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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스페인 여행 12 (2014.1.9 ~1.21) / 똘레도

작성자무명시대|작성시간14.03.07|조회수724 목록 댓글 22

 

모로코, 스페인 여행(12)

 

 

 일곱째날<1> / 똘레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Jan. 2014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쪽 전망대에서 본 똘레도 파노라마

 

 

 

여행 칠일째,

오늘은 일정은 카스티야 라만차의 고도 똘레도를 가는 날.

 

아침 아홉 시, 마드리드 숙소를 출발했다. 지금까지 스페인 안내를 해준 지나씨를 대신해 마드리드에서만 18년 경력을 쌓았다는 정통 카스티야 라만차 맨 '미스터 신'이 버스에 올랐다. 가벼운 인사를 마치고부터 시작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유머, 역사적 사실들을 엮어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는 미쳐 지루할 새가 없다. 마드리드에서  남서쪽 67km지점,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라만챠 가도를 타고 남쪽으로 약 한 시간을 달리면 "둥근 성곽 안의 마을" 똘레도에 닿는다.  

 

 

 

스페인의 옛 수도, 오래된 도시 똘레도

 

마치 우리의 역사 도시 안동의 "하회마을"을 보는 듯했다.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타호강은 어김없이 낙동강 물줄기를 닮았다. 시간을 멈춘 채 중세의 궁전과 성당, 저택을 간직하고 있는 똘레도는 이름있는 고택과 서원, 정사를 품고 있는 하회마을과 너무도 똑같다. 전망대에 차를 멈추고 똘레도를 내려다 보는 순간 그곳은 바로 부용대였고 눈 앞에 펼쳐진 도시는 하회마을이었다. 중세의 향기를 가득 담은 세계문화유산인 점도 닮았다.

 

 

전망대로 가는 길가의 중세풍 건물

 

 

 

똘레도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암석지대 위에 지어졌다. 동쪽과 서쪽, 남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북쪽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요새도시는 서고트 왕국으로부터 이슬람 시대를 거쳐 에스파냐 왕국의 수도로써 천 년 동안의 영화를 누리며 발전했다.      

 

기원전 2세기 로마의 지배에 들어간 똘레도는 6세기에 이르러 서고트족의 왕궁 소재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도시로서 크게 부상하지 못했던 똘레도는 711년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한 이후 라만차 지역의 중심도시로써 크게 발전하였다. 이후 1085년 카톨릭의 알폰소 6세가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고 이곳을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로 정하면서 정치, 종교, 사회의 모든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하였다.  

 

카톨릭과 이슬람, 유대사회가 공존하면서 13세기까지 성장을 거듭하던 똘레도는 1492년 유대인 추방령에 따라 상권을 주도하고 있던 유대인들이 추방되자 도시의 위상이 위축되기 시작하다가 1560년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이전함으로써 정치적 중심에서 비켜서게 된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이곳을 스페인 교회의 중심으로 인정한 이래 지금까지도 종교,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잃지 않고 있으니, 시간의 흐름이 늦춰진 역사의 도시가 후세에 전하는 바가 얼마나 지대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똘레도 타호강변의 마을과 성벽

 

 

똘레도의 성과 성벽은 대부분 무어인들이나 카톨릭인들이 세운 것이지만 일부는 로마인들이나 서고트족이 쌓은 것도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타호 강으로 3면이 둘러싸여 긴 세월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 도시의 지형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입을 막아내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천연의 요새다.  타호강은 스페인 내전을 다룬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똘레도 대성당

 

 

 

 

타호 강변의 남쪽 도로(오른쪽)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가운데 네모난 중세의 건물은 "산세르반도 성", 오른쪽 건물은 "스페인 보병학교"다

 

 

남쪽 전망대 : 카스티야 라만차 가도를 타고 똘레도로 들어선 버스는 도시의 남쪽 산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라는 명성답게 발 아래로 타호강이 만곡져 흐르는 전망대는 대성당을 비롯하여 알카사르, 수도원 등 도시의 주요 역사적 건물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성수기에는 잠시 내려다 볼 틈조차도 없을만큼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이곳이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전망대는 한적하다. 

 

산 세르반도 성 :  이 성은 알카사르 뒤쪽 타호 강 건너편 산 위에 있는 고성으로 이슬람 무어인과 스페인 카톨릭 간 뺏고 빼앗긴 투쟁의 장소다. 알칸타라 다리 위에 있는 작은 사각형 성인 이곳은 원래 이슬람의 요새였던 것을 카톨릭 세력이 들어와 전부 파괴하고 수도원을 세웠는데 이슬람의 공격이 이어지자 다시 성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곳이 쌍방간에 중요했던 이유는 알칸타라 다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곳을 먼저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스페인 국가유적으로 지정되어 인기있는 유스호스텔로 이용되고 있다.  

 

 

똘레도 전경

 

 

 

 

전망대 오른쪽 풍경.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스페인 예술대학이다. 

 

 

 

 

똘레도의 상징인 대성당(가운데 우둑 솟은 첨탑)과 알카사르(오른쪽 사각형 건물)

 

 

똘레도는 암반도시답게 앉아 있는 모습이 우뚝하다. 타호 강변의 낮은 지대에서부터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마을이 들어서 있는데 그 가장 높은 곳에 4개의 탑을 가진 직사각형 모양의 알카사르가 있고, 그 왼쪽 조금 낮은 곳에 고딕양식의 첨탑을 가진 대성당이 보인다. 

 

타호 강 물줄기와 나란히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포장도로를 따라 드문드문 오래된 성벽들 사이로 크고 작은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진 좁은 골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르고 휘어진 미로와도 같은 골목들은 이 도시가 겪은 잦은 침략과 전쟁으로부터 도시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전략적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대성당 왼쪽 검은색 지붕의 건물은 'San Roman'성당, 그 앞의 희미한 형상의 두 개의 탑은 "로스 헤수이타스" 성당

 

 

 

 

 알카사르 

 

 

 아랍어로 "성" 또는 "요새"라는 의미의 알카사르는 이슬람 무어인들을 축출하고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견고한 벽과 탑을 지닌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원래 고대 로마 집정관의 주둔지였다가 서고트 시대에 왕궁이 들어섰던 곳으로 이슬람 지배하에서도 통치의 중심으로 기능하였다.

 

11세기 똘레도를 점령한 알폰소 6세는 이곳에 견고한 방어 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잦은 전쟁으로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다가 1531년 무데하르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1936년 스페인 내전 시에는 인민전선과 국민전선간에 벌어진 격전의 현장이기도 했다.

 

 

비탈진 작은 골목길, 흰 벽과 주황색 기와를 얹은 주택들이 오래된 흔적을 더해준다.

 

 

 

 

 앞쪽의 창문이 많은 직사각형 건물은 Convento de Santa Isabel 수도원,  두 개의 검은색 돔은 San Roman 성당이다.

 

 

전망대에서 똘레도 시가지를 조망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내 투어를 시작하자.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은 버스를 돌리지 않고 올라올 때와 같은 방향으로 직진하면 멀지 않은 곳에 '산 마르틴 다리'가 있다. 그러나 이 다리는 버스가 다닐 수 없는 도로이므로 버스는 이보다 조금 아래쪽에 놓인 '까바 다리'를 건너 시내로 진입한다.   

 

성 마르틴 다리 위 성벽

 

 

 

까바 다리에서 본  "산 마르틴 다리 "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산 마르틴 다리는 대략 14세기 전반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 마르틴 교구' 인근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 끝에는 다리를 방어하기 위한 탑이 세워져 있어 똘레도 여행자들은 빠짐없이 이곳에 들러 추억을 만들고 가는 포인트다. 

 

우리도 이곳에 잠시 멈춰서 다리를 돌아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인가 보다. 버스는 여행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흔들린 차창밖 사진 두어 장만 남긴 채 쏜살같이 지나가는데 까바 다리를 건너는 버스에서 서둘러 찍은 사진은 공교롭게도 아침햇살과 정면이다. 

 

 

비사그라문 옆으로 난 도로를 통해 시가지로 들어간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까바 다리를 건넌 버스는 똘레도 구시가지의 관문인 비사그라문 옆 성벽 아래로 난 사각형 문을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서는데 멀리서 보이던 구시가지의 성벽과 성문, 오래된 고택들이 눈 안에 들어오자 여행자의 몸은 또 다시 버스 창문에 밀착된다.  

 

버스는 두 구비를 돌아 커다란 건물의 벽 옆에 정차한다. 도시의 북쪽지역에 있는 El Miradero다. 지하에 대형 주차장을 갖춘 이곳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오면 마드리드 고속도로에서 똘레도로 들어오는 IC와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이 있는 탁 트인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l Miradero.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이 건물 지하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위에 서면 앞이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잠시 똘레도 북쪽 풍광을 감상하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소코베르 광장에 이른다.

 

 

 

El Miradero에서 본 도시 북쪽의 풍경.  탑의 건물은 비사그라문 인근의 "따베라 추기경 병원"으로 현재는 박물관이다. 

 

 

 

 

버스터미널(왼쪽 주차장 옆 붉은색 건물)과 "누에보 트라사도" 다리, 그 다리 건너에 기차역이 있다.

 

 

길눈이 매우 밝음에도 불구하고 내 나라에서도 간혹 방향감각을 잃고 혼돈에 빠진 적이 있던 여행자에게 처음 만나는 도시는 항상 낯설고 어설프다. 하물며  일행이 있다고는 하지만 머나먼 이국땅에서야 오죽하랴.  미리 똘레도의 지도를 여러 번 들여다 보고 익혀두기는 했지만 막상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도무지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 일단은 일행들의 발끝만 따르는 수밖에,,,,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 버스주차장 앞으로 난 길이 마드리드 고속도로에서 이어지는 "카스티야 라만차 가도"다. 우리는 저 길을 타고 똘레도로 들어와 오른쪽에 보이는 Nuevo Trazada 다리를 건넌 다음 인근에 있는 알칸타라 다리를 지나 남쪽 전망대에 도착했다. 거기서 똘레도 전경을 감상하고 같은 방향으로 내려와 성 마르틴 다리를 지나 "푸엔떼 데 라 까바"를 건너서 구시가지로 들어온 것이다.

 

버스를 타고 똘레도를 한바퀴 빙 돌았으니 처음 방문한 여행자가 어찌 방향을 알겠는가. 여행을 다녀와서 위치를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방향이 잡혔으니 천천히 도시 안으로 들어가 보자.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가는 길

 

 

 

 

소코도베르 광장 앞. 사진 가운데 알카사르가 보인다

 

 

 

 

똘레도 관광의 출발점 소코도베르 광장. 뒤에 보이는 건물 아래로 가면 산타 크루즈 미술관이 있다 

 

 

스페인에서의 광장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광장이라고 해서 천안문 광장이나 광화문 광장같이 큰 곳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자. 이곳에서는 동네 모퉁이와 모퉁이가 만나는 곳은 대부분 다 광장이다. 하지만 소코도베르 광장은 그 중에서도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가축시장이었는데 "코퍼스 크리스티 Corpus Christi" 같은 대규모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때로는 투우 경기가 열리기도 했던 시민들의 광장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곳은 똘레도 관광의 중심지로서 똘레도 여행이 시작되는 만남의 광장이다. 똘레도를 순회하는 꼬마 관광열차 소코트렌이 여기서 출발하고 이곳으로 돌아온다. 광장의 내력을 들었으니 이제 똘레도 대성당으로 가자. 

 

 

대성당 가는 길목의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수도원"

 

 

소코도베르광장에서 대성당까지는 불과 7~8분 거리.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가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레예스 수도원"을 비롯하여 중세의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건물들과 장식들, 오래돼 반질반질한 자갈길들이 깔려있어 중세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골목은 비록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오가는 차량들은 크게 불편을 느끼는 기색이 없다. 골목에 사람이 있으면 그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멈춰서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도 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한다. 여행자가 골목에사 나오는 차를 보고 깜짝 놀라 당황하면 보행자 우선이라며 정중히 양보한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교통표지판부터 주차장까지 모두 다 있다. 어기면 벌칙도 따르고, 

 

 

대성당 남쪽벽(오른쪽)

 

 

 

 

대성당 앞길

 

 

 

 

 

대성당 방문객 출입문인 "수평의 문, Level Portal" 

 

대성당의 정문은 따로 있다.

세비야에서도 그러했듯이 대성당의 주출입문은 특별한 날 외에는 평소에는 닫혀있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성당 오른쪽(남쪽) 측면에 난 "수평의 문"을 이용해 성당으로 들어가고 나온다.

 

 

대성당 남쪽 길

 

 

 

 

 

"시청광장 Plaza del Ayuntamiento"의 대성당 정문, 서쪽을 향해 있다.

 

 

똘레도는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이다.

가이드 선생은 스페인 여행에서 성당 네 곳을 보지 않으면 귀국할 수 없다고 했다. 세비야 대성당, 코르도바 대성당, 성 가족 성당, 그리고 똘레도 대성당 등이다. 대성당은 주교나 추기경의 자리가 있는 성당으로 스페인에는 70명의 주교와 교황이 될 자격이 있는 추기경이 5명이나 있는, 그야말로 한치의 여지도 없는 카톨릭 국가이다. 그 중에서도 으뜸인 똘레도 대성당은 로마 교황청이 인정한 역사적으로, 종교적으로, 건축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똘레도 대성당 정문

 

 

똘레도 대성당은 1227년 페르난도 3세가 건설을 시작하여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성되었다.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답게 성당의 규모는 웅장하다.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보물실의 성체용기, 황금의 성서, 엘 그레코, 고야 등 명성있는 작가들의 수많은 미술품들, 예수의 생애를 묘사한 5단의 중앙제대 뒷장식, 에스파냐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코로스석의 "백색의 성모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대성당에 관해서는 다른 장에서 따로 살펴보기로 하자.

 

 

 

똘레도 대성당 앞의 대주교관

 

Feliz Navidad 펠리스 나비다, 해가 바뀌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메리 크리스마스"

대성당 정문이 있는 광장은 "시청광장 Plaza del Ayuntamiento"이다. 우리의 서울광장과 같이 이 광장의 한 면에 시청사가 있기 때문인데 이 광장에는 엘 그레코의 아들이 설계한 대주교관이 대성당 맞은편에 함께 위치해 있다. 

 

 

 

골목 안에서 대성당의 첨탑을 바라보는 것도 묘미가 있다

 

 

 

 

대성당 앞 기념품점의 기마상

 

 

똘레도는 예부터 무기생산지였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창, 칼, 방패, 석궁, 중세의 기마상 등 상감으로 장식된 무기 기념품점이 많다. 현재에도 많은 세공업자들이 대대로 내려온 장인정신을 이어 받아 각종 장식용 무기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똘레도는 강철과 검의 도시로 유명하다.

 

 

또 다른 기념품점에서는 창을 든 돈키호테를 만난다.

 

 

 

 

대성당에서 산또 또메 성당으로 가는 길

 

 

 

 

산또 또메 성당 앞 기념품점

 

 

 

 

산또 또메 성당

 

 

오직 "엘 그레코"의 그림 한 점이 우리를 이곳으로 이끈다.  "천지창조", "최후의 만찬"과 더불어 세계 3대 성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그림은 산또 또메 성당 로비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엘 그레코의 그림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다. 

 

 

1586년에 완성된 그의 최고의 걸작인 이 그림은 빈민구호 등으로 명성과 덕망을 쌓고 이 성당의 재건에 기여한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장면을 그린 것.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위는 천상계, 아래는 지상계를 표현하고 있는 이 그림 속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엘 그레코 자신과 그의 아들도 등장한다.

 

그림에 관해서 많은 설명이 뒤따르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으니 상세한 설명은 다른 분에게 맡긴다.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산또 또메 성당 앞의 안내판,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전시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산또 또메 성당 앞 광장 바닥에 새겨진 똘레도 지도

 

 

산또 또메 성당을 나와 또다른 골목길을 접어들자 바닥에 특별한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네모난 하얀 타일에 둥근 청색의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양 같은 동물이 새겨진 것이 있는가 하면,  파란색 타일에 술잔 같은 모양이 새겨진 것도 있다. 무엇인가 의미하는 바가 있겠지만 여행자는 그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  

 

 

바닥에 표시된 유대인 지구

 

 

이렇게 "유대인 지구"라고 특별히 표시한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딱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유대인 지구인지를 구분한다는 것은 무리다. 의미있는 일도 아니고,,,,골목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돌고 돌다 보면 유대인 지구를 지나기도 하고 대성당 골목을 돌기도 하고 수도원 골목을 만나기도 한다. 여행자가 아는 것은 단 하나, 이곳이 똘레도라는 것 뿐이다.  

 

 

로스 헤수이타스 성당 Iglesia de los Jesuitas(산 일데폰소 성당).

 

 

산토 또메 성당에서 나와 이리저리 골목을 지나다 만난 이 건물,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단지 특이한 외형때문에 지나가면서 무심코 담아둔 사진이다. 구시가지에는 크고 작은 성당과 수도원들이 하도 많다 보니 모든 곳을 다 기억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이 성당의 쌍둥이 종탑에 오르면 똘레도의 파노라마가 멋지게 펼쳐진다는 어느 여행자의 여행기가 눈길을 끈다. 책을 뒤지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리고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니 성당 정문에 커다랗게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 성당의 종탑에 올라가 보라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누가 말했지?

 

 

 

로스 헤수이타스 성당 앞 광장의 동상, 뒤에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물건이 팔릴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한적한 작은 가게 앞을 지나는 견공 둘, 여유로운 주인과 발길을 맞추고 있다.

 

  

 

 

골목

 

 

 

또 골목,,,인근 어디쯤에 똘레도 대학이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도 나름의 존재 의미가 있거늘 이 또한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리라 

 

 

 

 

혹, 아시는 분이 있으면 무슨 뜻인지 좀 알려주세요.^^

 

 

 

 

빨간 우산을 쓴 빨간 간판 "크루즈 깜포".  맥주와 비는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비어"와 "비"라는 차이?

 

 

 

 

누구를 구속하겠다는 것인지?

 

 

 

 

Pasada de la Hermandad

 

 

에르만다드 본부 및 감옥으로 사용되던 15세기 건물이다. 에르만다드는 중세 카스티야 자치도시들 사이에 맺어진 도시동맹체로 보통 치안이나 세력가들의 침탈에 대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강도와 지방 범죄를 다루기도 하고 용의자를 체포하고 즉결심판을 하기도 하였다. 대체로 왕들은 이들을 싫어했으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존하다가 차츰 왕의 지배하에 들어가 경찰과 사법권을 가진 기관으로 조직화되었다.   

 

위의 사진 또한  지나가다 무심코 찍은 것 중 하나다. 문 위의 인물상이며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져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문 위에 글씨가 드러났다. 수도였던 곳이니 어떤 조직체가 없었겠는가만 여행자에게는 신선한 발견이다.    

 

여행 후기를 정리하면서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여행기에 기록한 모든 것들이 전부 옳바른 자료나 정확한 내용일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정확한 자료를 찾으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이 걸리고 느리기는 하지만 평생을 배워도 넘치지 않는 것이 인생사다.         

 

 

 

소코도베르 광장의 관광열차 소코트렌. 역광이 아닌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뒷모습 뿐이다

 

 

오후 2시,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돌아왔다.

도착했을 때와는 다르게 돌아갈 때는 머뭇거림이 없다.  마드리드로 돌아가 왕궁과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는 일정이 남아있기에 더욱 그렇다. 버스는 지친 여행자를 싣고 다시 라만차 가도를 거슬러 마드리드를 향한다.  

 

 

똘레도를 떠나며

 

 

 

 

똘레도  구시가지 내성

 

 

 

구시가지의 관문 비사그라문

 

 

아디오스, 똘레도!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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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11 가볍게 봐주세요. 그냥 편안하게만,,,,ㅎ
  • 작성자초지일관...!! | 작성시간 14.03.10 현지가이드설명보다더상세한후기잘봤습니다.꾸벅^^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11 여기 올린 글들의 자료는 모두 현지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들려준 설명과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여행기, 그리고 여행전문가의 쓴 책들로부터 얻은 것이니 저는 특별히 한 일이 없습니다. 현지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서운해 하시겠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 작성자햐얀민들레 | 작성시간 14.03.11 톨레도는 한 20년전에 다녀왔는데 그때 보지 못했던 곳이 너무 많음을 깨닫네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12 오래 전에 다녀오셨군요. 하지만 흐미하기는 해도 다시 가신다면 아마 대부분 기억이 나실 겁니다. 제 경험으로 보니 한번 다녀온 곳은 시간이 오래돼도 그리 쉽게 잊혀지지는 않더군요. 보지 않으면 가물가물한데 가보면 금방 아~~하고 떠오를 겁니다. 좋은 기회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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