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2시간 30분 정도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마중 나와 주신 가이드 분을 따라 제일 먼저 간 곳은 몽마르뜨입니다.
테르트르 광장입니다.
테르트르 광장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사크레 쾨르 성당이 나옵니다.
몽마르뜨 언덕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사인을 해달라는 집시들이나 실을 들고 다니는 흑인들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알 수 없는 파리의 날씨는 보슬비가 내리다가도 한 번씩 해가 비추기도 했습니다.
몽마르뜨에서 내려오면 ‘빨간 풍차’라는 뜻의 물랭 루즈도 보입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에투알 개선문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인지 파리에 와서 처음으로 먹었던 수프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건너편 테이블에 젊은 남자 두 분이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정말 천천히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바로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정말 행복했고, 오르세 미술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새삼 부러웠습니다.
달팽이 요리입니다.
저녁을 먹고 센강을 따라 바토뮤수를 타고 파리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주변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파리에 살다보면 에펠탑에 무관심해 진다고도 하는데, 그래도 에펠탑을 보니 파리에 온 것이 실감났습니다.
다음날 오베르 쉬르 우아즈 투어를 마치고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갑니다. 첫날부터 함께해주신 가이드분이 도슨트를 해주셨는데, 루브르의 그림 위치를 다 꿰뚫고 계실 정도로 박식하신 분이셨습니다.
루브르 안으로 들어서자 자유스럽게 앉아 석고상을 스케치하는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박물관에서 건물의 모티브를 연구하기 좋아했던 르 코르뷔지에와 쇼팽의 음악과 함께 루브르궁을 가로지르는 그의 운구 행렬도 생각납니다.
다음날 파리가 시작된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이곳 노트르담 성당을 그림으로 그렸는데요,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성당과 어우러진 시테섬의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시테섬과 연결된 이 다리를 지나면 생루이섬이 나옵니다. 사실 퐁뇌프 다리를 찾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퐁뇌프 다리는 반대쪽에 있었습니다. 생루이섬에는 다비드 <마라의 죽음>의 마라가 신문을 발간했던 장소와 함께 다른 예술가들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시간 정도면 느린 걸음으로도 다 둘러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다리를 하나 지나 조금만 더 가면 가까운 곳에 퐁피두 센터가 있습니다.
피카소, 몬드리안, 마티스, 칸딘스키, 잭슨 폴락 등 퐁피두도 정말 볼 게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오랑주리 미술관입니다. 오르세나 루브르에 비하면 크기가 많이 작지만 오랑주리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음악을 들으며 의자에 앉아 한참을 감상했는데요, 지금도 그 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
오랑주리에서 나오니 비도 제법 내리고, 날씨가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다시 콩코드 광장 쪽으로 걸어와 지하철을 타고 오페라 가르니에로 갔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인 오페라 가르니에를 실제로 보니 무척 기뻤습니다. 시간이 늦어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만 한 바퀴 돌자 했는데 근처에 라파이예트 백화점과 프랭탕 백화점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콩코드 광장에서 마들렌 성당까지 걸어가 다시 오페라 가르니에까지 걸어가도 될 것 같았습니다. 백화점 구경도 조금 하고, 마카롱을 몇 개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셋째 날 일정은 자유일정인데, 팀장님께서 노르트담 성당, 퐁피두 센터,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인솔해 주셨습니다. 파리는 볼 것이 정말 많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오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