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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서유럽 16일 여행기 3일차 - 영국(3)

작성자마음비움|작성시간15.08.20|조회수966 목록 댓글 20

어제 늦게 자서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힘을 내서 가방을 정리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먼저 버스에 실어놓고 슬슬 걸어서 대영박물관으로 갔어요.

호텔이 시내에 있으니 이런 점이 정말 좋더군요.

 

대영박물관에는 영국이 세계에서 약탈해온 유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대신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공개하고 유물관리를 본국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겠죠.

오늘은 영국여행 중 가장 맑은 날씨네요.

대영박물관은 너무 넓어서 그 중 중요한 그리스관, 이집트관, 앗시리아관만 관람했어요.

 고대문명을 꽃피운 그리스의 현재 상태를 생각하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네요.

아크로폴리스에 새겨진 조각의 일부입니다.

 

저 미라는 무슨 운명으로 저기에 누워 있는걸까요? 

 

마지막으로 한국관에 들렀습니다. 삼성의 기부로 이루어진 한국관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다음 관람장소는 영국 버킹검 궁전~ 근위병교대식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가서 행진하는 모습을 보기로 했습니다.

버킹엄 궁전 앞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그래도 날씨가 나쁘면 볼 수 없는 근위병의 행진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네요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식사하러 간 곳은 거의 한국관광객만들 대상으로 하는 것 같은 음식점이었는데 엄청 짠 스프와 로스트비프(냉면위 올라가는 고기정도의 두께인ㅋㅋ), 그것도 너무 짜서 빵으로 소스를 닦아가며 먹었다는...ㅎㅎ 그리고 달디단 아이스크림~ 그리고 그곳에서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서빙되고 먹자마자 그릇이 치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ㅠㅠ

그러나 그 덕분인지 우리는 유로스타 타러가기 전에 잠시 하이드파크에 들를 시간이 생겼습니다.

 

하늘이 정말 맑고 예쁘죠?

 

여기는 하이드파크 맞은편에 있는 영국왕실음악학교(?)인가 그랬습니다. 딸아이는 방학숙제로 독도관련 UCC를 제작하려고 여행 내내 유럽 곳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답니다.

 

공원 안에서 발견한 유료 화장실... 요금 20펜스

그땐 처음으로 유료화장실을 들어가게 됐고 치사하다 생각헸는데

여행 통틀어 가장 싼 요금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죠. 대신에 이 넓은 공원은 무료잖아요~

유럽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알게된 점은 요금이 비쌀수록 화장실이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한가요? ㅎㅎ

 

셀카찍는 딸의 모습... 이정표와 나무와 아이 모습이 예뻐서 찍어봤네요...

공원 안에서 돗자리를 폈어야 하는데 안 챙겨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는데

저기 멀리 낯익은 에*** 청록색 담요(?)를 펴놓고 쉬고 있는 예쁜 아가씨들이 눈에 띄더군요. 부럽~ ㅎㅎ

 

런던은 이번 유럽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예요. 딸도 가장 좋아헀구요. 다음에 오면 일주일 이상 머무르면서 여기저기 다 구경해 보자고 했네요. 한 달쯤 지내보고 싶기도 했어요.  주말에 마켓들도 돌아다니고 애프터눈티도 즐기고 무료 박물관들도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관람하고, 뮤지컬도 다섯편 정도 더 보고 야경도 보고 브릭 레인 거리도 쏘다니고 예쁜 물건들, 그릇들도 사고.....

 

아쉽지만 런던과 작별을 하고 유로스타 타러 세인트 판크라스역으로 갔습니다. 잠깐의 자유시간에 몇몇 가족들은 킹스크로스역으로 해리포터 사진찍으러 달려가고 저는 오이스터카드의 남은금액과 보증금을 환불받으러 지하철역으로 달려갔는데 실패했어요. 기계로 리펀받으려면 구입후 48시간이 지나야 하니 창구로 가라해서 다시 창구로 뛰어가니(역이 왜이리 넓은건지) 긴줄이 겹겹이 늘어서 있네요. 에잇! 분하지만 포기해야겠다!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캐리어를 지키느라 꼼짝 못하고 있을 딸을 생각해서 그냥 돌아왔어요. 기다리던 딸이랑 역안에 있는 매장들을 구경하고 키드캐드슨에서 딸이 가진 파운드를 모두 털어 귀여운 가방도 하나 샀답니다.

 

유로스타 타고 김밥을 먹으며 세시간 남짓 달려가니 어느새 파리~ 런던과 파리는 한시간의 시차가 나고 우리가 내린 북역의 분위기는 런던과 많이 달랐어요. 소매치기가 많다는 말에 모두들 경계의 눈초리... 밖으로 나와 보니 우측통행하는 자동차에 건물느낌도 좀 다른 듯했어요.

 

버스타고 가면서 찍은 파리의 첫인상... 아이가 런던보다 예쁘다며 연신 셔터를 누르더군요.

브랑제리 

 

불어로 된 이정표들...

파리의 노을

 

우리가 파리에서 묵게될 호텔은 7호선 남쪽 가장자리의 Porte d'itali역에서 5분 정도 걸리는 ibis 호텔이였어요.

런던의 호텔보다는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하고 특히 조식의 크로아상 맛이 끝내줬던 곳

우리 방은 이랬어요. 

뭔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었고 특히 샤워캡슐이 인상적이었죠. 딸은 런던에서는 찬물과 따뜻한 물의 수도꼭지가 따로 있어서 세수하기 어려웠는데 여긴 그나마 하나로 되어 있다고 신기해하기도..ㅋㅋ

역의 위치가 파리외곽이라서 좀 걱정을 했는데 둘째날 가이드님이 호텔로 와서 지하철역까지 함께 걸어가면서 길을 익힐 수 있게 해주셔서 나중에 잘 찾아올 수 있었답니다. 디테일하게 케어받는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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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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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8.22 울진언니! 반가워요~~
    우리 여행이 자유시간도 많고 자유여행일도 있고
    그래서 더 개성있는 여행이 된듯해요
  • 작성자레고박사 | 작성시간 15.08.30 내년에 유럽갈때 런던에서 1주일 파리에서 1주일 베를린에서 1주일 뮌헨에서 1주일 로마에서 1주일을 있을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9.01 런던 1주일 정말 부럽네요~~
  • 작성자가는세월 길위에서 | 작성시간 15.09.02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드보라공주 | 작성시간 17.04.02 유럽은 공용 화장실 ~~ 저도 1유로씩 내고 다녔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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