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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6 남프랑스와 친퀘테레 - 바롤로와이너리

작성자발칙한 상상|작성시간17.05.22|조회수600 목록 댓글 22

여행 둘째날.

우리의 기도가 통했나?

날은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낮에는 해가 뜰 것이라는 예보에 우리는 기뻐했다.

여행의 친구는 역시 빛나는 햇살아니던가?

우리는 피에몬테에 있는 바롤로와이너리를 방문하기로했다.

해안선을 타고 가다 약간 내륙쪽으로 이동한 우리는 가는 길에 만년설이 덮인 알프스 봉우리를 만났다.

정말 깨끗한 공기가 내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것 같은 느낌!


바롤로(Barolo) 지역은 이태리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란다. 그럼에도 처음 들어본다는 사실.

솔직히 나는 술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을 잘 모른다.  이태리내에서 와인의 최고 등급인 D.O.C.G. 만을 받는다는데,

흠.....먹어보면 알겠지.....


이 지역은 떫은 맛의 포도를 생산하는 곳이었다는데 이 떫은 맛이 포도주의 숙성기간을 길게하고 포도의 당분이 발효를 두번이나 시키는 바람에 신맛의 포도주가 생산되는 곳이었다고한다. 이 성의 공주였던 줄리엣이 프랑스로 시집을 갔는데 포도가 많이 나는 자기고향의 포도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르도지방의 포도재배기법을 도입하여 개선에 개선을 거듭한 끝에 명품포도주를 탄생시키게 되었다고한다. 진정한 애국자로다~

드넓은 Langhe언덕과 강을 끼고 있는 Alba마을이 고급 와인 산지인데 프랑스와 같이 여러 종류를 섞는 블렌딩이 아니라

네비올로(Nebbiolo) 100%의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뭘로 만들든지 와인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와이너리투어를 한다는 것.



차창밖으로 보이는 포도밭. 저게 다 포도밭이라니.....놀라울 뿐.


포도밭과 전원이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덕위로 자그마한 포도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귀염귀염~~


저기 보이는 것이 바롤로성. 아주 작은 성이다. 와인으로 유명해서인지 한쪽에 와인학교도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저 입구를 보니까 옛날 친구들과 동대문을 열어라~~하면서 놀던게 갑자기 생각나네.....


성에서 저편을 바라보니 아직 구름이 가득~~


창살 너머의 고양이가 도도하게 우리를 무시하는 중.

야옹아, 여기 좀 보렴.....끝내 얼굴을 못봤다.


와인마을답게 여기 저기 다 와인파는 가게들.


일광욕중인 고양이와 예쁜 창문을 가진 집

창문이 이중인걸 보니 겨울에는 꽤 추운가보네....


서서히 해가 비추기 시작한다. 앗싸~~


상점 옆으로 나있는 포도덩쿨. 너무 예뽀~~


왠지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골목길,

이유 없는 낭만의 골목.


꾸민듯 안꾸민듯 멋스럽다. 아마도 이태리 스타일? 아니면 우리가 여행자들이라서? 이유 없는 사진세례.


프랑스로 시집갔다던 공주 줄리엣의 이름을 붙인 와인샵. 빈티지느낌, 나쁘지 않아~~


현지 가이드가 올 때까지 약간의 자유시간을 얻고 저 밑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져서 내려가보기로 했다.


그냥 길이 있었다....걸어가보고 싶은 길. 적막하고 조용한 곳.


하늘이 맑아져서 저 위의 집도 보인다.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새소리 뿐. 참...좋다.


나중에 도착한 현지가이드는 우리를 이끌고 와인보틀링공장의 옥상 전망대로 갔다.


마을이 다 보인다. 오른편 하얀 건물은 성에 붙어있던 와인학교.


성 뒤편에는 포도밭이 있는 언덕이 넓게 펼쳐져있다.


여기도 죄다 포도밭~~


여기서 처음으로 단체샷!

그리운 얼굴들....


드디어 도착한 '마르께시 디 바롤로' 생애 최초의 와이너리 방문...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중정에 지붕을 만들었다.


잠깐 동안 이러고 놀고


공주 놀이도 해보고


이뤈~~몹쓸 짓도...


와이너리 안내자가 열심히 설명해준다.

오크통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기억만.....


이 통들 안에 온통 와인이...

냄새맡고 취하신 분도 계셨다.


이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통들은 200년 됐다고.....


예쁜 전등이 있는 식당. 야홋, 밥먹는다! (사실은 다 먹고 나가는 사진)


고풍스런 가구와 예쁜 등으로 장식한 군더더기 없는 식당.

그래 식당은 밥먹는데니까 .....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이 지역의 특산 빵이라고 하는데 비스켓형식의 고소한 과자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전식으로 나온 송아지 칼파치오와 고소한 소스. 너무 맛있었다.


메인은 와인을 넣어 만든 리소토.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 먹으면 따봉!


후식으로 나온 바닐라무스. 산딸기 소스와 함께 말이 필요 없는 맛!


3가지 종류의 와인(샴페인, 카누비, 모스카토)과 함께 냠냠. 생애 최초로 3가지 와인을 동시에 마심.

기대 이상의 훌륭한 맛.


식후 우리는 모두 와인을 한 병 이상씩 샀다. 아마도 중간에 다 마시게 되겠지..... 우리팀의 사진작가 김쌤이 찍어주신 사진~


버스를 타고 떠나는 길에 다시 보니 너무 아름답고 예쁜 마을이다.

우리는 와인보다 풍경에 더 취했다. 또한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아름다운 여행을 꿈꾸며 들뜬 기분에 더욱 취했을지도....


이렇게 우리의 우아한 와이너리 여행은 끝나고 환상적인 코트다쥐르해안을 찾아 니스로 향했다.

니스까지는 대략 3시간.  날씨가 항상 우리 편이길 바라며 우리는 프랑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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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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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하 -김경숙- | 작성시간 17.05.26 와이너리도~
    음식도 맛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좋았어요^^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한번 더 갈까요? 와인투어로~
    언니와 함께라면~~^^
  • 답댓글 작성자박하 -김경숙- | 작성시간 17.05.26 발칙한 상상 또 같이 가요^^
  • 작성자두개의 정 | 작성시간 17.05.26 앙앙 와이너리....제가 벼르고 있는거잖아요 ㅋ
    모스카토...좋죠 그런데 그들은 모스카토를 샴페인이라고 하면 화를 낸다는데..ㅋ
    사실 샴페인과 별 차이 모르겠던데..ㅋ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한번 가볼만합니다. 고즈넉하고 너무 좋았답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후식과 함께 나온 모스카토는 탄산 없이 그냥 아이스와인 종류였어요, 달달하니....
    암튼 맛있게 잘 먹고 왔으니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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