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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서유럽 16일 여행기 2일차 - 영국(2) 자유여행

작성자마음비움|작성시간15.08.20|조회수938 목록 댓글 15

한시간 걸려서 쓴 글이 날아가서 급 우울... 하지만 까먹기전에 다시 도전해 봅니다.

 

아침에 호텔조식을 먹고 딸과 함께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러셀스퀘어역에서 오이스터카드를 사서 지하철을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시티맵퍼라는 앱이 대중교통 검색도 잘되고 아주 유용했어요. 그래도 좀 헤맸고 그 덕분에 출근하는 런더너들 구경도 하고 막스앤스펜서라는 마트에 들러 물과 간식도 사고 그랬죠. 참! 지하철에 들어서니 딸내미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돌변하더니 길을 척척 잘 찾아내내요. 여행 기간 내내 길과 가게를 찾는 건 딸이 잘해주었고 저는 칭찬만땅 해드렸습니다. ㅎㅎ

 

 

 

세인트폴 대성당은 성베르도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이고 다이애나비가 결혼식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성당 내부를 잠시 구경한 뒤 종탑으로 올라갔습니다. 528계단을 헉헉대며 올라가니 우리 앞에 런던 시내가 쫙~ 펼쳐졌습니다. 바람 쌩쌩 불고 추운데도 신나서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어댔지만 흐린 날씨 탓에 별로 건진게 없네요

 런던에서 가장 높다는 사드도 보이고

런던아이도 보이고

파노라마로 담아봤어요

 

종탑을 내려와서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니 그곳 지하납골당에는 나이팅게일, 넬슨 제독등이 묻혀 있다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네요. 그러나 우리는 그 줄을 뒤로 하고 유유히 기념품숍으로~ ㅎㅎ 구경할 것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원래는 밀레니엄브릿지를 건너서 테이트모던갤러리 카페에서 차 한잔할 계획이었는데 과감히 포기하고 코벤트가든으로~

 

첨으로 2층버스를 타보니 런던시내가 더 잘보이는 것 같았어요.

2층에 올라가보니 우리밖에 없네요. ㅎㅎ 

 

하늘과 건물의 멋진 조화

 

두 건물 사이에 끼어 있는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일까요?

 

코벤트가든에 도착하니 귀에 익은 음악소리가 들려서 한걸음에 달려간 곳은 바로 여기! 

 

흥겨운 연주와 함께 CD를 파는 것이었네요. 익살스러운 연주와 CD 사달라는 앙탈이 이어지고... 한참을 서서 구경했어요.

코벤트가든에는 작은 가게들이 많은데 디자인이 예쁜 소품들이나 무민같은 캐랙터상품 등 구경거리가 많았어요.

 

런던에서의 점심식사는 피시앤칩스!

 

생선살이 두툼하고 짜지도 않고 소스도 맛있고 특히 저 으깬 완두콩이 맛있었어요. 딸의 햄버거도 좋았네요. 단지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시간이 너무 아까웠지만 그 덕분에 예쁜 커플을 오래오래 구경할 수 있었지요(여행 통틀어 베스트커플)

 

식사 후에도 여기저기 가게를 들르다보니 주빌리마켓까지 왔어요, 여기서 딸아이가 친구들 선물로 런던기념볼펜을 0.99에 살 수 있었어요(이탈리아에서도 이것보다 싼 것은 없었어요). 저도 추운 날씨 때문에 머플러를 하나 샀는데 여기가 런던에서 가장 싼 곳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물건들이 쌌어요.

아쉬운 마음으로 버스타러 가는 길에는 팬티만 입고 쇠사슬에서 빠져나오는 묘기를 보여주는 사람을 봤는데 간단한 묘기지만 쇼맨십이 대단했어요.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피카디리서커스의 M&M' World!! 여행 오기 전부터 딸이 가고 싶어했던 곳이었어요. 저는 거기보다 포트넘앤 메이슨에서 애프터눈티를 한잔 하고 싶었지만 할수 없었죠. 중2니까...

 

들어가보니 건물 규모도 대단하고 한국 사람들이 참 많네요. ㅎㅎ 

 

딸아이가 포장용기와 초콜릿색을 고르면 주문한대로 만들어주는 곳을 발견해서 한번 해보았어요 

 

애비로드 ㅎㅎ

 

나와보니 여기저기서 거리 공연~

 

돗자리 펴고 앉으려다가 다시 돗자리 접었네요. 잔디밭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넘 많아서 앉을 수가 없었어요. 여기 사람들은 그냥 앉고 눕고 하던데....

거리를 걷다보면 담배연기에 당황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나마 런던이 덜한 편이었더군요. ㅠㅠ

 

아쉽지만 미리 예약한 뮤지컬을 보러 다시 지하철을 타고 빅토리아극장으로~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음료수와 과일을 사들고 극장으로 들어갔어요. 이곳에서는 극장안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이 허용돼요. 사진은 절대 안되지만요.. 심지어 공연시작 전과 중간쉬는시간에는 안에 들어와서 팔기도 하네요.

 

우리가 볼 뮤지컬은 빌리 엘리엇

 

우여곡절 끝에 예매한 좌석이 너무 좋아서 깜놀! 그런데 앞에 두 덩치가 앉아서 좌절!

중년 아저씨들끼리 뮤지컬을 보러 왔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모습입니다.

뮤지컬 내용은 미리 알아보고 가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평소에 딸아이가 춤을 좋아해서 더욱 좋은 공연이었어요.

계속 같은 극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 공간활용과 무대장치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빌리의 춤과 노래도 좋았고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연기가 너무 훌륭했어요. 특히 꼬마들..

아! 참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같은 공연을 본 현경이네 가족과 만나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유스턴역에서 내려봤는데 살짝(이라기보다는 좀더) 헤맸지만 이또한 즐거운 추억이 되었네요. 다리는 엄청 아팠지만 또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 발바닥에 휴족시간을 붙이고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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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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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8.22 그래도 후회가 많았답니당
  • 작성자향기로핀 | 작성시간 15.08.22 같은 시간 이렇게 다른 런던이라니~~ 못 가본 곳들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네요ㅎ 저도 애프터눈티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해서 아쉽지만 그 대신 만나게 된 런던에 만족해요^^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8.22 애프터눈티 때문에라도 다시 런던으로!
    다른 분들은 어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 작성자레고박사 | 작성시간 15.08.30 러셀스퀘어 하니깐 제가 작년에 여행갈때 머물던곳과 가까운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셀스퀘어에서 시작해서 런던을 다녀봐도 좋쵸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9.01 숙소 위치가 좋아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어요. 우리 카페 여행의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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