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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6 남프랑스와 친퀘테레 - 모나코

작성자발칙한 상상|작성시간17.05.25|조회수866 목록 댓글 19

바롤로의 멋진 경험을 뒤로하고 우리를 실은 버스는 계속해서 달렸다.

날씨는 간간이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무지개를 보여주기도했다.

참으로 얄궂은 날씨다. 우리가 오기 전까지는 더웠다는데 지금은 이상기온이라서 이 여행에서 새로 친구가 된 준경은 옷을 몇겹이나 껴입고도 춥다고 난리다. 산길을 지나 두시간 여쯤 달렸을때 EU국기가 나온다.

아마도 프랑스가 시작되나보다. 우리의 김쌤은 프랑스로 접어드니 사진이 단톡방에 올라가기 시작한다고 하신다.

버스가 달리는 비탈 아래로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우리는 리비에라해안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나보다.

쪽빛바다. 이게 그 유명한 '코뜨 다쥐르'(Cote d'Azur) 지역이란 말이지......


내일부터 노동절 연휴인 관계로 여기도 연휴다.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나 마찬가지.

처음 와보는 니스의 시가지 풍경은 약간의 나른함이 느껴진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니 당연한 거겠지.

이런것을 느끼려 온 것 아니겠는가? 지역의 특성상 내일부터는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아니, 이미 날씨는 좋다.

한풀 꺾인 듯한 햇살과 바랜 듯이 보이는 건물들. 느낌이 좋다.


니스의 노틀담성당 앞에 있는 Mercure 호텔. 내 방에서는 정원이 보인다.

그와 함께 다른 건물들도 보이는데 대충 이런 느낌이다.


한 것도 별로 없는데 또 저녁 먹으러 가잔다. 다들 하는 말...뭘 했다고 또 밥먹으래....?

그래도 마냥 신난 얼굴들.


스타터로 나온 야채를 얹은 파이와 베샤멜소스. 맛이 나쁘지 않다.


메인으로 나온 닭과 감자 그리고 당근. 닭고기에 알러지가 있는 나는 그냥 파이와 감자 잔뜩 그리고 당근 잔뜩.


사진 찍으러 여행을 온 아티스트급의 사진실력을 갖고있는 혜정언니는 어느틈에 이런 곳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

마치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같은 느낌의 식당이다.



저녁을 먹고 오니 어느새 성당에 불이 들어왔다.

노틀담 - '우리의 어머니' 라는 뜻이라고 동생이 가르쳐준 기억이 난다. 물론 성모마리아를 지칭하는 것이겠지.

좋은 곳에 오니 나도 엄마가 보고싶다. 


다음날 우리는 첫번째 방문지인 모나코로 향했다.

우리의 남프랑스 가이드인 전기태님이 우리와 동햏했는데 이 장소가 니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알타비스타라고.

우리 강팀장은 '라울뒤피'의 니스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을 언급하며 열심히 설명하는데 우리는 라울이고 뒤피고 그냥 신났다~히히


그림같이 멋진 풍경을 보고 또 보고,


코트다쥐르의 쪽빛 바닷물을 눈에 가득 담아가야지.... 시퍼렇구먼!


저 오른쪽에 보이는 언덕에 온갖 비싼 별장이 다 모여 있다고.

기본이 몇백억에서 몇천억까지 이른다는데 하도 비싼 집들이라 나중에는 얼마짜리라고 들어도 무덤덤~~


해안선과 쪽빛 바다 그리고 하얀 요트들.

화가가 재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뛰어난 영감을 받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닌 듯~~~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흰색의 요트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있어 더욱 신난 우리들.

오늘은 태양도 우리 편~~~@!*#$


한 30분 정도를 달려 드디어 모나코에 도착. 

모나코에 들어오는 버스들은 시간에 관계 없이 주차비가 200유로라고 한다.


해양박물관 올라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 보석같이 투명한 색.


얘는 도대체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 갈 생각을 안하네.....?


잔잔한 바다에 배 떠 가는구나~~ 세상 더 없는 평화로움.


프랑스 최남단의 가난한 공국이었던 이 나라가 오늘날 가장 소득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됐다.


해양 박물관 너머로 멀리 보이는 저 곳은 유명 축구단의 숙소라고.

어디였더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뭐였든 간에 우리는 지금도 촬영에 열중.

우리의 즐거운 순간들을 온몸으로 기록 중.


아름다운 바다와 사방에 피어있는 꽃은 우리의 흥을 더욱 돋운다. 

누구에겐가 그냥 전화하고 싶다. '아~ 나 지금 모나코야~~~'


옛날 옛날에 사용하던 빨랫터.


아스라히 피어 있는 양귀비. 정확히는 개양귀비지...모여서 피어 있는 것도 예쁜데 하나씩 피어도 예쁘당


해양박물관이란다.

뭔가 전시를 하고있는 듯. 우리는 시간상 패~스!


빛나는 햇살, 푸른 바다와 어룰리면 뭐든 좋아 보이나보다. 저게 뭐라고 찍었는지....원


정면의 건물은 법원.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정말 아담사이즈.


저 건물은 대성당인데 유명한 그레이스 켈리가 레니에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


성당의 구조가 고딕스타일과는 약간 다른 구조.

의자가 번쩍번쩍~~


이 자리가 그레이스 켈리가 잠들고 있는 곳이다.

1955년 칸영화제에 참석했다가 모나코 왕궁에서 사진 촬영 중 레니에공을 만나 그레이스 켈리는 이후 미국까지 와서 청혼을 한 레니에공과 결혼 이후 사연 많은 결혼 생활을 했다고 한다.

왕실에서는 미국의 배우와 결혼을 한 자체를 못마땅해하고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다는데 오늘날 모나코의 명성을 알리는 데는 그녀의 공이 8할 이상임을 누구나가 아는 터. 당시는 모나코보다 헐리웃 스타가 더 유명하지 않았을까?


이제 우리는 켈리와 이별하고 왕궁으로 간다. 저 빽빽한 요트하며 천문학적인 가격의 콘도미니엄들. 맨체스터의 숙소로 쓰이는 곳?


아마도 옛날의 모습?

넘 예쁘당~~


드디어 도착한 왕궁. 에게~~? 혹시 부속 건물 아닌감? ㅋㅋ


맞은 편에는 골목과 상점들. 에휴~ 보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웬수로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대포알.


많은 크루즈와 요트들.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저편에 보이는 곳이 카지노지역이라고 한다. 저족으로 가면 몬테카를로를 볼 수 있으려나.....?


모나코의 주수입원은 카지노가 아닌 원료의 수출이라는데 화장품이나 향수의 원재료를 만들어 대부분을 수출한다고 한다.

카지노와 관광은 20%정도


인구가 2만명정도라고 들은 것같은데(사실 정확치 않음) 아마도 붉은 지붕이 있는 지역이 구시가지인감.....?

정말 작은 곳이었나보다.


바닷가에 접한 경기장이 F1경기장이라고하는데 5월마다 전세계에서 이 경기를 보려고 모나코로 몰려든다고.


시간이 있다면 나도 올라타고 싶당~~~


왕궁을 지키는 콧대 높은 경비병들.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바람에 몰래 찍음.

사실 찍을 필요는 없는데 왜 찍었는지.....


또 찍음. 아마 미남을 찾아서~? ㅋㅋ


지나다 발견한 부티크. 맘에 드는 스탈~~?


다음 행선지인 에즈로 가기 전 광고판 앞에서 단체샷~!

우리는 에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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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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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모나코를 그냥 가려고 마음먹으면 정말 가기 쉽지 않죠.
    딱히 볼게 있다기 보다는 가봤다는 위안감? ㅎㅎ
    그래도 가보니까 좋았답니다~^^
    럭셔리한 우리 두개의 정님하고 잘 어울릴 것 같은 장소예요~~
  • 작성자기똥차 | 작성시간 17.05.26 여행보다 워째 후기가 더 기다려 지네..글을 읽고 나니 황홀한 만찬을 즐긴 느낌이 나는 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정말 글이 맛있습니다.. 달린 김에 한 그릇 더...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칭찬이 너무 과하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뒤로 갈수록 바닥이 날텐데 큰일입니다.
    그때의 감흥이 아직 생생해서 재미있게 느끼시는 걸겁니다. 감흥이 가시기 전에 빨리 써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7.05.29 글한줄 사진한장 한장에 정성이 가득한것을 느낍니다..
    즐기는 것은 여행자의 몫...
    좋은 친구와 여행을 나누는것은 인생의 즐거움
    날씨는 여행자의 복이라 합니다.
    발칙님은 세가지의 요소를 다 가지고 즐기시는 복된분입니다.
    즐거운시간입니앋.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9 맞습니다.
    즐기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지요.
    이번에는 날씨 운이 좀 없었지만 비가 와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저는 혼자가는 여행이었지만 혼자 오신 분들 모두 예전부터 알던 것처럼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진짜 복받은거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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