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숙소는 버밍엄이었다. 약 50분 이동하면 Stratford upon Avon, 바로 셰익스피어의 생가와 마을이다.
셰익스피어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결혼했으며, 그곳에 묻혔다. 젊은 시절 잠시 런던에서 연극에 종사하기도 하였고,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는 것도 사실인듯하다. 스트랏포드는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2시간, 기차로 2시간 반 걸린다. 인구 2만7000명인 이 작은도시에 한 해 관광객 490만 명이 몰려든다. 이유는 하나. 셰익스피어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길에서 만난 벼룩시장
이 집이 셰익스피어 생가다.
셰익스피어가 13살 때 아버지가 돌연 공직을 그만둔 데다, 사업도 실패했다. 장남인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동생이 다섯이나 있었다. 7년간 문법학교에서 배운 문법과 문학이 정규 교육의 전부다. 그가 다닌 문법학교가 아직도 보존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무덤은 '트리니티' 교회 안에 안장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무덤은 이 교회 안에 있다.
오늘 점심은 영화에서 처럼 야외에서 먹었다. 프랑스식...환상적이다.
이어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전원마을이 즐비한 코츠월드 Cotswold를 찾았다. 1시간 10분 이동했다. 코츠월드는 잉글랜드 중남부 글로스터셔 주 동부에 있으며, 300~180m 정도의 구릉지대에 있다. 예전에는 양을 많이 키웠으나 지금은 비옥한 토양에서 주로 밀이나 보리 옥수수 를 키운다. 600여년의 모습을 간직한 동화 같은 마을이라고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영국에서 아름다운 마을 선발 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을 했을 만큼 코츠월즈에서 가장 예쁜 마을인 바이버리 Bibury는 작가이자 건축가였던 윌리엄 모리스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벌꿀 색의 석조 가옥들이 나란히 늘어선 Arlington Row의 거리 풍경이 알려지면서 코츠월즈는 유명 관광지로 거듭났다. 또한 바이버리는 송어 양식지로도 유명하다.
영국 여권 표지 그림으로 활용된다는 아름다운 길. Arlington Row다.
대부분 13세기에 지어진 집들이다.
알링턴 로우 뒤편의 식당, 오늘도 야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는다. 영국의 벌레들은 예의가 바른가 보다. 파리도 모기도 없다. 나무 밑에서 식사하면 어딘가 무언인가 벌레가 방해할듯 한데, 벌레가 없다. 의문점이지만 너무 좋다.
8명이 골고루도 시켰다.
그런데 모두 맛있다. 고기 잡을 때 미끼로 사용하는 작은 고기를 튀겼다는 데 마치 피라미 튀김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