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15년 여름 서유럽 16일 여행기 13일차-나 폼 소

작성자마음비움|작성시간15.08.30|조회수366 목록 댓글 13

오늘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폼페이로 출발했어요.

버스 안에서 폼페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었고

멀리 베수비오화산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마의 상징같은 특이한 모습의 소나무

폼페이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거기서 만난 현지인가이드는 어제 바티칸의 가이드와는 달리

엄청 친화력도 있고 한국말도 열심히 하는 분이었어요.

 

2천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폼페이 유적... 구멍을 내고 석고를 부어서 얻어낸 모습이라고 해요

 

폼페이는 아마도 로마 귀족들의 별장지였을 것이라고 하고 인구도 그 당시 만명 이상이었다고 해요.

정교하게 쌓은 돌담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길도 흥미롭고, 목 좋은 곳에 자리잡은 스텐드바 등등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이 많았어요.

 

 

대중 목욕탕의 사물함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진 욕조...

천정에는 차가워진 물이 천정을 타고 옆면으로 흘러 떨어지도록 하는 홈도 파여있었는데

2천년 전에 어떻게 그렇게 새심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감탄이 나왔어요

 

빵을 굽던 화덕이 남아있는 빵집

 

동물모양이 새겨져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사용되었던 수돗가

 

정교하게 쌓아올린 벽돌.. 위에서 본 돌담보다 더 고급스러운 건물에 쓰였다고 해요

 

아마도 제우스신전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신전

 

이천년전의 돌담에 기대어선 딸아이... 왠지 의미도 있고 마음이 끌리는 사진이예요.

 

이렇게 폼페이 유적지 중 극히 일부분을 구경하고(원형극장을 못본게 좀 아쉽네요) 폼페이 기차역으로 갔어요

기차를 기다리는데 집시 꼬마(4살 정도)아이가 와서 구걸을 하네요.

조금 뒤에는 한두살 많아 보이는 오빠도 와서 얼정대고 기차를 타니까 한쪽에 집시 대가족이 탔더군요.

7살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지나갔어요.

안쓰럽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좀 경계하게 되기도 하고..

 

시골 간이역 같은 폼페이 기차역

 

 

우리가 기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소렌토

기차역에서 항구로 가는 길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는데 우린 배를 타고 카프리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항구로... 지금 배표를 확인해 보니 11시25분 배를 탔네요 

 

카프리섬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 뒤 우리는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아나카프리를 향해서 올라갔어요.

우리 차에 탄 현지인 가이드가 이 버스 기사는 특별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순간 구불구불한 좁은 길을 올라가는 짜릿한 드라이빙이 시작됐죠. 올라가면서 레몬나무, 오렌지 나무 등을 현지인 가이드가 큰소리로 한국말로 설명해주는데

말도 잘하지만 그 발음이 코믹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네요.

중간에 스몰 로터리에서는 가이드끼리 재빨리 버스를 바꿔탔어요. 우리 가이드는 이 버스를 타고 세곡의 노래를 불러줬죠.

역시 로마 가이드도 음악공부를 하러 왔던 유학생이었나봐요. 푸니쿨라 노래는 이 드라이빙에 딱 어울렸어요

 

버스를 내려서는 다시 이런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어요

 

셀카봉을 들고 이리저리 사진찍기 바빠는데 건진 사진이 별로 없네요.

암튼 경치는 끝내줬어요. 물론 뙤약볕이라 선크림 꼼꼼히 바르고 모자 쓰고 선글라스에 쿨타월까지...

 

정상에 도착! 

 

들꽃과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네요. 저 바다위에 떠있는 배가 되고 싶었어요

 

잠시 휴식시간, 음료수 한 잔 마시면서 쉬고...

 

다시 리프트 타고 하강~ 계속되는 아름다운 경치~~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작은 마당

 

말 잘듣고 빨리빨리 움직여서 바닷가에서 보낼 수 있었던 자유시간이....

아이들은 물에도 들어가고 했지만 우린 발만 잠깐 적셔 보고 말았죠.

모래사장이 아니라 몽돌들이 가득해서 발이 아팠어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예쁜 종도 사고 몇 가지 기념품을 사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잠시 작은 가게에 들어가 쉬었어요.

 

그런데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찍으러 이동하려는 순간 아이가 모자를 카페에 놓고 왔다는 것 기억해냈어요.

최인솔자님께 양해를 구하고 모자를 찾으러 뛰었어지요.

더운데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갔다 돌아오니 우리 팀원들이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어요.

사진부터 찍고는 다시 달려가서 인솔자님을 만났죠. 그래서 이 사진에 우리 이쁜 인솔자님이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이렇게 모두 얼굴 공개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사진 크기 조금 줄였어요. ㅎㅎ

 

이렇게 긴 하루를 보내고 다시 배를 탄 시각은 4시 30분...

이번에는 나폴리로 가서 그리운 제라르도를 만나 로마로 돌아왔어요.

아! 물론 그리운 금강산에도 다시 갔죠.

저녁 먹고 나오니 이제 제라르도와도 마지막이라며 서로 아쉬워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

이것도 부담스러우니까 작은 사진으로...

 

 

인솔자님과도 한 컷~  다시 보니 모두들 그립네요. 잘들 지내시죠?

 

로마소나무와 저녁노을~~ 

 

이제 내일 자유일정만을 남겨놓고 있어요. 내일 만나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아이화 | 작성시간 15.09.05 카프리섬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미니버스 타고 올라가면서 지중해의 반짝이는 바다와 가이드의 멋진 노래는 눈물날 만큼 감동이었어요~^^
  • 답댓글 작성자마음비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9.07 그렇게 그리던 지중해에 한발이라도 담가서 행복했어요
  • 작성자그대로의 여행 | 작성시간 15.09.29 아직도 화산이 살아있는지
    그래서 그 유적을 지금도 보게되네요
  • 작성자choimd | 작성시간 15.10.14 바쁘게 움직였네요, 저도 작년봄에 가서 쏘렌토에서 3일 있었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