 각각 남쪽과 북쪽에 있으며 궁중 연회 특히, 음악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12마리의 대리석 사자가 받치고 있는 사자분수

 

 

 - 아벤세라헤스의 방 -

 

아벤세라헤스 방과 두 자매의 방은 천장이 나자르 양식의 걸작인 폭포식으로 떨어지는 5천여 개의 작은 공간들을 가진 종유석 모양의 모카라베(거미) 천장이다. 모카라베는 모하메드가 코란을 받은 동굴을 상징하는 건축양식으로 무수한 종유석 모양으로 천정을 뒤덮은 장식이다. 이 두 개의 방은 모양과 구조가 거의 동일하지만 아벤세라헤스의 방은 천장의 모서리가 뾰족한 별 모양이고, 두 자매의 방은 팔각형이다.

 

 

남쪽의 아벤세라헤스 방. 천장이 별 모양이다

 

 

 

 

아벤세라헤스의 방. 보석처럼 빛나는 종유석 모양의 장식이 화려하다

 

 

아벤세라헤스의 방은 당시 그라나다의 유력한 세력이던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한 청년이 왕이 아끼던 후궁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을 계기로 일가족 청년 36명이 모반의 죄를 쓰고 이 방에서 몰살당한  "비극의 방"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도 하다. 이 비극의 현장은 바르셀로나 까달루냐 미술관에 그림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별 모양의 모카라베 천장을 지닌 아벤세라헤스의 방

 

 

 

- 왕의 방 -

 

왕의 방은 천장에 10 명의 왕이 묘사된 벽화가 있으나 보수 중이다. 나자르 양식의 걸작인 폭포식으로 떨어지는 종유석 모양의 아치 회랑이 걸작이다.

 

 

 

왕의 방 

 

 

 

- 두 자매의 방 -

사자의 궁 북쪽에 있는 두 자매의 방 또한 정교한 설화 석고 세공이 눈길을 사로 잡는 방이다. 후궁들의 방 중에서 가장 화려한 이 방은 체크문양의 창문이 있으며 "린다라하 전망대와 정원"이 딸려있다. 나스르 왕조 마지막 왕인 보압딜이 가장 총애하던 두 자매를 위해 지은 곳으로 전망대에서는 알바이신 지구와 사크로몬테 지구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두 자매의 방

 

 

 

두 자매의 방 창을 통해 보이는 린다라하 정원

 

 

 

린다라하 정원. 이슬람 정원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린다라하 전망대로 가는 길에 보이는 왕실 목욕탕 지붕

 

 

 

 

워싱턴 어빙의 방. "알람브라 이야기"를 써서 그라나다를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린다라하 전망대에서 본 알바이신 지구

 

 

 

 

목욕탕

 

린다라하 전망대와 정원을 거쳐 아래로 내려오면 왕궁 목욕탕이 있다.

로마식 목욕탕을 바탕으로 휴게실, 안마실, 냉.온탕이 있었고, 물을 데우는 데는 장작을 이용했으며,

터키식으로 수증기를 사용했다.  왕이 맛사지를 받을 때에는 벌거벗은 미녀 안마사들을 볼 수 없도록 맹인 연주자들이 연주를 했다고,,  

 

 

고백의 방

 

 

누군가의 비밀스런 고백을 듣는다는 것은 귀가 활짝 열리는 관심거리다. 사진을 찍느라 안내인의 설명은 듣는 일은 늘 뒷전인 터라 뒤늦게 일행들의 뒤를 따라 들어간 곳은 붉은 벽돌로 된 어느 구조물.  뒤에 남은 몇몇이서 벽에다 귀를 대고 무엇인가 열중하고 있다. 이쪽에서 작은 소리로 말을 해도 맞은편에서 다 들린다는 "고백의 방". 시도해본 일행들에게 들으니 실제로 그렇단다. 무엇을 고백하고 무엇을 들었을까? 고백할 일이 없으니 듣을 일도 없다.

 

 

나스리드 궁 출구

 

 

이곳으로 들어가 저곳으로 나오고 또 다른 방을 들렸다 돌아나오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나스리드 궁 출구다. 뒤에 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투어시간이 정해져 있는 듯 우리팀을 인솔하던 알람브라 안내인은 늘 일행보다 뒤쳐지는 내 곁에서 무언으로 재촉을 한다. 그녀가 나스리드 궁 이모저모를 해설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일행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시설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무사히 투어를 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해주는 고마운 역할이다. 늦을 때마다 가벼운 미소로 미안함을 전한다.  

 

알람브라 궁에 들어오면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장비를 하나 받았으나 비가 내리는데다 카메라 간수하기도 벅차 애초에 접어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부슬부슬 끊임없이 내리는 이 비가 그치지 않는 이상 해설을 듣는 일은 더욱 불가능하다. 나스리드 궁을 나와 까를로스 5세 궁으로 가자.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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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할리박 | 작성시간 14.02.23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알함브라와 알카사바는 너무 멋진 곳이었는데 하늘이 협조를 하지 않았네요.ㅠㅠ
    비도 여행의 일부라고 하지만 많이 아쉬운 곳 이었습니다.
    기억을 새롭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2.23 언제가 또 기회가 있지 않겠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갈 기회를 만들던가, 아니면 한니발 투어를 하던지...ㅎㅎ
  • 작성자BitterSweet | 작성시간 14.02.23 가이드설명들은건하내도기억이안나고,
    선생님글보고서야,아~~하네요^^
    좋은사진.친절한설명+낭만적인감상까지!
    굿굿!
    산티아고. . 언젠가꼭가보고파요..
    지나씨하고?^^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2.24 아~ 하고 생각이 났다는 건 투어하는 동안 가이드 선생의 설명을 잘 들었다는 반증입니다. ^^ 예전에 산티아고 순례 다녀오신 분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 유적 답사와는 다른 여행이지만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더군요. 지나씨와 함께 해도 좋겠지요? ^^
  • 작성자다복 | 작성시간 15.11.15 저는 모로코 친구 아슈라프와 탕헤르에서 하루자고 아침 페리타고 타리파항에 도착,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배낭여행했었는데.. 너무 상세하고 프로수준의 사진과 글 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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