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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와 꼴마르 독일 로맨틱가도 여행 후기

작성자캬페지기|작성시간25.05.04|조회수340 목록 댓글 0

로맨틱 가도다녀온 손님 후기입니다.


버스여행의 여유로움, 카페와 골목,
자유시간의 선물 같은 하루를 담았습니다.



이름 없는 골목에서 커피를 마시다

스트라스부르, 꼴마르, 그리고 로맨틱가도에서 만난 나의 여행

버스는 일라강을 따라 천천히 도로를 달렸다.
그날의 아침 공기는 투명했고, 스트라스부르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햇살을 받아 마치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했다. 우리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 문화와 시간의 경계 위에 있었다. 그 도시를 걷는 순간마다 마음의 속도도 조금씩 느려졌다.

대성당 앞 광장에서 만난 카페의 테라스, 한 모금 커피를 마시며 듣는 종소리, 그 사이를 흐르는 일라강. 그곳에서 나는 ‘시간을 마시는 법’을 배웠다. 무언가를 빨리 찍고 소비하지 않아도, 바라보고 머무는 것만으로 충분한 여행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꼴마르.
이 여행에서 가장 많은 ‘와’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온 곳.
엽서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쁘띠 베니스’ 운하 마을에서, 우리는 커피보다 감동이 먼저 가슴에 퍼지는 경험을 했다.
분홍색 꽃이 넘실대는 창가 아래, 나무로 된 창틀과 색색의 외벽들.
거리를 걷다 마주친 작은 카페에서는 알자스 와인을 응용한 디저트도 맛보았다. 그 순간은 마치 인생의 작은 축제 같았다.



꼴마르는 단순히 예쁜 도시가 아니었다.
그 안엔 ‘나를 위한 풍경’이 있었고,
말없이 위로해주는 색채들이 있었으며,
길모퉁이마다 “잘 살아왔어요”라는 말을 건네는 것 같은 따뜻함이 있었다.




버스는 계속 달렸다. 독일 국경을 넘어 바덴바덴과 하이델베르크를 지나, 우리는 로맨틱가도에 들어섰다.
딩켈스뷜, 로텐부르크…
오래된 돌담 사이, 맑은 종소리, 어느 카페 벽에 붙어 있던 한 문장.
"Leben ist eine Reise – 삶은 여행입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나는 일부러 혼자 걸었다.
한적한 골목, 수공예 상점, 커튼 사이로 흘러나오던 클래식 음악.
그 어떤 유명 관광지보다 더 감동적인 순간은,
길 잃은 듯 걷다 마주친 골목의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놓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여행은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 속에 보호받았고,
버스 안의 조용한 풍경 속에 사색이 있었으며,
각 도시의 자유시간 속엔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는 여백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꼴마르의 그 풍경은 — 내 인생의 한 장면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나는 그날의 나를 기억할 것이다.
붉은 꽃과 하늘색 창틀 사이,
잔잔한 운하 옆에서 커피를 마시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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