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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일 네덜란드 벨기에 북프랑스 미술기행 - 북프랑스(몽생미셸)

작성자발칙한 상상|작성시간18.07.12|조회수397 목록 댓글 14

옹플뢰르에서 점심을 먹고 드디어 몽생미셸로 갑니다.

이번 여행의 결심한 결정적 장소 중 하나인 몽생미셸.

프랑스를 5번이나 가봤지만 여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가을에 드라마 보고 남은 5일의 연차에 그냥 가려고 했는데 그놈의 결정력 부족으로.... 암튼 신납니다....히히~


휴게소에 들리니 이런 재미있는 모양의 캬라멜 박스들이 좍~~  센스 터집니다.....


버스에서 보니 드디어 섬이 나타납니다. 우와~ 하도 사진이나 방송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낯설지 않습니다.


들판과 함께 보니 더 멋지네요.


셔틀에서 내려 바라보니 저런 멋진 모습이~~~!

섬 앞의 갯벌도 멋집니다! 사실 갯벌이야 똑같겠지만요.... 조개는 좀 있나~?

사실 저 날 비가 오다 말다 했는데 마른 하늘에 번개가 번쩍번쩍 수도 없이 내리쳤습니다.

멋있어서 세로로 찍어보고.....


또 가로로 찍어도 보고....

봐도 봐도 안 질리네요~

8세기에 노르망디의 주교 오베르가 미카엘 천사의 계시를 3번이나 받고 지었다는 몽생미셸.

미카엘(Michael)이 프랑스어로 미셸(Michel)이라서 몽생미셸이라고 불립니다.


애초에 바다에 잠겼던 바위섬이 이런 모습을 지니기까지는 800년의 세월이 걸려다고 합니다.

한때는 수도원으로, 한때는 군대의 요새로 또 프랑스혁명 당시는 감옥으로 쓰였다는 파란많은 섬.

지금은 세계의 유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입구로 들어 오니 예상은 했지만 진짜 사람이 많네요.


예쁜 중세 골목길에 예쁜 간판과 사람이 한 가득~

이 집들은 성을 둘러싸고 있는 집들입니다. 지금은 상점과 호텔입니다.


올라가다 보니 정말 이 곳을 어떻게 지었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훗, 성 발코니에 기사님이 서 계시네요.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중세의 요새입니다.

그 위를 선회하는 새들도 분위기를 더합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Mont Saint Michel 이라서 그런지 산(Mont) 꼭대기를 향해 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헉헉~


올라가다 옆을 보니 성 주변의 집들 너머로 썰물로 드러난 갯벌이 보입니다.


우와~ 장미의 이름으로에나 나올 것 같은 장면이 사방에 있습니다.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저녁이 되면 물이 차올라서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보인다는 이 곳은 과거 순례자들이 이 섬으로 오기위해 헤엄을 치다가 익사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참.....아침까지 기다리면 될 것을....

그나저나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평원이 너무 그림같군요.....

이 곳이 노르망디와 브루타뉴의 경계라는데 어디가 어딘지, 원.......


드디어 교회당에 도착했습니다.

헉헉, 너무 빨리 올라오느라 사진도 거의 못 찍었습니다.


티비에서 너무 많이 본 장면이라서 그런지 처음 온 곳 같지가 않습니다.

높이 솟은 예배당 안의 기둥이 신께 닿을 듯 거룩하고 엄숙합니다.


이 곳은 봉쇄 수도원이라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수도원의 창문만이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였겠지요?


이 정원은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사용한 '메르베이유'에 있는 정원인데 수도사들의 명상과 건강을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수도원들과는 달리 건물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건물 맨 윗층에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회랑이 너무 아름답게 이어져 있습니다.

해풍을 맞아서인지 잔디가 건강해 보입니다.


안 쪽 예배실에서 보니 더 멋져 보이는 회랑입니다.


중세의 건물이라 그런지 기둥이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이 곳의 구조는 3개층의 구조인데 제일 하층은 평민, 즉 세속을 상징하고, 중간층은 귀족, 지성을 상징하며 제일 윗층은 수도사들의 신안심, 정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몰라도 식당만 봐도 수도사들은 육식을 금하고 정말 단촐한 생명연장 수준의 식사만 했다고 합니다. 식사 중에 서로 대화는 금지되어있고 한 사람이 성경을 소리내어 읽고 나머지 수도사들은 식사를 했다네요.


수도원의 깨진 창 너머로 세상이 보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은 '바깥 세상'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구도자의 삶은 너무 고독했을 듯 합니다.


이런 장소가 너무 많아요... 여기는 어디더라....?


기념품 샵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순례자의 표시가 있는 컵을 6개나 겁도 없이 사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고블렛과 컵 둘 다 살까하고 한참을 망설이다 컵만 샀는데 가져갈 일이 큰일이네요. 포장을 하니 큰 쇼핑백이 됩니다.

하도 갈등을 했더니 온 얼굴이 땀에 젖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기쁨에 인증샷 한 컷!


구름에 숨어있는 해가 비추니 갯벌이 황금 벌판이 됩니다.


이런 예쁜데가 담장에 가려있군요~


갈매기는 자유롭게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구경하고 있네요.

게 섰거라! 사진 좀 찍자!!


나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알 수 없는 표정입니다.

비가 오려는지 아니면 해가 뜨려는지.....결국은 스콜처럼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른쪽의 그 유명한 오믈렛집은 문 닫았습니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돌아보니 정말 정교하게 지어진 성입니다.

백년전쟁때 영국군의 침공에도 끄떡없이 버텨낸 늠름한 요새.

에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만나자~~


집에 와서 보니 역시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블렛을 안사온게 후회 막급입니다. 6개에 34.5유로 거기에 비행기값, 투어값 합치면 막대한 금액의 컵이지만 저에게는 영원한 추억과 행복을 안겨 줄 물건입니다. 조만간 고블렛 사러 또 떠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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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8.07.15 미인과 그림은 좀 멀리서...
    이 성도 숱한 스토리가 있어
    바라보는게 더 이상적인 느낌이 드네요.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8.07.15 저기에 담긴게 맥주인가요?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15 넹~!
    집에 와서 여독을 푸느라 한잔했죠.
  • 작성자iceamericano | 작성시간 18.07.16 저리 재미난 카라멜 박스를 선물로 주면 좋을듯해요.
    어쩜 재리 기발들한지...
  • 답댓글 작성자발칙한 상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16 예쁜 기념풀들이 한가득입니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예뻐요.
    정말 말씀대로 기발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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