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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럽스케치몇점(이용환,유병화)

작성자fineclub|작성시간18.10.15|조회수187 목록 댓글 2

 

이용환, 펜, 수채, A 4

 파리에 밤에 도착했다. 세느강 유람선 탄다는 얘기는 들었고 배로 뛰어가라 그래서 숨차게 뛰어 배를 타고 길게 늘어선 루브르 박물관도 보고 불빛 반짝이는 야경을보고 나왔더니 일행이 도대체 안보였다. 배에는 사람이 없고 버스를 찾아 이기 저기 둘이 뛰어니니고. 버스는 여러대 늘어서 있는데도 우리 버스는 없고 황당하기가 그지 없었다. 11시 가까운 시각이었으니. 하는 수 없이 에펠탑광장으로 올라가 봤다. 거기에도 없고. 우째 이런 일이! 일정표를 보면서 그럼 호텔로 가보자고 길에 내려서는데 저만치에서 가이드가 보였다. 화나는 마음보다 반가움이...그래도 화냈다. 파리 가이드가 미리 에펠탑 올라가는 표를 끊어 놓고 그것이 마지막 것이라 그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미리 말도 안해주고 말이다. 다음날 꼭 올라가보아야겠다고 했다. 그것도 2층인지 3층인지 밖에 못올라간다고 했다. 꼭대기 까지 올라가려면 시간도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패키지라는 것이 그저 눈도장찍고 오는 것이라 그러려니 해도 파리와서 그거 못올라 갈수가! 다음날 점심에 일행은 다른 관광하는 동안 부지런히 가이드와 갔다. 일행과 시간 맞추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포기하고 가이드가 전망좋은 장소인 에펠탑 건너편 샤이오 궁으로 데려가주었다. 과연 낮에 보는 에펠탑은 밤과는 또 다른 멋이 있었고 그 장소는 최고였다. 10여분 만에 그리고 일행과 합류하였다. 그래도 못 올라가 본 것은 못내 아쉽다.

 

 

이용환, 콜로세움, 펜, 수채

이번 일정은 이태리에서 여러 날 묵으면서 명소들을 많이 보았다. 콜로세움, 밀라노 듀오모 성당, 카프리, 소렌도, 폼페이, 베네치아 .. 콜로세움은 과연 웅장했다. 로마가 이름만 로마가 아니었다. 규황이가 일학년 방학에 유럽배낭여행을 친구와 하면서 콜로세움에 서니 눈물이 나더라는 얘기에 얼마나 대단하면..했는데 과연 그 크기가 여태 버티고 서있는 건축술 또한 놀라왔다.

 

 이용환, 피사사탑, 펜, 수채

 이용환, 펜, 수채, 산 마르코 광장에서

베니스의 산 마르코 성당또한 여타의 유럽 성당 건물 중에서 빼어난 위용과 드넓은 광장이 매력이었다. 나폴레옹도 탐을 내어 어쩌구 저쩌구하는 일화가 길었다. 로마의 현지가이드는 공부를 엄청하는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쉴새없이 재미나게 해주었다.

이용환, 펜, 수채, 성 바르돌로메오

딸이 있는 프라이부르그에서 일요일에 성당미사에 참여했다. 종을 어찌나 때려대는지 전도시에서 못들을 수 없게 여러번 쳤다. 그래도 되는지 싶을 정도였다. 마침 첫영성체날이라 행렬도 길고 알아듣지 못하는 독일어 미사라 성당에서 스케치했다. 헌금좀 하고는 이내 나왔다. 시내 구경좀 하려고. 마침 마케(Macke) 전시회가 있어서 구경했다. 또 다른 전시회에서 코코슈카가 그린 프라이부르그 유화 한점을 보았다.

이용환, 펜, 수채화,

베니스, 곤돌라타고가면서 한 스케치.

한아름 넘는 나무기둥을 쌓아서 만든 도시 베니스를 그린 화가가 한 둘이랴! 특히 서전트가 그린 수채화를 머리에 두고 건물들을 감상하였다. 물은 말할 수 없이 냄새가 나고 더러웠다. 그래도 각별한 운치와 아름다움은 풍경이 연이어졌다. 베니스에서는 화장실 이용료가 1.5 유로 정도였다(다른데서는 0.5 유로정도) 그래도 급하면 어쪄랴! 많이들 이용했다.100년 정도 있으면 가라앉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베니스의 성당하나는 그런 통나무가 백만개정도 들어갔다고 한다. 인간의 대단함을 다시 느꼈다.

 

 이용환, 연필, 수채, 폼페이 유적지에서

폼페이 또한 그 규모에 놀라움을 준 장소였다. 로마의 유산은 후손을 끊임없이 먹여 살리는듯했다. 이태리는 남쪽 생활 수준이 북쪽의 그것과 30배 정도 차이나는 곳도 있다했다. 나폴리도 예전의 미항의 지위가 이름뿐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외국 관광객을 오게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자신있게 와서 보라고 할 것이 무엇인지...

 

이용환, 하이델베르그 고성, 펜, 수채

 

유병화, 연필, 수채 25 x 25 cm, 콜로세움

 

유병화, 에펠탑 야경.

밤에 유람선 타러 뛰어가면서 얼핏 보고 그렸다.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어서 황금빛의 에펠탑이 아름다왔다.

 

유병화, 베니스, 연필 

유병화, 펜,수채, 프라이부르그 아침 시장에서

 

유병화,펜, 수채, 프라이부르그 아침시장에서

토요일 아침에 시장이 섰다. 우리네 5일장처럼 여러가지 식료품, 꽃, 먹을거리들이 나왔다. 두어시간 팔고는 이내 들어갔다. 그곳의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롭 캐리를 만나서 함께 스케치하고 식사했다. 그분의 학생의 아버지가 전에 야수회 홈피에 어번 스케쳐스 사이트에 답글을 달아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 인연이라는 것이,,, 지구촌이라는 실감이 났다.

유병화, 연필, 산마르코 광장의 커피점에서

그 광장에는 유서깊은 까페 플로리안이라는 커피점이 있다. 1720년부터 열어 유럽에서 제일 먼저 커피를 팔았다는 곳이다. 카사노바, 괴테도 다녀간 곳이라고. 마침 피아노, 바이올린, 아코디온, 베이스연주가 있었다. 몇점 스케치했다.

유병화, 색연필, 소렌토에서

소렌토 바닷가에 높이 솟은 절벽위에 흰 호텔이 있다. 그 호텔에 묵은 유명 인사 중에 다이아나 왕세자비도 있었다고한다.

바티칸 박물관입장을 위해 몇시간 기다리는 중에 주변을 스케치하다가 마침 정차중인 여자를 그렸다. 찬 공기를 막으려고 무릎에는 검은 천을 덮고 있었다. 오토바이 타는 남녀들은 대부분 검은 옷들을 선호하는 듯했다.

유병화, 연필, 수채

융프라우 오르는 중에 스케치했다.

유병화, 펜, 수채

프라이부르그 아침 시장에서는 이곳 저곳에 생음악 연주가 있었다. 물론 감상객들은 동전을 놓고 간다. 이곳에서 스케치하던 중 어느 여성이 툴립꽃을 몇 송이 사가지고 이자문님 스케치하는 것을 보고 'change...'어쩌고 하더라고. 내용인즉 이 꽃을 그려주면 꽃과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여서 그렇게 해주고 꽃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꽃을 들고다닐수도없고 해서 연주를 하고는 자리를 뜨는 이 팀에게 선물했다. 여행중 즐거운 일화였다.

 

유병화, 피사사탑 

앞서 말한대로 패키지 여행이 도통 짬이 없어서 스케치하려면 관광을 충분히 못하는 흠이 있다. 그래도 어찌 스케치를 멈출 수 있으랴해서 쉬지 않고 했다. 피사의 사탑그리느라 나중에 사탑은 뛰어서 돌며 보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수 있는 패키지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이델베르그성에 다시 가고 싶어서 이번 노선을 택했는데 하이델베르그의 한식당 주인이 3시면 문닫는다고 하여 짐을 맡길데가 없어서 나는 광장에서 짐을 보고 딸과 아버지는 성에 올라갔다. 여행에서는 매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또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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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한국야외수채화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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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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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8.10.15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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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빛날개 | 작성시간 18.10.17 고흐가 생각납니다 빈센트 반고흐 고흐도 이젤을 세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았죠
    에펠탑야경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는데 세느강에서 바라본 파리의 야경도 삼삼하게 보이는듯한 밤
    여행스케치 참 멋진듯해요 요즈음은 이렇게 스케치를 남기는것이 유행인가요
    오랜만에 들어오니 색다른 작품에 신기하게 바라보다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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