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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스페인 여행 14 (2014.1.9 ~1.21) /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광장

작성자무명시대|작성시간14.03.14|조회수1,195 목록 댓글 14

 

 

 

 

모로코, 스페인 여행(14)

 

 

 일곱째날<3>/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광장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Jan. 2014

 

 

 

마드리드 왕궁 앞 광장 

 

 

똘레도 투어를 마치고 다시 마드리드로 들어왔다.

 

9세기 후반 이슬람 영토의 북쪽을 지키던 성채도시였던 마드리드는 스페인 제국의 전성기였던 1561년 펠리페 2세가 똘레도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이전한 이후 400년 동안 스페인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15세기 콜럼버스의 대항해시대와 아메리카 대륙 상륙, 포르투갈과의 통합, 합스부르크가와의 결합으로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으로 발돋음하던 시대의 수도로써 현대와 과거가 상존하는 도시다.  "물의 원천"이라는 아랍어에서 도시명이 유래했다.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하여 소피아 미술관 등 마드리드는 문화와 역사, 예술의 도시답게 왕실과 귀족들이 수집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지니고 있는 도시다.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옛 왕실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시가지를 돌아보는 것이 마드리드 투어의 핵심.

 

이번 여행에서 우리에게는 두 번의 자유일정이 주어졌다. 단체여행을 하면서 여행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일정이 주어진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안내하는 이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도 하다. 처음 발을 딛는 도시에서 안내하는 이 없이 각자 원하는대로 투어를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내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이틀간의 자유일정 중 첫날,

오늘 오후 마드리드에서의 일정은 내일의 자유여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탐색전인 셈이다.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왕궁 Palacio Real에서 시작하여 세르반테스의 기념비가 있는 스페인 광장을 돌아보고 나서 버스를 타고 푸에르타 델 솔과 시벨레스 광장을 지나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 FC홈구장을 둘러보면서 낯선 도시의 분위기를 익혀두자.

 

 

 

오리엔테 광장 쪽에 있는 왕궁 입구

 

 

♣ 왕궁 Palacio Real

 

똘레도에서 올라온 버스는 마드리드 시내를 거쳐 왕궁 앞 오리엔테 광장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선다.

 

왕궁은 마드리드 중심지인 마요르 광장과 스페인 광장 사이에 있다. 마드리드에 있는 여덟 개의 왕궁(동/서/남/북/ 봄/여름/ 가을/겨울)중 동쪽에 있기 때문에 "오리엔테 궁전 Palacio de Oriente"이라 불린다. 스페인 왕의 공식 거처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특별한 공식 행사시에만 사용되고 실제 왕가가 거주하지는 않는다.  오후 네 시,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왕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소문과 다르다.

 

 

왕궁 서쪽 "깜포 델 모로"가 내려다 보이는 아치형 회랑

 

 

 

 

왕궁 정면 지붕의 조각상과 대형 시계탑

 

 

왕궁 정면 상단의 대형 시계탑은 오후 네 시를 달리고 시각,  늦은 겨울 오후지만  마드리드 구시가지 왕궁의 햇살은 눈부시다. 

한때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던 스페인의 힘의 원천이었던 곳. "동쪽 궁전"이라 불렸던 이곳은 원래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이 있었으나 1734년 크리스마스 밤 화재로 소실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 펠리페 5세가 그 자리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강암 등 석재로 베르사유 궁전을 닮은 호화 궁전을 지었다. 

 

궁전의 외부 모습은 신고전주의 양식이다. 그러나 내부는 이탈리아 양식이다. 왕궁 내부에는 2,800개나 되는 방이 있지만 여행자에게는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닮은 궁전이라더니 올라가는 계단부터가 많이 닮았다. 알현실, 왕립예배당, 거울의 방, 도자기로 장식된 방, 정교하고 화려한 가스파리니 방, 스페인 유명 화가들의 그림들과 태피스트리들이 왕궁을 빛나게 한다. 150여 명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은 현재도 주요 국가적 행사시 사용하는데 당시 왕족들의 생활이 얼마나 화려했던가를 잘 보여준다. 

 

 

마드리드 왕궁

 

그러나 아쉽게도 궁전 내부는 철저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배낭과 같은 큰 가방을 지닌 경우에는 보안을 위해 보관함에 맡겨야 한다. 물론 동전을 넣어야 하며 가방을 찾을 때 동전이 다시 나오므로 무료다.  

 

 

궁전 뜰의 가로등

 

 

 

왕궁 왼쪽 회랑

 

 

 

 

왕궁 내부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왕궁 안에서의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그러나 왕궁 내부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범위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그리고 왕궁 등과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소중한 자료가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원인은 카메라의 플래시 광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곳에서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하에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한다.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지극히 옳은 일이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 금지된 구역이 아닌 곳에서조차도 지레 움츠려 소중한 여행 기록을 남기지 못해서야 될 일인가?  

 

말라가의 피카소 미술관에서도 그러했지만 전시실이 아닌 미술관 외관은 얼마든지 촬영히 가능했는데 여행자는 소심했다.  이 왕궁에서도 마찬가지, 왕궁 내부의 계단을 올라가 관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에서부터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 것이지 여기서부터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았다. 다른 나라 여행객들은 계단을 오르기 전에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다. 관리측에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해야 했으니 이후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촬영금지 구역을 가능한 제한적으로 설정하기를 권유드린다.        

 

 

궁전 오른쪽의 "깜뽀 델 모로 Campo del Moro"  

 

 

왕궁은 정원과 광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면에는 아르메리아 광장이 있고 뒤에는 사바티니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이 있는 오리엔테 광장이고, 왼쪽에 왕실 사냥터로 사용되던 광대한 숲의 정원 "깜포 델 모로(무어인의 캠프)"가 자리잡고 있다.

 

깜포 델 모로는 1109년 이슬람의 알리 벤 유수프가 마드리드를 점령했을 때 그의 군대가 캠프를 차렸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 이곳은 한때 왕실 전용 사냥터이기도 했다. 지금도 카를로스 국왕이 여름이면 이 정원에서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이기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있는 공원이다. 왕궁 테라스에서 바라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이 펼쳐진다. 

 

 

왕궁 오른쪽 회랑의 아치. 이날은 정문이 아닌 이 문으로 입장을 했다 

 

 

 

 아르메리아 광장에 있는 왕궁 정문, 문 양 옆에는 근위병 초소가 있다

 

 

 

 

왕궁 정문 기둥의 근위병 초소 윗부분

 

 

 

궁전 뜰에서 본 알무데나 대성당

 

 

왕궁 뜰이 끝나는 남쪽 끝에 "아르메리아 광장"이 있다. 그 광장을 건너 왕궁을 마주보고 있는 거대한 건축물은 19세기에 건축한 알무데나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마드리드 수호성모인 알무데나를 기리는 성당으로 1879년 시작해 1993년 교황 바오로 2세가 방문해 축성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성당 앞에는 바오로 2세의 동상이 있다.

   

 

아르메리아 광장의 알무데나 대성당

 

 

 

 

왕궁 왼쪽의 회랑 아치

 

 

 

 

왕궁 인근의 면세점, 단체여행객은 의무적으로 이곳에 들러야 한다. 무엇을 사고 안 사고는 나중의 문제 

 

 

 

 

 

왕궁 앞의 오리엔테 광장, 광장 중앙에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이 있다.

 

오리엔테 광장은 나폴레옹의 동생 조셉 나폴레옹이 1808~1813 스페인 점령 당시 짓기 시작해 그가 물러간 뒤 이사벨 2세가 완성했다. 광장 둘레에는 44개의 동상이 있는데 모두 역대 스페인 국왕들이다. 왕궁을 지으면서 왕궁 옥상에 세우려 한 것인데 너무 무거워 오리엔테 광장에 세웠다고,,,

 

 

  왕궁 앞, 축구하는 시민들, 화려하게 장식된 회전목마가  인상적이다.  

 

 

 

 

스페인 광장의 세르반테스 기념비. 

 

 

♣ 스페인 광장

 

왕궁투어를 마치고 인근의 면세점 방문을 마친 일행은 해가 서서히 넘어갈 무렵 오리엔테 광장을 걸어 버스를 탔다. 스페인 광장은 왕궁 인근에 있다. 이미 오후 6시가 넘은 시각, 세르반테스 기념비가 연못에 비치는 모습이 일품이라는데 찾아간 시간에는 공교롭게도 반영을 만들어줄 광선이 없다.

 

돈키호테,

스스로 소설 속의 주인공이라는 환상에 젖어 진정한 기사가 되려는 꿈을 이루고자 모험의 세계로 뛰어든 가난한 시골 귀족의 세상 나들이쯤으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삶이 숭고하다. 다소 엉뚱하기는 하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계산적 행위도 망설임도 두려움도 모르는 순수한 영혼, 그의 행동 어디에서도 에고이즘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귀족과 기사제도를 타파하기 위해 쓰여진 이 소설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한다면 돈키호테의 행동이 결코 엄숙하지 못하다 하지 않을 것이다. 마드리드가 속한 라만차 지역은 그 돈키호테의 고향이다.   

 

 

양쪽에 두 여인상을 두고 가운데 의자에 앉아서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세르반테스

 

 

스페인 광장은 마드리드를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누는 기준도로 "그란 비아"가 시작되는 지점의 현대식 고층 빌딩 숲속에 있다. 광장 한 가운데는 이 지방 출신의 세계적인 대문호 세르반테스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1616년 마드리드에서 사망한 세르반테스의 사후 3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중앙에는 세르반테스가 그의 소설 속 주인공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를 내려다 보고 있고 양 옆에는 두 명의 여인상이 있다. 한 명은 돈키호테가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고 서약한 둘시네아 공주(평범한 농부의 딸 알돈사 로렌소), 다른 한 명은 자신을 기사로 임명해준 여관집 여주인이다.

 

 

 

 

기념비 뒤쪽의 높은 건물은 1940년에 지은 에스파냐 빌딩이고 왼쪽의 건물은 1952년에 건축된 마드리드 빌딩으로 호텔, 사무실,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올리브나무들은 돈키호테의 배경지인 라만차 산이다. 

 

기념비 맨 위에는 지구를 머리 위로 받친 채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5명의 여인상이 있는데 이는 5대륙 사람들, 즉 세계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소설 돈키호테가 전세계인 즐겨 읽는 명작이라는 점을 형상화했다. 돈키호테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상징적 비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불멸의 작품이 것은 분명하다.       

 

 

돈키호테를 읽고 있는 5대륙 지구촌 사람들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와 로시난테, 산초 판사와 노새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세르반테스의 시선이 이상하다. 의자에 앉아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오른쪽으로 시선이 향해있는 것 같다. 사진이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가?  레판토 해전에서 왼손을 잃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라만차로부터 온 올리브 나무들. 기념비 측면

 

 

 

산초 판사를 거느리고 애마 로시난테에 올라 세상을 호령하는 돈키호테의 순수 열정이 부럽다.  

 

 

투르게네프가 제시한 현대사회의 전형적인 인간형 모델, 과연 여행자의 삶은 돈키호테형인가? 햄릿형인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삶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수백 년 전 소설 속 인물은 다 늙은 여행자에게 묻고 있다. 답이 있을 리 없다. 여행자도 그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공연히 의미를 부여하고 해답 없는 질문을 던져보는 여행자는 진정 어느 인간형에 속할까?

 

인간의 삶에 정해진 모델이 있을 리 없으니 어떻게 살던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 굳이 답을 찾으려 말자.   

 

 

몸짓, 표정 그 어디에서도 망설임이 없다.  당당하다.

 

 

 

 

늦은 오후,  서산에 지는 석양이 광장을 금빛으로 물들인다. 

 

 

스페인 광장은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조그만한 곳이다. 광장에 도착해서 세르반테스 기념비를 가운데 두고 이리저리 몇가지 구도의 사진을 찍고 일행들이 들어간 인증샷 한두 장 찍었는데 버스는 이미 광장을 한바퀴 돌아 출발점에서 서서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여행자를 재촉한다. 마음 바빠진 여행자, 급하게 한두 장 더 찍어보지만 이미 어둠이 내린 시각.  "처얼~퍽"  느려진 카메라의 셔터 소리로 미루어 사진은 이미 틀린 일이다.

 

 

 

마요르 광장 - 푸에르타 델 솔 - 시벨레스 광장을 거쳐 산티아고 베르나우 경기장으로

  

내일 자유시간에는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하여 근방의 구시가지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행 모두가 같은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인솔자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낯선 곳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주변의 주요 건물이나 기준이 될만한 것을 조금이라도 익혀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버스의 속도를 늦춰 왕궁 앞 도로를 타고  마요르 광장, 푸에르타 델 솔, 시벨레스 광장을 지나 레알 마드리드 구장으로 이동하면서 도시의 분위기를 잘 익혀두라고 몇 번을 강조한다.  낯선 도시에서 자유일정을 소화해야만 하는 일행들을 위한 배려가 고맙다.

 

 

 

구시가지 중심지에 있는 "푸에르타 델 솔, 태양의 광장", 까를로스 3세 동상이 보인다

 

 

 

 

시벨레스 광장, 시원한 분수와 시벨레스 여신상이 있는 마드리드 대표적인 광장이다

 

 

 

 

시벨레스 광장의 중앙우체국. 화려한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FC 전용구장

 

 

유럽 축구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경기장이다. 1902년 창립되었으니 무려 100년을 훌쩍 넘은 역사를 쓰고 있는 곳. "레알 Real"이라는 이름은 알퐁소 13세가 1920년 엠블렘에 있는 왕관마크와 함께 내린 것으로 이 팀이 지닌 자부심의 근원이다.  유럽의 클럽 중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스페인 팀이지만 정치적이유로인해 바르셀로나 축구클럽과는 앙숙이다. 라울, 지단, 호날두 등등이 기억나는 곳이다.

 

 

어둠이 내린 산티아고 베르나우 경기장

 

 

 

 

아리수.  내나라 식단은 낯선 음식에 지친 여행자에게 남은 여정을 이어갈 촉매가 되기도 한다.    

 

 

 

 

아리수 장독대

 

 

저녁을 먹은 한식당 입구 한 켠에 작은 장독대가 마련돼 있다. 지하수를 퍼올리는 펌프도 보이고 토속적인 항아리, 대바구니, 말린 고추, 호박 등등 제법 정취가 있다. 된장 냄새 폴폴 나는 정겨운 모습, 이런 곳이라면 아무리 피곤해도 소주 한잔 아니할 수 없다.

 

똘레도를 왕복했고 마드리드 시내를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모습들, 부쩍 말수가 줄어들고 표정들이 굳다. 그러나 여행자는 이상하리만큼 여행만 떠나오면 아픈 곳이 없어진다. 평소에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인데,,,,불평이란 더더욱 없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모든 것이 고맙다. 여행은 선택이기에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조금 모자란다고 서운할 일이 아니다. 지금 나는 최고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찍 호텔에 들었다. 내일은 조금 예민한 날이 될 것이다. 돌아볼 곳과 이동코스를 다시 한번 체크해야 하니 매일 밤 즐겨 마시던 와인을 오늘은 잠시 내려 놓자.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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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무명시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0 지나온 길은 추억으로 남아야 아름다운 법이랍니다.
    오늘도 먼 훗날에 떠올릴 "옛 이야기" 만들며 봄을 맞이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은주1 | 작성시간 15.03.01 푸르른하늘과 마드리드왕궁의 웅장하고 멋진모습이 눈을 사로잡네요ㅎㅎ자유일정이 포함되어있어서좋았겠어요~~~
  • 작성자동영 | 작성시간 15.03.01 돈키호테동상들이 정말인상적으로 남네요!
  • 작성자박미라2 | 작성시간 15.03.01 사진들이 정말멋있어요 좋은후기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권요한:) | 작성시간 15.03.01 왕궁과 돈키호테..노을진 풍경사진은 정말아름답네요~!최고의 여행을보낸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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