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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6 남프랑스와 친퀘테레 - 에즈/니스

작성자발칙한 상상|작성시간17.05.25|조회수491 목록 댓글 15

우리는 서둘러 에즈로 향했다.

우리의 과도한 포토타임으로 이미 지체된 상황.


에즈에 도착한 우리는 마을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산꼭대기에 있는 곳이다.

외세의 침입에 대비해 요새로 쓰던 곳이 마을이 된 형태이다.


마을 입구에 보이는 샤또에자호텔의 리셉션.

여기에 가방을 맡기면 알아서 갖다준다고.

오기 전부터 블로그에서 많이 본 호텔이다. 전에 식구들과 같이 오려고 열심히 알아봤던 곳.


좁은 골목으로 이어진 마을. 평지라고는 찾기 힘들다.


계단과 비탈로 이어진 운동하기 참 좋은 곳.

그래도 아름다우니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간다.


열심히 옥상정원을 향해 올라가는 우리 일행.


드뎌 도착. 지중해가 다 보이는 곳에 개인이 사비로 이런 곳을 만들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


태어나서 가장 많은 종류의 선인장을 본 곳이다.


쪽빛 바다와 붉은 지붕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내는 곳이다.


아름다운 곳에는 역시 미녀들이 있어야 하는 법.

항상 우리를 챙겨주시는 젠틀맨들이 많은 우리팀.


이렇게 예쁜 아이스크림 가게는 처음 보네~~


예뽀 예뽀. 포도넝쿨을 잘 이용했다.


수많은 갤러리와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사진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혜정언니와 함께~


걸어보고 싶은 길.


고개를 돌려보니 바다도 보이고....


사랑이 피어나는 길.


우리의 포토제닉감인 포즈들도 이어지고~


나 여깄지롱~ 하면서


멋진 풍경이 나오면 놓치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에 본 허브가판대.

라벤더를 한움큼 사서 여행내내 가방에 넣어뒀다.

너무 시간에 쫓겨 본둥만둥 허둥지둥 내려온 감이 있다.

니체가 이곳을 산책하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3편을 완성했다는데 목사의 아들인 그가 신을 부정한 이유는 너무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에즈의 풍광이 큰 몫을 하지않았나 싶다. 사람이 무언가 힘들고 부족하여야 절대자에게 더욱 의지하는 법인데 이 곳은 너무도 세상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그나저나 여기는 이렇게 빨리 가면 안되는데...... 며칠 머물고 싶은 곳이다.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며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니스로 출발했다.



바닷가에 있는 식당으로 가기위해 다시 니스로 돌아왔다. 우리가 갈 곳은 저 오른쪽 어디쯤.

왜 생전 안먹던 맥도날드가 먹고 싶은지..

예전에는 가난한 어촌마을이었는데 18세기무렵 영국과 러시아의 왕족, 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찾아 이곳에서 머물면서 고급 휴양지가 됐다고 어디선가 읽었다. 그때문에 영국인들이 산책로를 만들어 헌사했다는데.... 오늘날은 전세계인의 산책로가 됐다.

작년엔가 트럭테러가 났던 곳. 우리 엄마가 절대 가지 말라던 곳이네.....엄마 미안.... 나도 먹어야징~


오후 2시쯤 되는 늦은 점심이었지만 사람이 많았다. 아마도 맛집?


언제나 빠짐없는 반주. 아니, 여행자의 약. ㅋㅋ


우리의 젠틀맨 김쌤이 찍어주신 사진. 


그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 여인들.

그리운 얼굴들...


오늘의 메뉴는 부야베스. 서울에서 먹던 맛과는 다른 아주 맛있는 맛. 아마도 니스식?

국물에 빵을 찍어 먹으면 진짜 일품.


베리콤포트와 어우러진 아이스크림. 시고 단맛.


밥먹고 나와보니 일광욕 중. 으이 추워~~


우리도 한껏 뽐내고 사진 한장!


밤 먹고 샤갈 미술관으로 출발.

버스는 마세나 광장을 지나고....


자세히 보니 건물의 붉은색이 나폴리를 연상시킨다. 하긴 나폴리도 한때 부르봉왕조가 지배했었으니 비슷한 컨셉일 수도 있겠지....


이국적인 길. 지금 내가 이곳에 있네~~ 이 길을 영원히 기억하길....


날씨가 좋아서인지 건물의 색이 달라 보인다.

니스가 예쁜데였어.....

 


샤갈미술관에 도착하니 아담하고 예쁜 정원과 카페테리아가 눈에 띈다.

올리브나무들을 분재처럼 작게 가꾼게 귀엽다. 봄 햇살을 받은 풍경이 무척이나 평화롭게 느껴지는 곳.

샤갈이 이곳에 정착한 이유를 저절로 알게된다.


괴이한 모양의 올리브나무. 성경에 나오는 감람나무.


다른 작품들은 책이나 매체를 통해서 익숙한 작품들이다.

유독 이 스테인드글라스가 기억에 남았다. 샤갈의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

열심히 보고 계시는 두 여성분들.

또 기억에 남는 '천사를 대접하는 아브라함'이란 작품.

아름다운 색감이다.

샤갈의 작품은 성서적인 내용이 많다. 기독교인인 나는 이해가 쉬웠지만 비신자들은 다소 난해할 수도 있을 듯.


샤갈적인 모자이크. 세상에 타일이 몇개나 들어간겨~~~?!


강당안에 있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피아노.

샤갈은 이 미술관에 있으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는데 러시아태생으로 세계대전들을 겪으면서 미국으로 망명을 갔다가 돌아와 이 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으니 이 니스의 햇살과 풍광이 그를 붙잡았으리라...


갤러리 기념춤샵에서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역시 수다삼매경인 우리들. 세상을 잊고 너무나 즐거웠던 때.


저녁때 바닷가로 나온 우리. 이 날씨에 바다에 들어가는 젊은 피가 마냥 부러울 뿐


우리도 현지인들마냥....


 웬만한 추위는 안타는 나도 오~추워!


내일이 노동절이라 그런지 길에 사람이 많다.

기관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데 테러의 아픔이 살아나는 듯하다.


니스 멋쟁이들.

우리는 상점과 카페들을 구경하며 거리를 어슬렁거리기도하고 유럽피안 스피릿을 만끽했다.


니스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가자 아쉬움이 남았던지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모히또 한잔씩을 했다.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물고 내일은 피카소 미술관을 가는 날이다.

하도 좋은데를 몰아서 보니 정신이 없다. 이래서 과유불급이라고하나 너무 좋은걸 많이 보는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반 고흐를 찾아 우리는 우리의 여정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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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6 네~~~~너무 부담이구요, 여기까지는 그냥 기억이 나는데 이후부터는 헷갈릴 듯합니다.
    사진을 보니까 방스랑 생폴드방스도 헷갈리에요~~
    그리고 우리 회계사남은 돈버는 능력이 탁월하시니까 걱정마세요~$$££¥¥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7.05.29 미녀들의 수다에 젠틀맨....
    사랑이 꽃피는 남프랑스 같아요..ㅎㅎㅎㅎ
    이렇게 사진들을 보면 이분들은 참 복이 많구나...
    그런생각을 하게됩니다.
    ㅎㅎ 열심히 일하고 떠나는 여행...
    그 참맛을 누리셔서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29 하하 여행 복이 더 많으신 우리 지기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너무 재미있는 여행이었답니다~^^
  • 작성자제물포 | 작성시간 17.05.30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31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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